후조가 참 주책이예요. 지난 주말 어두운 극장 안에서 울었어요. "Sa~a~a~ad movies always make me cry"가 아니라 푸치니의 오페라 나비부인에 나오는 허밍코라스를 들으면서요. 뉴욕의 메트로폴리탄 오페라단의 공연을 영상으로 보았거든요. 이태리 여행 중에 로마시대 원형극장인 베로나의 아레나에서 오페라 나부코나 라보햄을 볼 때도, 볼로냐, 파르마, 베니스 등의 오페라 극장에서 오페라 맥베스, 오셀로, 라 트라비아타 등을볼 때도 감격스러워 가슴이 벅차올았지만 그렇게 운 적은 없었는데 극장에서 영상으로 보는데 뜬금없이 눈물이 나는 거예요. ㅋ 사실 오페라 나비부인은 너무 흔한 막장드라마같은 내용이지요. 일본에 주둔해 있던 미해군 핑커튼이 15세의 어린 게이샤와 풋사랑같은 사랑을 하고 결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