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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테말라의 농촌 모습입니다.
희망이 보이시나요?
누군가가 공중에 메달아 놓은 낡아 헤진 나이키 운동화가
마을을 떠나는 우리를 몹시 슬프게 했습니다.
그러나 비록 지금 사는 환경은 열악해도 기후 조건이 좋아서
부지런하게 일하면 언젠가는 잘 사는 나라가 될 것이라는
희망과 바램을 안고 돌아왔습니다.
계절의 여왕 5월, 가정의 달, 어머니날...
아직도 계속되고 있는 세월호 소식...안타까웁게도 목숨을 잃은
많은 어린 영혼들... 그들의 어머니들은 어머니 날을 어찌 지냈을까...
대부분 40대의 젊은 엄마들인 것같았는데...
그들에게 이번 어머니 날은 얼마나 잔인한가...
<모란이 피기까지는>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나의 봄을 기둘리고 있을 테요
모란이 뚝뚝 떨어져 버린 날
나는 비로소 봄을 여읜 설움에 잠길 테요
오월 어느 날 그 하루 무덥던 날
떨어져 누운 꽃잎마저 시들어 버리고는
천지에 모란은 자취도 없어지고
뻗쳐오르던 내 보람 서운케 무너졌느니
모란이 지고 말면 그뿐 내 한해는 다 가고 말아
삼백 예순 날 하냥 섭섭해 우옵네다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기둘리고 있을테요
찬란한 슬픔의 봄을
(시인 김영랑; 1903-1950)
***
지금 제가 할 수 있는 말은 오직,
"미안합니다. 죄송합니다.
그러나 당신을 사랑하시는 하나님께서는
당신을 향한 뜻이 있고 섭리가 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낙심하지 아니하노니
겉사람은 후패하나 우리의 속은 날로 새롭도다
우리의 잠시 받는 환난의 경한 것이
지극히 크고 영원한 영광의 중한 것을 우리에게 이루게함이니
우리의 돌아보는 것은 보이는 것이 아니요 보이지 않는 것이니
보이는 것은 잠간이요 보이지않는 것은 영원함이니라."
(고린도후서 4장 16-18절 말씀)
2014/05/12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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