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북유럽에서

함부르크의 Elbphilharmonie Hall

후조 2019. 1. 17. 02:01

 

 

Elb Philharmonie Hall (인터넷에서 가져온 사진)

 

 

다시 작년의 북유럽 여행기를 계속합니다.

 

3B로 일컬어지는 베토벤, 브람스, 바흐는 물론 헨델, 슈만, 멘델스존, 등등 

음악애호가가 아니더라도 알만한 세계적인 음악가들을 배출한 독일이

야심차게 브람스의 고향인 함부르크에 2017년 1월에 완공한

세계 최고 수준의 컨서트 홀, 엘프 필하모니 홀입니다.

 

항구도시인 함부르크의 서쪽 끝에

거의 7억 8,900만 유로의 엄청난 공사 비용을 들어가게 되어

지난 10여 년간 논란의 소지가 많았었지만

헤르초크 앤 드 뫼로이라는 스위스의 저명 건축팀의 디자인과

세계적인 권위자로 알려진 일본의 토요타가 디자인한 완벽한 내부 음향으로

이제는 명실공히 함부르크의 랜드마크이며 기념비적인 건물로

떠오르고 있어서 함부르크 시민들은 물론 많은 관광객들이 밀려오고

공연의 입장권은 일찍부터 매진되는 기록을 세우고 있다고 합니다.

 

이런 엄청난 곳에서 지난 해 5월에 미국 오케스트라로서는

처음으로 연주한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의 연주를

감상할 수 있었다는 것이 꿈만 같습니다. 

 

 

 

엘프필하모니, 2016년 가을

(인터넷에서 가져온 사진)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는 2018년 5월 24일 유럽 6개국 7개 도시에서

11차례의 연주를 하는 유럽투어를 시작했었지요.

필라델피아를 떠나 브루셀, 룩셈브르흐, 파리, 뒤셀도르프에서

매일 숨가뿐 연주 일정을 마치고 미국 오케스트라로서는 처음으로

이곳 함부르크의 엘프 필하모니 홀에서 28일과 29일 연주할 일정으로

28일 오후에 함부르크에 도착하였습니다. 

 

 

 

 

 

 

 

 

 

28일에 그동안 두 주의 나홀로 여행 끝에 막내를 반갑게 만나 회포를 풀 겨를도 없이

호텔에 여장을 풀자마자 막내를 따라 가서 연주자들의 악기들이 늘어서 있는

연주홀의 무대 뒷 모습 (Back Stage)도 구경하고 리허설도 지켜보았습니다.

항구 도시의 바닷가에 세워진 상상도 할 수 없이 황홀한 최신식 건물에서

석양을 바라보니 얼마나 가슴이 벅차오르는지... 말을 잃어버렸지요.

그 날 저녁 공연 티켓은 이미 6개월 전에 매진되었다고 하더군요.  

 

 

 

 

 

 

 

 

그날 28일 저녁에 Paul Jacobs의 오르간 솔로로

Oquin 의 Resilience for Organ and Orchestra,

Helene Grimaud의 브람스 피아노 협주곡 1번과

슈만 교향곡 4번이 연주되었는데 콧대 높은 독일인들도 열정적인

젊은 지휘자 야닉 네제 세겡의 지휘로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의 연주에

열광하더군요.  2016년 서울 예술의 전당과 롯테홀에 와서 연주할 때도

객석이 얼마나 뜨거웠는지...

아무래도 연주자들은 연주 후에 열광하는 객석으로부터 힘을 얻어

모든 피로도 잊는 것같습니다.  

 

 

 

다음 날은

번스타인의 Symphony No. 2 for Piano and Orchestra

(일명 'The Age of Anxiety')를

피아니스트 Jean-Yves Thibaudet의 솔로로 연주한 후

차이코프스키의 교향곡 4번을 연주했습니다.

 

피아니스트 티보데가 연주를 마치고 인터미션 때 제 옆 자리에 와서 앉기에

사인을 받기도 했습니다. (오른쪽 위의 사진)

피아니스트 옆에 있는 여자분은 오케스트라의 여행일정을 담당한 분으로

여러가지 대화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이틀의 연주를 마치고 지휘자의 초대로 호텔에서 파티가 열렸습니다.

모두들 성공적인 연주에 만족하면서 먹고 마시며 자축하더군요.

음악인들의 라이프를 경험한, 잊지 못할 추억이 되었습니다.

 

먼 훗날 돌아보며 그 때는 그래도 젊었었네... 라고 하겠지요?

사진을 올려 죄송합니다. 

몇 번이나 내렸다 올렸다 했습니다. 

 

 

 

 

 

 

Tchaikovsky Symphony No r in F Minor,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제 4번 제 2악장입니다.

귀에 많이 익숙한 멜로디이지요?

              야닉 네제 세겡이 지휘하는 동영상을 찾지 못해서

다니엘 바렘보임의 지휘하는 시카고 심포니의 연주를 올립니다.

2악장이 끝나고 나면 Gennadi Rozhdestvensky가 지휘하는

London Symphony Orchestra가 전곡을 연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