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보지 않는다>
- 류시화 -
시를 쓴다는 것이
더구나 나를 뒤돌아본다는 것이 싫었다
언제나 나를 힘들게 하는 것은 나였다
다시는 세월에 대해 말하지 말자
내 가슴에 피를 묻히고 날아간 생에 대해
나는 꿈꾸어선 안 될 것들을 꿈꾸고 있었다
죽을 때까지 시간을 견뎌야 한다는 것이
나는 두려웠다
다시는 묻지 말자
내 마음을 지나 손짓하며 사라진 그것들을
저 세월들을
다시는 돌이킬 수 없는 것들을
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보는 법이 없다
고개를 꺾고 뒤돌아보는 새는
이미 죽은 새다
*****
나이가 들어가니 미래에 대한 생각보다는
자꾸만 지내온 세월을 돌아보게 되는데
시인은 말하네요.
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보는 법이 없다고...
새와 같이 뒤를 돌아보지 않고
얼마 남지 않은 삶일찌라도
앞 날을 바라보아야 겠다고,
그렇게 노력하겠다고 다짐해 봅니다.
아주 작은 허밍버드 (Humming Bird, 벌새)를 찍어보았습니다.
날개짓이 매우 빨라서 움직일 때는 찍기가 어려운데
잠시 나뭇가지에 살포시 앉아 있더군요.
가까이 보니 참으로 화려한 의상을 입었네요.
숫컷이라고 하는데
동물의 세계에서는 대부분 숫컷이 아름답다고 하지요? ㅎ
흐르는 노래는
후조가 매우 좋아하는 가수 에바 캐시디의 노래 Songbird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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