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너때문이야

서울의 봄은 아직.... 4월

후조 2018. 4. 3. 07:41



4월


- 오세영 -


언제 우뢰 소리 그쳤던가

문득 내다보면

4월이 거기 있어라

우르르 우르르

빈 가슴 울리던 격정은 자고

언제 먹구름 개었던가

문득 내다보면

푸르게 빛나는 강물

4월은 거기 있어라


젊은 날은 또 얼마나 괴로웠던가,

열병의 뜨거운 입술이

꽃잎으로 벙그는 4월

눈 뜨면 문득

너는 한 송이 목련인 것을

누가 이별을 서럽다고 했던가.

우르르 우르르

빈 가슴 울리던 격정은 자고

돌아보면 문득

사방은 눈부시게 푸르른 강물



*****












빈센트 반 고흐의 이런 그림이 있지요.


Van-Gogh kopfbirken-schafhirt

Vincent VanGogh, Pollard Birches, March 1884, 
pencil, pen and ink, watercolor on paper, 15.4 x 21.3 inches





남녁에서는 꽃소식이 들려오고

아파트 어느 따듯한 양지녁에는

하얀 목련이 수줍은 듯 피어 있었지만

서울의 어느 길거리에서 만난 앙상한 나무...


고흐의 이런 그림이 마음 속에 잠재되어 있었기 때문일까요?

별로 사진의 소재가 될 것같지도 않은데 찰칵... 했습니다.


앙상한 가지에는 아직 물이 오르지 않았지만

벌써 4월이네요.





4월이면 듣고 싶어지는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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