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체른 여름음악페스티발
Lucerne Festival in Summer
8. 11. 2017 - 10. 01.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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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2011년 루체른을 여행한 여행기입니다.
KKL(Kultur- und Kongresszentrum Luzern, Lucerne Culture and Congress Center)
스위스의 아름다운 도시 루체른에서 열리는 루체른 음악페스티발은
8월초에 시작하여 9월까지 약 6주간 열립니다.
2011년 여름에 찍은 사진이라 2011년 스케쥴이 쓰여져 있네요.
1938년 8월 25일에 이태리의 전설적이 지휘자, 아르투로 토스카니니에 의해
시작된 루체른 페스티발은 그동안 시내의 크고 작은 공연장에서 열리다가
루체른 호수가에 최신형 공연장 KKL이 건축되면서 루체른 페스티발의 인지도는
오스트리아 잘스부르크 페스티발을 능가하는 여름축제가 되고 있다고 합니다.
KKL(Kultur- und Kongresszentrum Luzern, Lucerne Culture and Congress Center)
프랑스 건축가 장 누벨(Jean Nouvel)이 건축설계를 맡고
미국의 음향전문가 Russell Johnson이 음향을 맡았으며 컨서트홀 뿐만 아니라
컨벤션센터와 박물관(Museum of Art)이 있는 복합건물인데
컨벤션센터와 박물관은 일반인들에게 공개하고 있습니다.
역사와 전통을 중요시 하는 유럽인들은 도시나 건물이나 역사적인 것을
그대로 보존하려고 하기 때문에 어느 나라나 대부분 구시가지는
그대로 보존하고 신시가지를 건설합니다.
루체른에 현대적인 건물인 KKL을 건축하려고 했을 때도
아름다운 루체른호수(원이름은 Vierwaldstättersee)의 경관을 헤칠 우려가 있기에
반대의견이 많았다고 하는데 이제는 KKL은 루체른을 대표하는 건물이 되었습니다.
베를린 필하모닉의 음악감독을 사임한 클라우디오 아바도가 2003년에
루체른 페스티발 오케스트라 창단과 함께 루체른 페스티발은
잘츠부르크 페스티발을 능가하는 세계적인 페스티발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고 합니다.
루체른 페스티발은 매년 한가지의 주제로 열리는데
올해의 주제는 "Faith"라고 합니다.
중세 이후 거의 모든 예술의 모티브는 하나님을 향한 헌신과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 위한 것이었지만
19세기 이후의 예술가들은 신으로 향한(upward) 것보다는
자신의 내적인(inward) 성찰에 더욱 주력하는 경향이었기에
음악과 믿음의 관계를 조명해 보기 위해서 "Faith"를 주제로 삼고
멘델스존의 교향곡 5번, "종교개혁", 베르디의 레퀴엠,
스트라빈스키의 "시편교향곡, Symphony of Psalms",
숀버그의 오페라 "모세와 아론, Moses und Aron",
베토벤의 9번 교향곡과
말러의 교향곡 2번 "부활" 등이 연주된다고 하니...
휴...주제가 좀 어렵네요.
"Faith"...
일반적으로 가사말이 없는 음악이나 합창이나 솔로 노래가 들어간
교향곡이나 오페라 등으로
작곡가들의 하나님을 향한 신앙과 자신들의 믿음을
어찌 우리가 다 이해할 수 있을까 마는 그래도 이러한 음악으로
잠시라도 자신의 믿음을 돌아보는 것도 유익한 일일 것입니다.
올해 참가하는 오케스트라는 베를린필, 비엔나필, 클리브랜드 오케스트라,
로얄 컨서트게보와 루체른 페스티발 오케스트라가 모짜르트, 베토벤, 부르크너에서
손버그와 스트라빈스키에 거쳐 현재에 이르는 작품을 섭렵한다고 하니
백조가 유유히 떠 있는 아름다운 루체른 호수가의 여름이
음악으로 풍성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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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여름 이태리를 2주간 돌아다니는 중에 밀라노에서 북쪽에 위치한 스위스의
가장 가까운 도시가 루체른 (약 250km)이기 때문에 밀라노의 일정을 줄이고
우리는 무모하게도 루체른으로 향했습니다.
알프스 산자락을 끼고 가는 길이 너무나 아름다웠 마냥
즐거웠던 트리오입니다.
그러나 250km이면 불과 서너시간이면 도착할 줄로 알고
밀라노 시내를 구경하다가 오후에야 출발하였는데
미국에서의 거리를 생각한 것이 잘못이었습니다.
길은 좁고 스위스 국경에서 검사가 까다로워 시간이 많이 지체되었고
루체른 시내에 거의 다 가서는 주말이라 그런데 어찌나 차들이 많은지
루체른에 호텔에 도착했을 때는 오후 늦은 시간이었습니다.
루체른 구시가지에 들어서니 루체른 음악페스티발 배너들이 보이고
아름다운 호수, 호수 위에는 한가로운 백조들, 유람선,
유럽에서 가장 오래되었다는 목조다리 카펠교,
멀리 보이는 호프교회의 뽀쪽한 첨탑, 등 얼마나 아름다운지...
루체른의 상징인 카펠교
1333년에 세워진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 다리 카펠교와
멀리 보이는 탑은 파수대와 보물창고 등으로 쓰이던 물의 탑(Wasserturm)
숙소를 찾아 첵크인을 하러 들어가니 호텔 로비에도
루체른 페스티발의 포스터가 우리를 먼저 반기었습니다.
비싼 호텔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아주 싼 호텔도 아니었는데
외출할 때는 벽에 방 열쇄를 걸어 놓고 외출하게 되어 있었습니다.
미국에서는 왠만한 모텔도 카드로 여는데
유럽이 이렇게 촌스러운 면이 있더군요.
촌스러운 것인지 아니면 멋스러운 것인지...ㅎㅎ
다음 날 아침 루체른 중앙역에서 기차를 타고
스위스의 전설적인 인물인 윌리암텔의 동상이 있는 알트도르프에 다녀오느라
숙소에서 걸어갈 수 있는 거리에 있는 음악당 KKL에서 열리는 컨서트는
아쉽고 안타까웠지만 놓치고 말았습니다.
거기까지 가서 컨서트를 못 본 바보 트리오...ㅋㅋ
비록 컨서트는 놓치고 말았지만 꿈만 같았던 즐거운 여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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