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에서 두 번의 연주 후에 다음 날 하루가 온전히 오케스트라 멤버들에게 자유가 주어진 날이었습니다.그러기에 딸이 함부르크에서 만나자고 했는데 연주 후 늦게까지 파티에 참석하고 나서는다음날 딸은 몸살이 났는지 일어나지 못하더군요.하기사 벨지움에서 시작하여 여러 도시에서 연주하는 동안 제대로 쉬지를 못했고어쩌면 엄마를 만나니까 긴장이 풀려버렸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엄마를 만나지 않았더라면 호텔방에서 혼자 앓고 있었을 것같은 생각에안쓰럽고 측은해서 그날 딸과 함부르크를 돌아다니려고 했던 계획을 접고 쉬에 하였습니다. 후조가 가려고 했던 곳은 쿤스트 할레와 브람스 박물관...
매력적인 다른 곳도 많겠지만 그 두군데만 계획했었거든요.
쿤스트할레에는 마침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의 연주를 생방송으로 내보내는 일을 담당한
WRTI 방송국 진행자의 아내가 한국인인데 그곳에서 만나 서로 인사를 하였기에그 분과 함께 다녀왔습니다.
어쩌다 보니 이렇게 이번 여행이 음악과 예술기행이 되버렸습니다.
쿤스트할레(Kumsthalle (Art Hall)는 함브르크에 간다는 말을 들은 후배가 꼭 가보라고...
카스파르 다비트 프리드리히(Caspar David Friedrich; 1774-1840)의 작품이 많이 있다고
적극 추천한 곳이기도 합니다. 그의 '안개낀 바다 위의 방랑자'라는 작품이 그곳에 있다고...
쿤스트 할레에 들어가니 너무나 많은 장르의 그림, 조각 등이 있는 유명한 미술관이었습니다.
모네, 마네, 드가 르누아르 등 알만한 이름의 인상파 화가들의 작품은 물론
뭉크, 피카소 등의 다양한 소장품과 독일 낭만주의 화가의 대표자인
카스파르 다비트 프리드리히의 작품이 상당히 많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가장 기대하고 갔던 'Wanderer above the Sea of Fog' 안개낀 바다 위의 방랑자'는
베를린의 Alte Nationalgalerie에서 2018년 9월 16일까지 전시 중이라고 위와 같이 써있더군요.
이제 이 그림은 긴 여행을 마치고 돌아와 있겠네요.
아쉬웠지만 그의 많은 다른 작품들을 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습니다.
아래의 작품들은 모두 그의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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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길을 끄는 많은 작품들이 있었지만 호텔방에 누워있을 딸이 걱정스러워 간단히 점심을 딸에게 먹일 음식을 사서 돌아와 보니 여전히 자고 있어서 천천히 일어나면 요기하라고 일러놓고 다시 방을 나와 호텔에서 그리 멀지 않은 것같아 걸어서 브람스 뮤지엄에 들렸지요. 오케스트라 멤버들도 이미 그곳에 많이 와 있었는데 그들은 악보들을 찬찬히 흥미있게 들여다 보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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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에서 그리 멀지 않은 아담한 동네 안에 있는그가 살던 집에
여러가지 그의 소지품들과 악보들을 모아놓은 작은 뮤지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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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음악은 브람스 교향곡 제 3번 제 3악장입니다.
사강의 소설,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라는 소설을 기초로 한 영화의 주제음악이었지요.
브람스에 대한 이야기는 저의 <음악이야기> 폴더에 올린 글이 있어서 대신합니다.
오슬로의 오페라 하우스 앞에 있는 이런 유리 조형물이 있었는데
블루님께서 제 포스팅을 보시고 이 작품은 이탈리아 설치 미술가 모니카 본비치니의 "She Lies"라는 작품이라고 알려주시면서
이 작품은 Caspar David Friedrich의 아래 작품에서 모티브를 얻어 만든 작품이라는 것까지 알려주시네요.
The Sea of Ice (1824) Caspar David Friedrich
이렇게 작가들은 다른 작가의 작품에서 모티브를 얻어 자기만의 또 다른 작품을 만들고...
예술가들의 세계가 흥미롭습니다. 귀한 정보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블루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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