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다한 이야기

그리운....

후조 2018. 9. 28. 02:55















베트남 출사여행을 마치고 서울에 잠시 들렸습니다.

그동안 수차례 서울을 다녀왔지만

추석명절에 가는 것은 처음인지라

오랫만에 성묘를 하였지요.


몇 년이나 지났던가...

고향은 어디가 어딘지 알 수 없고

잠들어 계시는 부모님은 아무 말씀이 없으셨습니다.

큰오빠는 울먹이는 듯한 목소리로 인사를 드리더군요.

아버님, 어머님, 오늘은 미국에 사는 ㅎㅈ이가 왔네요.

반가우시죠?








고국에서 산 세월보다 훨씬 더 많은 세월을

이국에서 보냈네요.

비록 고향에서는 초가집이나 토방 마루는 찾아 볼 수 없었지만

이북과 가장 가깝다는 강화도 교동도에는 오래된 이발소도 있었고

추억의 찹쌀꽈베기도 있었습니다.

또한 경주 양동마을에서 만난 초가집과

흐드러지게 피어 있는 코스모스가 반가웠고

연잎밥을 먹었던 식당의 토방마루에 널부러진 신발들이

고향집을 생각나게 하였습니다.


이민자... 부모님에게는 불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