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너때문이야

죽음의 계곡...

후조 2019. 3. 9. 02:03


광야


- 이육사 -


까마득한 날에

하늘이 처음 열리고

어디 닭 우는 소리 들렸으랴.







모든 산맥들이

바다를 연모해 휘달릴 때에도

차마 이곳을 범하던 못하였으리라.







끊임없는 광음을

부지런한 계절이 피어선 지고

큰 강물이 비로소 길을 열었다.






지금 눈 내리고

매화 향기 홀로 아득하니

내 여기 가난한 노래의 씨를 뿌려라.







다시 천고의 뒤에

백마 타고 오는 초인이 있어

이 광야에서 목놓아 부르게 하리라.


*****







1박 2일로 멤버들과 죽음의 계곡 (Death Valley National Park)에 다녀왔습니다.

시인 이육사의 시 "광야"를 연상케 하는 그곳, 

보이는 것은 산들과 돌맹이들...

끝도 없이 펼쳐진 소금밭 (Bad Water), 

모래언덕 (Sand Dunes),

메마른 잡목들,

밤하늘에 총총한 별들,

그리고 바람과 흰구름과 푸른하늘...

그래도 지난 비에 길 가에는 파릇파릇 풀들이 돋아 나고 있어서

죽음이 아니라 강인한 생명이 있음을 알 것같았습니다. 




파노라마 사진 연습

사진 4장을 찍어서 컴에서 합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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