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age from internet)
아이폰에서 우연히 뉴욕타임즈에 올라 온 짤막한 글을 보았습니다.
French Return to Cafes in a Show of Defiance
by Liz Alderman, Nov. 17, 2015
아주 작은 카페.. 테이블에 앉은 사람들 틈새에 끼어들어 시가에 불을 붙이고
맥주잔을 함께 홀짝거리며,,, 그러다 보면 주위에는 사람들이 계속 모여들고...
이러한 모습이 빠리지앤들의 가장 전형적인 일상의 모습인데
최근 연속되는 테러사건은 빠리의 문화를 파괴하고
빠리지앵들의 이러한 라이프스타일을 파괴하는 일이지만
그들이 다시 카페에 모이기 시작한 것은
테러사건이 결코 그들의 일상을 위협할 수는 없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고
테러에 대한 저항[a modern-day symbol of "la resistance."]이라는 기사였습니다.
세계 제2차 대전 당시 아돌프 히틀러가 프랑스에 주둔한 사령관에게
빠리를 불태우라고 명령했지만 문화를 사랑한 점령군 사령관 디트리히 폰 숄티츠는
히틀러의 명령을 어기고 빠리를 파괴하지 말라는 명령을 하여
빠리를 보호하였다고 하는데
오늘 날 빠리에서 소중한 생명을 살해하고 문화를 파괴하는 테러사건들은
온 지구촌을 더욱 경악하게 하고 슬프게 하고 있습니다.
도무지 저들의 만행은 언제나 끝이 날까요?
빠리의 에펠탑 (2010년 1월에)
2010년 1월, 추운 겨울 처음으로 빠리를 여행했을 때
빠리의 상징인 에펠탑과 개선문, 상제리제 거리는 물론
세느강의 다리들, 현대철제건물인 퐁피두센터,
인상파 화가들을 만나 너무나 설레이던 오르세미술관,
모나리자의 미소를 만난 루브르 박물관,
까미유 끌로델의 작품들이 더욱 인기를 끌던 로댕박물관,
쇼팽의 조각상이 있는 몽소공원,
팡테옹, 노틀담 성당, 세느강변에서 우연히 만난 까미유 클로델이 살던 집,
쇼팽의 심장없는 무덤, 에디뜨 삐아프와 이브 몽땅,
롯시니의 빈 무덤도 만난 페르 라쉐즈 묘지,
꿈에 그리던 솔본느 대학 앞에서 책을 읽고 있는 거지도 만나고
군밤장수 아주머니도 만나고...
일주일 내내, 하루 종일, 눈 내리는 추운 거리를 걸어다니면서
너무나 좋아서 다만 몇 개월이라도 빠리에 살고 싶다고
곁지기한테 애꿏게 조르기도 했었지요. ㅎ
2013년 1월 로댕박물관 앞의 어느 카페에서 (카페는 사람들로 복적였습니다.)
그 후 다시 어느 날 동생에게 카톡으로 보낸, "너 빠리에 올래?"라는 문자에
"응, 무조건 가!" 라는 동생의 답변을 듣고 일사천리로 계획하여
2013년 1월 드골공항에서 서울에서 날라 온 동생과 만나
일주일 동안 빠리 시내는 물론 고흐를 찾아서
빠리 근교 오베르 쉬르 와즈와 남프랑스 아를까지...돌아다니고.
빠리 근교 오베르 쉬르 와즈에 있는 고흐와 테오의 무덤
"고흐와 테오의 영혼에 바치는 노래" 장혜숙작품
그렇게 일주일 여행을 마치고 우리 자매는 드골 공항에서 헤어졌는데
며칠 후 동생이 고흐를 생각하며
'고흐와 테오의 영혼에 바치는 노래'라는 타이틀로 그렸다고
카톡으로 보내 온 그림 두점은 동생의 작품 중 가장 명작이 아닌가 싶습니다.
지베르니의 모네의 정원에서 (2014년 6월에)
다시 또 2014년 6월 일주일 동안 시내에서는
몽파르나스 묘지, 몽마르트 묘지는 물론
폭우 속에서 다녀 온 모네의 정원이 있는 지베르니,
기차, 버스, 전철, 택시 등을 바꿔타며 다녀온 바르비종...
어느 누가 빠리를 좋아하지 않을까 마는
못 말리는 트리오의 빠리 사랑은 끝이 없습니다.
2014년 6월 어느 날 세느강변의 인파...
네번째로는 지난 1월 남프랑스에서 일주일...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마침 빠리에서 테러가 난 직후였지만
미리 예정된 일이라 용감하게 떠났는데
거리가 멀어서 인지 비교적 남프랑스는 사건과는 달리 조용하였지요.
남프랑스에서는
세잔, 르노아르, 피카소, 샤갈, 마티스 미술관 등을 찾아다닌 미술기행..
피카소의 미술관이 있고 많은 화가들이 사랑하는 남프랑스의 앙티브 (2015년 1월에)
이렇게 4번의 여행의 결과는 조블에 남긴 50 여편의 여행기...
아무 때나 가끔 꺼내 읽어보는 소중한 일기장같은 것인데
이웃블로거들에게 사랑도 많이 받았습니다.
아직도 리조트 예약만 되면 또 가고 싶어서
리조트 예약 대기자 명단에 올려 놓고
기회를 기다리고 있는데 이번 테러사건 때문에
예약취소자들이 늘어나 리조트 예약이 빨라질까..???
그러나 이제 빠리여행을 다시 한다해도 여행기를 올릴 조블이 없을테니...
이렇게 이별의 노래를 또 부릅니다.
여기 저기 "Pray for Paris!"라는 문구와 이메지를 많이 보게 됩니다.
못말리는 트리오의 빠리사랑...
빠리 뿐만 아니라 지구촌의 평화와 안전을 위해서 기도하는 마음으로
프랑스 여행기를 다시 돌아봅니다.
Amazing Grace, Bagpipes 연주 후에 Il Divo가 부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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