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가 본 베니스, 베네치아라고도 하는 물의 도시... 4년 전 여름 무더운 날씨와 관광객들의 인파에 밀려 낭만적인 베니스...라는 단어가 쑥스러웠던 베니치아를 도망치듯 인파를 헤치고 빠져나왔었지요. 언젠가, 겨울에 다시 가 보고 싶다는 막연한 꿈을 꾸면서... 꿈은 이루어지는 것인지 우연한 기회에 지난 10월에 다시 가 보았습니다. 10월 3일 아침 9시에 베니스 공항에 도착하여 수상버스를 타고 마르코 광장으로 들어가는데 한 시간 남짓 물결을 가르며 달리는 수상버스 안에서 남다른 감회가 밀려오더군요. 희뿌연한 흐린 날씨가 운치를 더해주었고 아침 먹이를 찾아 나온 갈매기들이 우리를 환영하고 있었습니다. 호텔에 체크인을 할 때까지 여유롭게 광장을 돌아다니다가 엘에이, 뉴욕, 서울 등지에서 모인 멤버들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