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Arts District: 노란 신호등
오랜만에 많은 벽화들(Murals)이 있어서 지금은 관광 명소로서도 유명한 LA Arts District에 갔습니다. 무대가 없은 음악가들이 길거리 버스킹을 하듯이 값비싼 갤러리를 사용할 수 없는 화가들이 길 가의 벽에 그린 그림이 이제는 예술로 각광을 받는 시대가 된 듯합니다. 사진을 찍겠다고 무척이나 더운 날씨에 카메라를 들고 나가 벽화를 찾아 다니며 사진을 찍었는데 그 중에 4가와 메릭 스트릿 교차점에 이르자 건널목 저 편에 있는 연인들의 모습이 눈에 확 들어옵니다. 골이 패인 철판 위에 그렸는지 철판은 녹이 슬어가고 있지만 연인들의 모습이 심상치 않습니다. 무슨 애절한 사연이 있는 듯 그들은 슬프고 애잔한 모습으로 굳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신호등이 빨간색, 노란색, 파란색으로 변하고 있는 동안 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