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 오세영 -
언제 우뢰 소리 그쳤던가
문득 내다보면
4월이 거기 있어라
우르르 우르르
빈 가슴 울리던 격정은 자고
언제 먹구름 개었던가
문득 내다보면
푸르게 빛나는 강물
4월은 거기 있어라
젊은 날은 또 얼마나 괴로웠던가,
열병의 뜨거운 입술이
꽃잎으로 벙그는 4월
눈 뜨면 문득
너는 한 송이 목련인 것을
누가 이별을 서럽다고 했던가.
우르르 우르르
빈 가슴 울리던 격정은 자고
돌아보면 문득
사방은 눈부시게 푸르른 강물
*****
빈센트 반 고흐의 이런 그림이 있지요.
Vincent VanGogh, Pollard Birches, March 1884,
pencil, pen and ink, watercolor on paper, 15.4 x 21.3 inches
남녁에서는 꽃소식이 들려오고
아파트 어느 따듯한 양지녁에는
하얀 목련이 수줍은 듯 피어 있었지만
서울의 어느 길거리에서 만난 앙상한 나무...
고흐의 이런 그림이 마음 속에 잠재되어 있었기 때문일까요?
별로 사진의 소재가 될 것같지도 않은데 찰칵... 했습니다.
앙상한 가지에는 아직 물이 오르지 않았지만
벌써 4월이네요.
4월이면 듣고 싶어지는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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