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ree Tenors, 세계적으로 유명한 세명의 테너,
루시아노 파바로티, 플라치도 도밍고, 호세 카레라스...
호세 카레라스가 백혈병을 앓았는데 완치되어 다시 성악계에 복귀한 후
이 세명의 테너들의 활약은 대단하였지요.
이미 타계한 파바로티는 이태리 출신이지만 도밍고와 카레라스는 스페인 출신이지요. 저는 몇년 전 스페인에 가서야 그곳의 관광 가이드의 말을 듣고 비로서 알게 된 사실이지만 스페인의 마드리드 지역과 바르셀로나를 중심으로한 카타루냐 지역의 지역감정은 상당히 심각하다고 합니다. 카타루냐 지역 사람들이 마드리드 중심의 스페인으로부터 자치주로 독립하기 위하여 투쟁을 하였기 때문에 카타루냐인들과 마드리드인들은 서로 거의 적대시 한다고 합니다. 지금도 카타루냐 지역에서는 스페인 공용어인 카스티야語(스페인어)보다는 카타루냐語를 더 많이 사용한다고 합니다. 지금도 이러한 극심한 지역감정은 축구시합에서도 볼 수가 있다고 합니다. 축구를 좋아하는 스페인 사람들은 바르셀로나 축구팀과 마드리드 축구팀이 싸우게 될 때는 거의 원수처럼 서로 싸운다고 합니다. 바르셀로나 올림픽 때도 그 지역 사람들인 카타루냐인들은 그 올림픽이 스페인의 올림픽이기를 거부하고 바르셀로나 올림픽임을 주장하여 개회선언도 스페인 국왕이 하지 않고 바르셀로나 시장이 개회선언을 하였다고 합니다.
바르셀로나 몬주익 언덕에 있는 올림픽 경기장
이곳에서 우리나라 황영주 선수가 1992년에 열린
바르셀로나 올림픽의 하이라이트인 마라톤에서 1등을 하였지요.
가파른 몬주익언덕을 오르면서 황영주선수는 일본인 선수를 제치로
1등으로 스타디움에 들어와 테잎을 끊고는 그대로 쓰러져 버렸다고 합니다.
그래서 태극기를 들고 스타디움 한바퀴를 도는 우승 세레모니를 하지 못했다고
관광안내자가 그 날의 감격을 생생하게 전해 주었습니다.
마드리드에 있는 광장, Plaza Major,
유럽은 광장문화라고 하지요?
광장에는 이렇게 사람들이 많이 모이더군요.
올림픽 경기장 길 건네에
황영주 선수의 마라톤하는 모습이 담겨진 커다란 바위
그런데 플라치도 도밍고는 마드리드 사람이고
호세 카레라스는 카타루냐 (바르셀로나) 사람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그들의 사이가 나쁠 것이라는 전제 하에 인터넷(혹은 이메일)에
한 때 "The True Story of Two Tenors"라는 타이틀로
아래와 같은 잘못된 정보가 있었습니다.
The True Story of Two Tenors
This is a story that perhaps few people have heard. It’s about two of three tenors: Luciano Pavarotti,
Placido Domingo and Jose Carreras who stirred the world through their singing together.
Even those who’ve never visited
since the Catalanes are fighting for their autonomy from a
It so happens that, Placido Domingo is Madrileno and Jose Carreras is Catalan.
For political reasons in 1984, Carreras and Domingo became enemies.
Being that they were very popular and much sought after around the world, both stated in their contracts
that they would perform only if the other was not invited.
In 1987 Carreras met up with an enemy more implacable than his rival Placido Domingo.
He was taken by surprise with a terrible diagnosis: Leukemia!!
His fight against cancer was a painful one.
He was subjected to numerous treatments, besides having a bone marrow transplant and blood transfusions
that forced him to travel to the
Unable to work under these conditions, though he possessed a considerable fortune, the high cost of
these trips and medical treatments depleated his finances.
When at the end of his financial ability, he discovered a foundation in
the support of treatment for the sufferers of Leukemia.
Thanks to the support from the “Hermosa Foundation", Carreras conquered the disease and returned to singing.
Once again he attained to an elevated and deserved status and attempted to join the foundation.
Reading their By-Laws, he discovered that the founder,
leading contributor and president of the foundation, was Placido Domingo.
He later found out that Placido had originally formed this organization to help him with his treatment,
but had chosen to remain anonymous in order to not humiliate him in accepting help from his “enemy”.
But the most moving part of this story is their encounter...
Surprising Placido at one of his performances in
knelt at his feet, asked him forgiveness and publicly thanked him.
Placido helped him up and with a big hug they sealed these beginning of a great friendship.
In an interview with Placido, a reporter asked him why he had created the “Hermosa Foundation”
at a time when, besides benefiting an “enemy”, he had helped the only other artist that was his competition.
His answer was short and definite: “We cannot afford to lose a voice like that.”
This is a true story of Human kindness and should serve as an example and inspiration.
호세 카레라스는 1987년 골수암-백혈병(Leukemia)에 걸리게 되니까
원수처럼 지내던 도밍고가 익명으로 백혈병 환자를 위한 기관
Hermosa Foundation을 설립하여 카레라스를 도와서 카레라스가 완치되었고
완치된 후 그 사실을 알게된 카레라스가 도밍고와 극적으로 화해를 하였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저도 오래 전에 위의 글을 이메일로 받고 너무나 감동을 받았었는데
인터넷을 검색해본 결과 그것은 사실이 아니고
그 둘은 그처럼 사이가 나쁜 적도 없거니와
도밍고는 그런 기관을 설립한 적이 없다고 합니다.
The Hermosa Foundation is a non-existent foundation, rumored to have been created and
financed by Plácido Domingo to help fellow tenor José Carreras in his fight against
leukemia. The rumor also states that Domingo's support was kept secret, as he was
allegedly in a feud with Carreras at the time and didn't want to humiliate him by
publicly offering his help. This urban legend keeps circulating on the web,
although it is now proven to be false. (from Wikipedia)
오히려 카레라스가 백혈병 연구와 골수이식환자들을 돕기 위해서
1988년에 Jose Carreras International Lukemia Fooundation(JCILF)을 설립하였습니다.
(참조 http://www.carrerasfoundation.org)
카레라스는 1990년에 백혈병으로부터 완전히 나아서
재기에 성공하여 그 때부터 Three Tenors의 무대가 펼쳐지게 된 것입니다.
물론 맨 처음 컨서트는 카레라스의 재기를 축하할 겸 카레라스 백혈병재단의
기금모금 컨서트였습니다. (1990년 7월 7일 이태리 로마에서)
The first concert was held to raise money for Carreras's foundation;
it was also for friends Domingo and Pavarotti a way to welcome their friend
into the world of opera after his successful treatment of leukemia.
그 후 Three Tenors는 10년 이상 전성기를 누렸습니다.
스페인의 지역갈등이 빚어 낸 웃지 못할 이야기인 것같습니다.
우리나라도 지역갈등이 심하지요?
마드리드 시내에 있는 오페라 하우스
마드리드 왕궁 앞에서 연주하는 무명의 바이올리니스트
우리 일행 중에 음대 성악가 출신이 있어서
그의 연주에 맞추어 즉흥적으로 노래를 하였습니다.
바르셀로나 올림픽 경기장 건너 편에 있는
우리나라 경기도와 바르셀로나 시의 자매결연을 기념하는 碑
바르셀로나 올림픽 경기장이 있는 몬주익 언덕에서 바라 본 바르셀로나 시내
2011/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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