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리가 고프다....바르비종에서

 

 

 

 

지난 6월 6일,

 

울창한 퐁텐블로 숲이 방금 샤워를 끝내고 나온 원숙한 여인같이

 

아름다웠던 날이었습니다.

 

독일에서 명색이 음악기행을 끝내고 빠리에서는 미술기행을 하자는 것인지

 

빠리에 와서 모네의 정원이 있는 빠리 근교 지베르니의 모네 하우스를 다녀왔는데

 

전편에 올린 것처럼 조금 고생스러워서 그랬는지 너무 피곤하여

 

가고 싶었던 바르비종의 밀레의 집에 가는 것이 조금 망설여졌습니다.

 

그냥 쉴까? 

 

빠리 시내에 나가서 맛있는 것이나 사 먹고 시내구경이나 할까?

 

그래도 내일이면 돌아가야 하는데...

 

 

 

 

 

 

 

그런데 그나마 여행 안내 책을 집에 놓고 왔더라구요.  분명히 잘 챙겼는데...ㅋ

 

세계 각국에 대한 여행안내서인데...상당히 자세하게 정보를 주고 있어서

 

애용하는 책이거든요.  물론 인터넷으로 검색해도 되지만

 

아이폰을 아무데서나 쓸 수도 없고 호텔에서는 인터넷 접속이 안 좋고...

 

더우기 이해가 안되는 것은 바르비종의 밀레 뮤지엄을 어떻게 가냐고

 

호텔에 물어도, 고속전철 직원한테 물어도 잘 모르는 것 같은 표정을 해서

 

트리오가 뭐를 잘못 이야기하고 있는지...

 

먼 나라 이방사람도 알고 찾아가려고 하는데

 

왜 프랑스인들이 밀레하우스(뮤지엄)을 모를까.... 

 

 

그래도 고속전철의 어느 직원이 친절하게 인터넷을 검색해서

 

RER D를 타고 종점역인 Melun역에서 내려 버스나 택시를 타라고 하더군요.

 

어찌어찌 (고속전철 RER D를 타는 곳을 못찾아 조금 헤메였거든요) 우여곡절 끝에

 

Melun역에 내려서 버스편이 있는지 물어보아도 아무도 시원하게 답을 해주지 않아서 

 

역 앞에 즐지어 있는 택시를 타고 25유로 (왕복50유로)를 내고 바르비종에 갈 수 있었습니다.

 

 

빠리에서도 시내가 아닌 외곽으로 다니려면

 

렌트카를 하는 것이 차라리 경제적이고 편리했을 것같습니다.

 

메트로는 물론 고속전철비도 일주일동안 지내고 보니 만만치 않더군요.

 

독일에서 일주일간 렌트카 비용이 190유로, 개스비용이 들었지만 그다지 많지는 않았거든요.

 

비록 교통티켓을 떼기도 했지만...ㅋㅋ 자동차로 다니니까 아주 편했거든요.

 

 

그래도 빠리에서는 팁을 주지 않아도 되더군요.

 

미국에서는 25불 택시비를 지불하면 적어도 5불은 팁으로 주어야 하거든요.

 

 

 

밀레의 집(뮤지엄)

 

 

어쨋든 그동안 메트로와 고속전철만 타다가 택시를 타고 프랑스 시골길을 달리니

전철에서는 볼 수 없었던 시골풍경들....모네의 포플라 그림을 연상시키는

길게 뻗어있는 가로수들은 미풍에 조용히 흔들리고

그 뒤로 보이는 들녁들...얼마나 아름다운지 감격스러웠습니다.

독일에서는 자동차로 다니면서 보여지는 풍경이 그렇게 아름답다고 느끼지 못했거든요.

 

그렇지...이런 모습이 프랑스의 모습인데...그동안 지저분한 전철로만 다녔으니...

저 들녁 어디 쯤에서 밀레가 만종을 그리고 이삭줍는 여인을 그렸을까?? 라고 생각하며

펼쳐지는 시골풍경을 마음껏 감상할 겨를도 없이 불과 20여분만에 아주 조그만 마을,

화가 마을 분위기가 물씬 나는 바르비종에 도착하여  

길 가에 있는 밀레의 집 앞에 내려주더군요.

 

 

 

 

원래 빠리에서 활동하던 화가들이 19세기 중반에 가난을 이기지 못하고

이곳 바르비종으로 거처를 옮겼다고 합니다.  테오도르 루소가 1846년에,

장 프랑수아 밀레(1814-1875)가 1849년에 이곳으로 와서 정착하므로 그 뒤를 따라

많은 화가들이 모여들기 시작하여 그들 화가들의 무리를 바르비종화파라고 한다지요.

 

대표적인 화가로는 밀레(François Millet), 루소(Théodore Rousseau), 코로(Camille Corot),

뒤프레(J. Dupré), 디아즈 드 라 페냐(Diaz de la Peña), 트루아용(C. Troyon),

도비니(Ch.-François Daubigny), 그리고 쿠르베(Gustave Courbet)...

 

이들은 이제까지 전통적인 화가들이 상상력을 동원하여 그림을 그린 것에 반하여

풍경이나 자연을 사실에 입각하여 직접 보며 확인하면서 그림을 그리는 바르비종화파를 이루었고

이들은 뒤에 모네를 위시한 인상주의 화파에 큰 영향을 끼쳤다고 합니다.

 

 

 

 

 

 

 

 

 

 

 

 

 

 

 

 

 

 

 

 

 

 

밀레의 집, 밀레기념관,

한마디로 초라했어요.  아니 소박하다고 해야겠지요.

제 기억으로 외국의 그림에 대해서 맨 처음 알게된 그림이 밀레의 그림이 아닌가 싶습니다.

초등학교 때인지, 중학교 때인지 언제 적에 보았는지 기억도 없지만

밀레의 그림 "만종", 해지는 저녁 들녁에서 일을 마치고 기도하는 부부의 모습은

그대로 마음 속에 각인되어서 다시 보지 않아도 지금까지 잊혀지지 않는 그림이 되었지요.

 

밀레의 집 앞... 인적도 없고 조용하기만....

조심스럽게 문을 열고 들어가니 사람이라고는 아무도 없고

우아한 중년의 여인이 뒷쪽 책상에 앉아서 무언가 일을 하다가

낯선 동양인을 반기더군요.

그 여인한테 4유로를 내고 둘러보는데...사진촬영금지! ㅋㅋ

밀레가 살던 집의 응접실, 부엌? 등 어둡고 칙칙한 세개의 방에 전혀 전문적이지 않게

밀레의 그림들을 빽빽이 붙여놓았고 세번째 방은 그림, 화집 등을 파는 기념품가게...

촬영금지라 도촬도 조심스러웠지만 언제 또 이곳에 오랴 싶어서

여인의 눈치를 보면서 응접실에서 아이폰으로 몇장 찍었습니다.  죄송!

 

 

 

 

얼마전 지베르니의 모네의 집 안에서는 사진을 찍지 못하게 하는데

서울의 어느 매스콤에서 일하는 공적인 인물이 사진을 찍어 올려서 문제가 되었지요?

여자 아나운서였는지...아무튼 그 여자는 사과를 하고 사진을 내린 것으로 아는데요.

저야 공적인 인물도 아니니까, 사진 한장 올려도 괜찮겠지요?

내부의 분위기만 파악하시라고 한장만 올립니다.

 

19세기 중반에 들어서 화가들은 더 이상 상류층 사람들만 모델로 사용하지 않고

하류층 사람들을 모델로 사용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밀레도 이렇게 바르비종에서 이삭줍는 사람들, 만종, 씨뿌리는 사람, 등

가난한 사람들을 모델로 그림을 그렸고

여인들의 얼굴이나 표정은 세밀하게 묘사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밀레의 영향을 받았던 빈센트 반 고흐는 그를 "농부 화가"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사진도 찍을 수 없으니 재미없는 트리오...

사진 좀 찍게 하면 어때서...투덜투덜...여기까지 온다고 얼마나 고생했는데...@#$&*^%~

밀레의 그림들 몇 점을 대충 둘러보고 기념품가게 쪽으로 가서

이번에 뉴욕의 미대에 진학하는 조카에게 선물하려고 화집을 하나 사면서

그 여인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니...미국에서 왔지만 한국인이라는 것을 알고는

그녀가 앉아있던 책상 옆 메모지들을 붙여놓은 벽면에 있는 사진 한장을 가르키면서 아는 사람이냐고...

깜짝 반가워 물론 안다고, 국무총리였고 아마추어 화가였다고, 지금은 아마 많이 늙으셨을거라고,

젊은 날에 이곳에 다녀가신 것같다고...하면서 이 사진을 찍어도 좋으냐고 물어보니 허락을 하더군요.

그래서 이번에는 당당하게 이 사진을 찍었지요. ㅎ 

 

먼 외국에서 사진으로나마 이 분을 뵈니 반갑기 그지 없었습니다.

그 분이 아마추어 화가인 것은 이미 알고 있던 사실이라

해외 여행 중에 이곳까지 다녀가신 것이 이해가 되었습니다.

김종필님, 이미 돌아가셨나요? 최근 소식은 전혀 모르네요.

 

 

길에 세워져 있던 밀레의 "이삭줍는 사람들" The Gleaners, 유화,  83 x 111cm

이렇게 모자이크 식으로 만든 바르비종파 화가들의 그림들이 마을 여기 저기에 놓여 있었습니다.

 

 

 

 

밀레의 집에서 멀지 않은 길 건너에 바르비종파 화가들의 뮤지엄도 있었는데

그 당시 화가들이 함께 기거했던 집이었는지

벽에는 낙서와 같은 그림들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었습니다.

음악가들이 공동생활을 했다는 것은 읽은 적이 없는데

화가들은 함께 지내면서 그림을 그리고...

한 자리에서 같은 모델을 두고 그림을 그려도 다 각각...

고흐도 아를에서 고갱과 함께 화가들의 공동체를 만들려고 했었지요?

 

우리 인생이 더불어 살아야 한다는 것은 누구나 다 잘 아는 사실이지만

예술가들은 특히나 개성이 강하고 예민하고 독특하여 함께 지내는 일이 결코 쉽지는 않을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화가들이 공동생활을 하기도 한 것은 매우 흥미롭습니다.

 

 

 

 

 

 

마을의 교회에 들어가니 그곳에도 밀레의 그림들이 있고

길 가에 어느 화가가 자기의 그림들을 늘어놓고 팔기를 원했지만

잠시 지나가는 나그네인지라...ㅋㅋ 쏘리!

 

 

 

 

길 저쪽 끝까지 걸어가니 오후의 햇살에 반짝이는 퐁테블로 숲의 맑은 공기가

온 몸을 상쾌하게 하였지만 크게 숨을 쉬면서 잠시 걸었을 뿐,

다시 택시를 불러 돌아갈 걱정에 오래 머물지도 못했습니다.

 

 

 

 

 

 

 

 

 

길 가에 이렇게 아담하고 멋진 호텔이 있더군요.

이럴 줄 알았더라면 이곳에서도 하루를 머물면서 천천히 숲에서 산책도 하고

석양과 새벽의 숲을 렌즈에 담으면서 여유롭게 지내다 올 껄...

다음에...언제?

 

 

 

 

돌아가기 위해서는 택시를 불러야 하기에 이 식당에 들어가서

택시기사한테 받아 두었던 명함을 주면서...택시를 불러달라고 하니...

여전히 언어가 문제더군요.  식당 직원은 그나마 영어를 전혀 못하니까

식당주인을 뒤에서 나오게 하는데 영어를 아주 조금하는 친절한 식당 주인이

택시회사에 전화를 하더니 1시간 뒤에나 온다고...???

할 수 없는 일이지요. 걸어갈 수도 없으니...

간단히 요기할 것을 주문해서 먹으면서...언제 택시가 올지 모르니까 다른 곳에 나가지도 못하고...

다행이 식당은 오후시간이라 한가해서 주인이나 다른 웨이트레스도 친절한 미소를 띄며

말도 제대로 통하지 않는 동양인을 신기한듯 자꾸만 쳐다 보더군요.

언어가 얼마나 중요한지.... 말을 못하니 포스팅을 아주 멋지게 하는 트리오도

별 수 없이 동물원 원숭이 꼴...ㅋㅋ

그런데도 불어를 공부할 생각은 하지도 않고 있네요.

1시간이 지나도 택시가 오지 않으니 주인은 다시 전화를 하며 재촉하더니

택시가 2시간도 더 지냐야 온다고 하면서 오히려 미안해 하더군요.

저도 왠지 미안해서 다시 시원한 것을 또 주문하여 먹고도

한참이나 가다려서야 드디어 택시가 오더군요. 휴...!!

주인에게 고맙다고 인사하며 작별을 하고...

그렇게 서둘렀더니 그래도

어둡기 전에 숙소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여름 밤의 세느강변

 

 

다음날 아침 일찍 떠나야 하는데...빠리의 마지막 날...

이대로 잠이나 자는 것이 너무 아쉬워서...

조금 쉬다가 이번에는 카메라와 삼각대까지 챙겨가지고 다시 밤의 에펠탑을 찍으러

시내로 나갔지요.  무섭다는 생각에 밤에는 나가지도 못하다가

누가 트리오를 잡아가든지 카메라를 뺏어가든지 될대로 되라는 심정으로...

이미 포스팅을 올린대로 밤의 빠리..에펠탑도 찍고 세느강변에 나와있는

수 많은 젊은이들이 펼치는 젊음의 향연도 구경하고

밤 늦게 사람도 없는 전철을 타고

감사하게도 무사하게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지금쯤 무성하던 샹제리제의 가로수들...

낙엽이 되어 길 가에 딩굴고 있겠네요.

 

빠리...또 가야 해요. 아니 가고 싶습니다.

화가들이 즐겨 그림을 그렸던 남프랑도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가고 싶고...

 

트리오가 왜 이러는지... 이 나이에, 이제와서 무엇을 한다고,

다니고 싶으면 차라리 관광을 따라다니면 편할텐데...

이렇게 고생스럽게 다니고 있는지...

 

어느 시인이 말했던가요?

"그대가 곁에 있어도 그대가 그립다"고..

빠리에 있어도 이 알 수 없는 빠리에 대한 허기와 갈증은

언제나 해소가 될른지 저도 모르겠습니다.

 

여행 다녀온지 4개월도 더 지났는데 이제야 포스팅을 다 끝내고 나니

밀린 숙제를 마친듯 시원하고 왠지 허전하여

배가 고파지네요.

빠리는 더욱 고프고....

 

 

 

 

가을에는 언제나 듣고 싶은 노래, 이브 몽땅의 노래로 들어봅니다.

 

이웃님들 감사합니다.

 

어줍잖은 트리오의 여행기를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이웃님들이 계셔서 트리오도 열심을 다해 준비하고 올렸습니다.

 

다 올리고 나니... 허전해지는 것이, 계절 탓인지, 이 노래 탓인지

 

조금 우울해 지네요. ㅋㅋ

 

용감한 트리오인데...

 

 (2014/10/15 02:13)

 

 

 

 

멜라니   밀레 하우스가 소박한게 정말 의외로 여겨집니다. 그래도 '밀레'인대요! 바르비종.. 한없이 돌아다닐 수 있을 거 같은 분위기네요. 투덜투덜하시는 트리오님이 눈에 막 그려지고.. 오늘도 /재미없는 트리오/ /용감한 트리오/ 두 개 건졌습니다 ㅎㅎ 음악과 시 그리고 그림이 어우러진 낭만이 넘치는 트리오님의 독일 프랑스 여행기.. 잘 봤습니다. 이제는 제가 근사한 곳에서 맛있고 따뜻한 저녁 사드리고 싶어요.. 달콤한 레드 와인도 한잔씩 하면서.. 이렇게 아름답고 멋진 여행을 하시고 그걸 다 풀어놓으셨으니 마음이 많이 허하실 거 같아요.. 그리고 다음에.. 다음에는 음.. 저랑 같이가세요 ^^ 제가 운전할게요. 트리오님은 옆에 앉으셔서 프랑스의 풍경을 즐기시면 됩니다 ^^ 저 기다리기 싫으시면 한번 더 다녀오세요 ㅎㅎ 지금부터 불어 공부할까요? 저도 남프랑이 가보고 싶어요. 특히 앙띠브.. 아.. 이브 몽땅.. 나이가 들어서인지 느끼하게만 느껴졌던 이 아저씨 음성이 왜 이리 감미로운지..  2014/10/15 07:52:48

Anne   처음에 퐁텐블로숲이 나오니 '아. 저거 소설 개미에서 무대가 되었던 곳이네' 하면서 반가웠어요. 트리오님의 여행기. 볼 것도 많지만 조곤 조곤 같이 이야기하는듯이 풀어주셔서 참 좋죠. 굿! 김종필 전 총리는 아직 생존해 계시고 얼마전 신문에 입원해 계신 사모님을 휠체어를 탄 채 옆에서 간병하신다고 사진이 나왔어요. 참 부부애가 좋은 분들이죠. 2014/10/15 08:27:44

참나무.   바르비종파들 외에도 생전에 고생하던 화가들 작품 요즘 상상외의 경매가 보면 참 허무하지요... 모두 부러워 하는 예술 기행에 양념같은 에피소드 읽는 재미도 쏠쏠해서 늘 고맙게 잘 챙겨보고 있답니다 김종필씨 말씀하시니... 예술을 사랑하는 몇 안되는 정치가지요- 제가 아는 일화들도 꽤 많은데... 김종필씨 집이 청구동이었어요- 저도 그 근처 살았단 시절... 어느 날 도둑이 들었는데 아주 귀한 고서화(제목은 잊어버려서...;;)를 두고 다른 것들만 가져갔다고 고마워 했다는... 부인의 젊은시절 헤어스타일이 독특했는데 요즘 모습 보고 격세지감을 느꼈답니다. 저 불빛이 빛나는 야경은 혹시 론강? -고흐 그림과 비슷해서 도촬 덕분에 귀한 밀레집 내부도 고맙게 잘 봤습니다 여행기 사진들 줄어들 때마다 즐거움이 하나씩빠져나가신 듯... 그래도 다시 여행하신 기분이셨지요? 2014/10/15 11:16:14

trio   멜라니님, 어찌 이리 제 마음을 잘 아시는지...ㅎㅎ 정말 멜님과 저녁 함께 먹고 싶네요. 달콤한 와인이 있으면 더 좋겠구요. 웬지 마음이 울적했는데 멜님 댓글에 또 기분이 업! 되어버렸어요. 빠리에 갈 때마나 언제나 멜님 생각을 많이 하게 되요. 멜님이 여기 오면 얼마나 좋아하실까... 앙띠브...저도 가고 싶답니다. 다음에 꼭 함께 가요. ㅎㅎ  2014/10/15 14:27:20

trio   앤님, 글을 잘 쓸줄 모르니까 그저 지낸 얘기들만 늘어놓는거예요. 지루하다고 하시지 않고 조곤조곤 같이 이야기하는 것같다 하시니 감사해요. 김종필님의 사모님 미인이셨던 것으로 기억하는데......휠체어에? 세월은 어쩔 수 없나 봅니다. 두분 건강하시기를 바랍니다.  2014/10/15 14:32:04

trio   참나무님, 김종필님께서 화가이신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지요? 같은 동네에 사셨다니...아시는 일화들을 좀 알려주시면 좋겠네요. 그 사모님 미모이셨고 멋진 헤어스타일 저도 기억나요. 이제 연세가 많으,실테니 어느 인생이라도 세월 앞에서는 어쩔 수 없겠지요. 야경은 론강이 아니라 세느강이예요. 고흐그림과 비슷하게 보였다니...ㅎㅎ 영광이네요. 알렉산더 3세교 아래 세느강 가에 주말에 그렇게 많은 젊은 사람들이 밤이 늦도록 젊음을 즐기더군요. 부러운 광경이었지요. 제 여행기를 잘 챙겨보신다니 감사합니다. 저야 참나무님의 귀한 포스팅들 덕분에 서울이 아주 가깝게 여겨지고 있으니 제가 더 감사하지요. 건강하세요.  2014/10/15 14:43:23

바위   이브 몽땅의 노래 들으며 가을을 만끽합니다. 집요하게 문화의 흔적들을 찾는 건 여자들의 특권일까요. 아니면 끈질긴 집념의 열매들 인 것 같습니다. 이런 세밀한 포스팅은 남자들이 도저히 따라갈 수 없거든요. 여자 분들의 블로그를 찾을 때마다 늘 자괴감을 많이 느낍니다. 미술은 문외한이니 토를 달아봐야 '무식의 소치'일 터이고 이브 몽땅 노래 들으니 갑자기 샹송 생각납니다.ㅎㅎ 한 권의 책을 읽은 듯한 푸짐한 여행기 잘 보고 갑니다. 그 열정에 항상 감사드리며... 늘 건강하시고 즐거운 나날들 되시기 바랍니다.  2014/10/15 20:26:48

trio   바위님께서 무식하시다니요, 겸손의 말씀이십니다. 저도 미술에 문외한이기는 마찬가지이지만 그저 여행다닌 흔적을 남기기 위해서 보고 들은 것을 피력하고 있을 뿐입니다. 제 개인의 여행이야기이지만 재미있게 읽어주시고 음악 들어주시는 것, 그리고 이렇게 댓글로 격려해 주시는 것...항상 감사하고 있습니다. 차가워지는 날씨게 건강하시기를 바랍니다.  2014/10/15 22:40:51

J cash   그동안 ㅡ수고많이 하셨습니다 ㅡ잘 읽었습니다 ㅡ좋은 자료들.. 고맙습니다~ 더 늦기전에... 트리오님의 이번 여행기들을 모아서 안내서로 삼아 ~after triocavatina( 트리오 따라하기) 할 날이 오려나.. 아니면 파리가 고프다니까 또 가실때 저 같은 겁이 많은 소심A형은 아예 '트리오'님이 깃발들고 앞서 가시면 뒤에 따라 다니는 것이 제일 편할 듯 한데... '용감한 트리오'이니까....' 하하  2014/10/16 03:47:44

흙둔지   항상 목적의식을 갖고 여행을 하시는 모습에 경탄을 금하지 못합니다. 저는 아무 생각도 없이 그저 여행을 떠나기 일쑤였거든요. 어떻게 보면 김종필씨는 대통령 한번 못해봤으니 아쉬운 삶이겠지요. 요즘엔 지병과 씨름하느라 소식이 뜸하더군요. 그동안 사진 정리하시고 포스팅 하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2014/10/16 05:33:26

dhleemd   여행은 보고서를 써야 비로소 완성되지요. 그리고 대부분의 여행의 마지막 날과 그 전날은 용감해지지요. 길을 잃지 않거나 조바심나지 않는 여행은 드물고 지나고 나면 그것이 가장 기억에 남아서 떠올리게 되는 일화로 자리 잡게 되지요.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2014/10/16 09:01:00

선화   아니? 벌써 끝입니까? ㅎㅎㅎ 아쉽기만 하군요!!! 파리 사람들이 자기네 언어의 프라이드가 강해서 자기네말만 하는게 아니라 울나라 사람보다도 훨~~ 영어를 몬합답니다( 울 조카들왈~애네들은 아직도 파리에..) 저도 답답한 상황을 많이 겪어봐서 잘 알지요 울나라 사람들은 고등학교 정도만 나와도 어느정도는 알아듯는데... 일본도 마찬가지더군요 골프장에서 써빙하는 젊은 여인이 전혀 영어를 못알아 듣더군요 마트에서도!! 그래도 늘 변함없는 멋진 포스팅 기대하고 갑니다!!!  2014/10/16 13:56:32

trio   제이케쉬님, 저도 A형이랍니다. 수줍고 소심하고...그래서 깃발들고 앞서가지는 못할 것같은데 어쩌지요? ㅋㅋ 빠리에 처음 갔을 때부터 몇개월이라도 살고 싶었는데... 가고 싶은 곳이 왜 그리 많은지...그러니 자꾸만 빠리가 고픈거예요. ~~~ after triocavatina ~~ ㅎㅎ 제 빠리 포스팅이 40개도 더 되니까 참조하시고 꼭 다녀오시기를 바랍니다. 제이캐쉬님 다녀오시면 멋진 포스팅이 더 많이 나올테니까 기대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4/10/16 14:00:25

trio   dhleemd님께서는 여행을 많이 다니셔서 잘 아시네요. 여행의 마지막날과 그 전날...용감해진다는 말씀이 꼭 맞는 말씀이예요. 떠나기 전에는 언제나 망설여지고 불안하지만 일단 떠나고 나면 제동이 걸리지요.ㅎ 감사합니다. 이박사님! 건강하세요.  2014/10/16 14:05:08

trio   둔지님, 외국을 계획없이 갈 수는 없지요. 어느 정도 미리 예습하고, 다녀와서도 복습하고...ㅎㅎ 여행사 따라가는 것이 가장 편하겠지만 그래도 이렇게 다니는 것이 더 기억에 남고 고생했던 일도 아름다운 추억이 되지요. 김종필님 소식은 안타깝네요. 아프지 않고 늙어갈 수는 없는지... 우리 인생의 생노병사...그 누구도 피할 수 없는 일이지요.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2014/10/16 14:09:11

trio   선화님, 손님 치르시느라 수고 많으셨어요. 그런데 어쩌면 그렇게 가족들에 대해 섬세하게 신경쓰시는지 착한 딸, 착한 동생이세요. 가족들한테 뿐만 아니라 이웃들에게도 사랑을 많이 받으실 것같아요. 외국에서 언어는 언제나 문제를 일으키는...골치덩어리... 외국말을 여러개씩 잘 하시는 분이 너무 존경스럽답니다. 이제 뭍의 손님들 보내셨으니 푹 쉬세요.  2014/10/16 14:13:38

데레사   용감한 트리오님 이제사 이 글을 읽어요. 파리, 두번을 갔었지만 한번은 여행사 따라서, 한번은 재직시 업무차 가서 이름난 곳만 구경했을 뿐인데 좋은 사진과 글 재미있게 읽었어요. 한가할 때 천천히 모든여행기 다 읽어야겠습니다. 고마워요. 2014/10/16 17:42:55

trio   데레사님, 귀한 걸음 감사합니다. 데레사님께서 여행을 많이 하시고 열심히 지내시는 모습이 참 보기 좋습니다. 더욱 건강하시고 즐거운 나날들이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2014/10/16 23:21:45

나를 찾으며...   트리오님, 수고 많으셨어요!!! 사실, 여행보다도 그 후기를 남기는 일이 간단치 않은 문제지 않아요? 맘 먹기 같아선 금방 해치우시고 싶으셨을텐데도 돌아오셔서 일상에 발 묶여가시며 일일이 사진정리에다 여정을 일일이 기억해내시는 일이 어디 쉬운일이셨겠어요?ㅎㅎ 계획된 여행 그 말미즈음이면 그 자리 다시 서보고 싶다는 아쉬운 맘이 늘 따라다니는 것 같더군요. 그림, 음악 좋아하시니 당연 얼마나 파리가 더 고프실까 싶다는 생각이 드는 것도 큰 무리가 되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가보고 가봐도 또 가보고 싶은 곳이지요. 앞으로 또 많은 남은 시간들이 있으니 언젠가 또 아름다운 추억으로 곱씹을 그런 멋진 여행계획이 서시리라 생각됩니다. 덕분에 이 나찾은 참 감사하게 그 먼 곳 여행한바나 진배없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2014/10/16 23:23:05

trio   나찾님께서도 여행을 많이 하시니 제 맘을 알아주셔서 고마워요. 어떨 때는 여행한다고 돌아다니는 것이 허영은 아닐까...싶기도 하거든요. 그래도 먼 훗날... 돌아보면 행복할 것같아요. 사진들 정리하는 것이 시간이 걸리고 올리다가 컴이 frozen되버리는 일이 많아서 사실은 많이 애를 먹었네요. 그래도 더 올릴 것이 없으니 서운해요. 나찾님, 고마워요. 우리 언제 함께 가면 좋겠네요.  2014/10/16 23:28:13

dotorie   음악과 미술을 올리셨으니 발레리나들의 포스팅을 기대해도 될까요? 그러면 우울해지실 시간이 없으실것 같아서요......ㅎㅎㅎ 덕분에 많이 배웠는데 금방 잊어버려 다시 와봐야 할 듯 합니다. 2014/10/18 12:37:13

산성   고생 많이 하신 밀레 기념관 트리오님 아니시면 어느 세월에...하며 감사한 마음으로... 여행하면서 느끼는 제일 큰 감동은 언제나 아 그 곳이 바로 여기로구나!이겠지요? 늘 관심 두던 곳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기쁨. 저도 친절한 둘째 덕분에 다시 파리에 갈 날을 꿈꾸고 있습니다. 물어 물어 찾아가선 다시 안오는 택시를 기다리시던 그 마음 여행지에서의 특별한 추억이 되셨지요?  2014/10/18 13:17: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