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토벤의 아델라이데 Adelaide, Op. 46 "음악 속으로 파고 들면 무언가가 쌓이는 것이 아니라 자꾸만 비워진다는 기분이 든다. 책 읽을 때와 반대 현상이다. 머리는 텅 비어 생각 없는 진공 상태에 이르고 육신도 자꾸만 가벼워진다. 나이를 떠나고 온갖 인연도 떠나고 다 떠나서 마침내 오롯한 실존의 막막절벽에 다다른다. 그.. 음악이야기 2015.1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