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는 노래는 벨리니의 오페라 에서 여사제 노르마가 부르는 아리아, '정결한 여신'입니다. 이 노래를 듣고 있자니 "가난하다고 해서 사랑을 모르겠는가..." 라는 싯귀 (신경림 시, '가난한 사랑 노래')를 패러디 해서 '여사제라고 해서 어찌 사랑을 모르겠는가...' 라는 생각을 떨쳐 버릴 수가 없습니다. 비록 세속적인 삶을 포기하고 오직 신에게 자신의 삶을 바쳤다고 하지만 여자이기에 이성적인 사랑이 어찌 그립지 않았겠는가... 그러므로 금지된 사랑을 간직하고 그리움과 함께 죄의식 속에서 살며 언제부턴가 마음이 떠난 애인이 자기의 품으로 다시 돌아오기를 기원하며 부르는 아리아, '정결한 여신, Casta Diva'는 지극히 처절하고 슬프고 아름답기 그지 없습니다. Metropolitan Opera H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