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너때문이야

엔까르나시온 Encarnación의 예수회 유적지에서

후조 2019. 4. 23. 00:27








Encarnación 파라과이의 제3의 도시 엔까르나시온, '파라과이 남동부에 위치한 도시이며

아르헨티나 국경과 가까운 편이며 파라나 강과 접한 곳으로 바다가 없는 이 나라에 유일하게

강 가에 모래사장을 만들어서 파라과이에서 유일한 휴양도시라고 합니다.


이곳에는 예수회 유적지 (17-18세기에 걸쳐 파라과이 원주민격인 과라니 족을

기독교로 개종시키려 했던 헤스이트 예수회 선교단이 와서 세운 부락)가 서 너군데 있는데

엔까르나시온에 가장 큰 유적지가 유네스코 문화 유산으로 등록되어 있는 트리니다드 데 파라나의  모습입니다.

트리니다드 데 파라나 (La Santisima Trinidad de Parana)는 파라과이가 스페인 식민지였던 시기였을 때

예수회는 원주민 과라나 족을 이곳에 모아 유토피아를 꿈 꾸며 1706년

대 광장, 성당, 대학과 수도원, 공동묘지, 채소밭, 종루, 전통 가옥, 작업장 등을 만들었지만 

스페인 왕은 예수회의 이러한 움직임이 남미 전역으로 번질 것으로 우려해서

무력으로 이러한 개척촌들을 파괴했다고 합니다.

영화 "미션"의 촬영지...






이곳을 낮에 방문하고 나서 다른 곳을 돌아본 후 밤에 다시 방문했습니다.

밤에 이곳을 30분 정도 불을 켜서 방문객들이 밤의 모습을 보게 하는데

깜깜한 밤하늘... 건물마다 작은 불이 켜져 있는 가운데

이름모를 찬트 같은 음악이 온 하늘에 울려펴지는, 사진으로는 도저히 표현할 수 없는

아름다움에 불이 없는 넓은 광장 한 복판에서 망연히 서 있었습니다.


아, 이러한 곳이 다 있네... 지구촌 어디만큼인가?

누구의 발상일까...

이 폐허나 다름없는 예수회의 고대 유적지의 밤에 

불을 켜서 밤을 밝혀서 하늘의 별과 이야기를 하게 하고 

나 자신의 존재를 생각하게 하는 이는 누구일까...

참으로 아름다웠던 밤을 경험했습니다. 






영화 "미션"의 주제음악, 가브리엘의 오보에 협주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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