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너때문이야

파도타기 US OPEN of Surfing 2017

후조 2017. 8. 6. 21:41







매년 여름에 남가주의 광활한 바닷가 Huntington Beach 에서는 파도타기 대회를 하지요.

올 해도 지난 7월 29일 시작하여 8월 6일까지 9일간 파도타기와 각기 다른 행사들로

헌팅톤비치는 인파로 넘쳤습니다.

날씨는 너무 더웠는데 아쉽게도 파도가 높지 않아서

선수들이 파도타기하는데 힘들어 하더군요.


















남자부 우승자는 일본계 Kanoa Igarashi




우승한 선수 Kanoa Igarashi가 해변으로 들어오고 있습니다.






  


끝이 보이지 않게 수 많은 사람들이 바닷가에서 사진을 찍고 있습니다.
젊음이 마냥 부러운...  그러나 저도 젊은이들 못지 않게 맨발의 청춘이 되어 
물 속에 서서 때로는 무릎까지 적셔가면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물이 발 아래로 들어왔다가 모래와 함께 스스르 빠져나갈 때의 느낌은 
말로 형용할 수가 없네요.
그 부드럽고 아스라한... ㅎㅎㅎ







위의 사진 한 장을 페이스 북에 올렸더니 동생이,

 "wow! 언니는 정지된 사진을 포착하시는 것보다는 
이렇게 역동적인 한 순간을 포착하시는걸 더 좋아하시지요?
멋진 순간의 샷을 잘 잡아내셨군요.  축하드립니다.
본인이 서핑을 즐기시는 것보다 더 재미를 만끽하셨을 듯하군요."

"젊어서 사진을 했더라면 운동경기장이나 전쟁터를 누비고 다녔을 것같아.. ㅎㅎㅎ"

"그렇게 내면에 폭발적 에너지가 숨어 있는 줄 누가 알겠어요?"

"내면에 폭발적 에너지?  너의 해석이 더 멋지다. ㅎㅎ
폭발적 에너지야 네가 소유하고 있어서 끝없이 쏟아내고 있는 것같은데? ㅎㅎ"



우리 자매는 온라인에서 이렇게 대화를 나누었지요.
사진의 매력은 아무래도 순간 포착인 것같습니다.
평소에 수영도 할 줄 몰라서 바닷가를 찾아다닌 적이 별로 없는데
사진을 찍느라 옷을 적셔가며 여러 시간을 뙤약볕 아래 물 위에 서 있었으니... ㅋㅋ

이 무슨 열정인지, 미친 짓인지 모르겠습니다. 

사진 너 때문이야!!!









Ludwig van Beethovan (1770 - 1827)의 Piano Sonata No. 17 in D minor, 

일명 "Tempest"의 3악장 Allegretto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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