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설적인 영국의 록밴드, 비틀즈 (The Beatles)..
우리에게는 아직도 생생한 이름이지만
사실 그들이 활동한 시기는 불과 10년...
1960년 비틀즈라는 이름으로 시작하여 1962년 첫 싱글앨범을 낸 이후
활발한 황동을 하다가 1970년에 해체되었지요.
해체된 후에도 각각 싱글로 활동을 하였지만 안타깝게도
1980년 존 레논이 암살 당하고 2001년 조지 해리슨은 암으로 세상을 떠나고
72세의 폴 매카트니와 74세의 링고 스타는 아직도 활동하고 있지요.

어제 2014년 8월 23일...
50년 전 1964년 8월 23일에 할리웃 볼에서의 비틀즈의 첫 공연을 기념하는 기념공연이
성대히, 2만여석의 할리웃 볼이 꽉차는 'Sold Out" 잔치가 열렸습니다.
그동안 할리웃 볼에 다녀본 중에 가장 많은 인파를 보고
비틀즈의 인기도를 새삼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Beatles-HollywoodBowl-poster[1].jpg Beatles-HollywoodBowl-poster[1].jpg](http://blog.chosun.com/web_file/blog/445/92445/5/20140825_082914_f4b2d6577df0bb157171be644c508495.jpg) 50년전, 1964년 비틀즈의 할리웃볼 공연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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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년 비틀즈의 50주년 기념공연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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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의 세월은 얼마만큼의 크기일까요?
무엇으로 그 세월을, 그 많은 날들을 계산할 수 있을까...
예로부터 우리 선진들은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했는데
강과 산이 다섯번이나 변한 세월...
50년전 표값이 3-7불?
지금은 주차비만 18불이고 공연표값은 15불 - 155불이
50년의 세월을 말해주고 있었습니다.
 1964년에 Hollywood Bowl에서 공연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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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64년 2월 4일 뉴욕의 John F. Kennedy
공항에 도착한 비틀즈

Paul McCartney performing in England, 2010
1942년생 72세의 폴 맥카트니...아직도 공연을 한다고...
왼쪽은 1940년 생, 74세의 링고 스타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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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시간 세시간 전부터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하였고
피크닉 테이블은 빈자리를 찾을 수 없은 정도로 이미 많은 사람들이 앉아서
준비해 가지고 온 피크닉 음식으로 한 여름밤 저녁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드디어 밤 8시 공연이 시작되었는데
처음 30분간 50년 전에 이 자리에서 비틀즈가 불렀다는 노래들을 부르는데
음향도 그렇고 노래하는 실력들도 그렇고...ㅋㅋ
한국의 자랑 k-pop보다도 훨씬 못하다는 생각에 조금은 실망하고 있는데
옆자리에 앉았던 미국인들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지
환불을 요구해야겠다고 투털거리는 가운데 전반부가 끝나고...

그래도 후반부가 시작되면서 귀에 익은 노래 "Hey Jude" 를 부를 때,
지금도 활동하고 있는 폴 매카트니가 이 노래를 부를 때는 언제나 암으로 세상을 떠난 아내를
추모하는 마음으로 청중들에게 핸드폰을 높이 들어달라는 요구를 했다고 해서
이 날도 누가 요구하지도 않았지만 모두들 핸드폰을 높이 들었고
불후의 명곡으로 앞으로도 세대를 지나 계속 불리워질
"Yesterday"를 부를 때는 모두들 숙연해지기도 하였습니다.
그렇게...노래를 따라하기도 하고 박수를 함께 치기도 하면서
50년의 세월을 뒤로 돌아가 추억에 젖다가
"All You Need is Love" 라는 노래를 마지막으로 공연은 끝났습니다.
50년 전 비틀즈가 노래를 부를 때
함성을 지르며 열광하던 세대가 지금은 거의 70세 전후...
지금의 가수들이 부르는 비틀즈의 노래로는 50년의 긴 세월의 간극이
쉽게 좁혀 질 수 없었고 비틀즈에 대한 그 어떤 그리움으로 기대했던 마음이
충분히 해소되지 못한 아쉬운 마음이었지만
그래도 한 여름밤...지난 세월을 돌아본 행복한 시간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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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웃볼에는 카메라를 허용하지 않아서 위의 사진들은 아이폰으로 찍었고
맨 위의 사진과 아래 사진들은 작년에 공연이 없는 날 할리웃 볼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할리웃 볼...야외음악당으로 최적의 날씩와 장소로
엘에이의 명물이고 자랑입니다.



작년에 낡았다 싶었던 이 의자들이 올해 가 보니 다 새것으로 교체되었더군요..

트리오가, 아니 누구나 좋아하는 "Yesterday" 입니다.
듣고 싶으시면 아래 음악을 스탑시키고 들어보세요
"I Want to Hold Your Hand"
"당신의 손을 잡고 싶어요"
지금 보니 조금 촌스러웁지요? ㅋ
그래도 모두들 꽃미남들이네요.
아직 사랑하는 연인의 손을 못잡아 보셨나요?
이 노래를 따라 부르시면서
곁에 있는 연인의 손을 슬쩍 한번 잡아보실래요? ㅎ
못말리는 트리오가...
댓글에 바위님께서 'Girl'을,
멜라니님께서는 'Michelle'와 'Let it Be'를
좋아하신다고 해서 올립니다.
물론 트리오도 다 좋아하지요. ㅎ
2014/08/25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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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티나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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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참 잊지 못할 공연을 보셨네요. 아이 원나 홀드 유어 핸드도 좋구요. 저는 미셀, 헤이 쥬드를 특별히 좋아했어요.
새 의자에 앉아서 야외음악당에서 싱그런 공기속에서 들으신 곡들, 좋은 시간이셨겠네요.
2014/08/25 09:43:5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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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n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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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일본의 비틀즈공연이야기를 그 때 매스컴을 통해 들은(본) 기억이 납니다. 우리는 경제수준이 그렇지 못했을 때니... 제가 중학생땐가??? 그 때는 비틀즈 음악이 좋은줄도 몰랐어요. 2014/08/25 10:10: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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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찾으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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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언제나 들어도 좋은 비틀즈 곡들, 특히 전 yesterday를 많이 좋아합니다. 그래서 트리오님 올리신 저 유투브 음악을 이 댓글 올리면서 잠시 듣고 있어요.ㅎㅎ
여기서도 올림픽 공원에서, 또 예당 야외음악당에서 사계절 내내 이런 음악회를 번갈아가며 하고 있는데 이 포스트보니 저두 이번 가을 축제기간에는 한 번 참석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ㅎㅎ 2014/08/25 10:34:5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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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tori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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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전에는 샌프란시스코의 캔들스틱 파크에서 폴 매카트니가 출연한 공연이 있었지요. 50년전 샌프란시스코에서의 첫공연을 기념할겸 첫공연 장소였던 스타디움을 클로징해서 큰 공연이 있었던것 같습니다. 매카트니가 엘에이에도 왔었으면 좋았을걸요.... 2014/08/25 11:18: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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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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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세대를 풍미했던 비틀즈의 음악이었지요. 젊은 시절에는 클래식에 심취해서 비틀즈를 외면했지만 나이가 들어가니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처럼 가슴을 파고 듭니다.ㅎㅎ
비틀즈 노래 가운데 제일 좋아하는 건 'Girl'입니다. 구성진 노랫가락이 심금을 촉촉히 적십니다. 중간에 심호흡하는 소리는, 대마초 피우는 소리라고 누군가 말했지만 그 소리까지도 멋지게 들립니다.^^
불후의 명곡, 이들의 노래에 붙여줄 만 하지요. 즐거운 한 주간 되십시오. 2014/08/25 12:00:3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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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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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들어도 정감있고 추억에 젖게 하는 비틀즈..
매카트니는 그래도 아직 매력적인데요? ㅎㅎ 덕분에...행복한 마음으로 편히 즐감했습니다
그들도 나이 앞에서는 별 수 없군요 그래도 그들을 성원합니다!!! 열렬히~~ㅎㅎㅎ 2014/08/25 12:12: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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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풍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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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틀즈세대가 지금 나이 70대는 아닐텐데요... 나이로 따지면 대략 62 - 66 정도가 아닐까 싶네요.. 그건 제가 잠시 누나랑 토쿄에 있었을 때 비틀즈 일본공연이 있었거든요... 누나는 공연 갔고.. 난 집에 남고.. 누나 나이가 지금 만 63이거든요.. 65만 넘어도 비틀즈와 좀 거리가 있는 거 같아요.. 엘비스프레슬리 세대라고 할까.. 아니면 폴앵카 세대라고 할까.. 2014/08/26 12:44: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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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i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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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틀즈라는 그룹으로는 불과 10여년, 그것도 활발한 활동은 5,6년이었던 것같은데 그룹이 해체되고도 개인적으로 활동을 많이 할 때도 역시 비틀즈의 이름을 업고 한 덕분인지 그 명성이 아직까지 계속되고 있으니 대단한 일이지요.
비틀즈 세대가 비풍초님 말씀대로 70대는 아닐 것이고 65세 전후라고 해야 하겠지요. 그렇지만 객석에는 4-50대로 보이는 젊은 세대들이 오히려 많이 보이더군요. 댓글 주신 이웃님들께 감사드립니다. 2014/08/27 00:00: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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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나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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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틀즈 에스터데이는 클래시컬 범주에 넣어야한다고 모 음악칼럼니스트의 말입니다... 얼마 전에 조지 헤리슨 다큐를 본 적있는데 감동이더군요 제가 잘 모르는 일도 많았고...
언제나 정성 한가득 포스팅...잘 읽고갑니다 트리오 님...^^ 2014/08/28 22:00: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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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라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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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틀즈.. 저도 꽤나 좋아했었는데요.. 저는 Let it be와 Michelle 을 제일 많이 들었었어요. 특히 Michelle ma belle 하면서 my Michelle 이라고 막 불러주고, I love you, I love you, I love 마구 외쳐주는데 확 가서 이름을 Michelle로 할까도 생각했었어요. ㅋㅋ 바보같죠? 황당했던 저의 어린 시절 이야기입니다. 그나저나.. 헐리웃볼에는 언제나 가볼지... 클래식과 팝을 넘나드시는 trio님.. 정말 멋지세요. 2014/08/29 11:14:3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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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i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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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나무님, 저도 조지 해리슨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별로 없네요. 예스터데이는 정말로 클래식이라고 할 수 있지요. 감사합니다. 참나무님의 폭풍 포스팅...좀 쉬시면서 해도 되지요.ㅎㅎ 2014/08/29 13:19:3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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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i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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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라니님, 어린 나이에 누구한테 그렇게 I love you, I love, I love you....라고 하셨나요? ㅎㅎ 조숙했나봐요. 엘에이에 한번 오세요. 할리웃 볼 같이 가게... 2014/08/29 13:20:3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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士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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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들도 옛일을 기억할 수 있을까 생각했습니다.ㅎ
사람은 다 걸러내고 좋은 기억만 남겨두고자 하는 거 같습니다.ㅎㅎ 지금의 아이들은 어떤 음악을 기억할까요? 2014/08/29 15:21: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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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i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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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웅님, 저도 궁금하네요. 동물들이 옛일을 기억할 수 있는지..ㅎㅎ 그들도 위험했던 일을 당하면 그 경험을 거울삼아 조심하지 않을까요? 그러나 만물의 영장이라고 하는 사람들과 같지는 않겠지요.
그래요 지금 아이들이 멋 훗날 어떤 음악을 기억할지... 조금 안타까운 마음도 들지요. 2014/08/30 01:41: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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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남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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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론 경음악 수준인 비틀즈를 어디서든 1등으로 대접하는데는 동의 하지 못한다. 나오면 그냥은 듣곤하지만 일부러 이들의 음악을 들은적은 없습니다. 2014/09/02 00:17: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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