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야
- 이육사 -
까마득한 날에
하늘이 처음 열리고
어디 닭 우는 소리 들렸으랴.
모든 산맥들이
바다를 연모해 휘달릴 때에도
차마 이곳을 범하던 못하였으리라.
끊임없는 광음을
부지런한 계절이 피어선 지고
큰 강물이 비로소 길을 열었다.
지금 눈 내리고
매화 향기 홀로 아득하니
내 여기 가난한 노래의 씨를 뿌려라.
다시 천고의 뒤에
백마 타고 오는 초인이 있어
이 광야에서 목놓아 부르게 하리라.
*****
1박 2일로 멤버들과 죽음의 계곡 (Death Valley National Park)에 다녀왔습니다.
시인 이육사의 시 "광야"를 연상케 하는 그곳,
보이는 것은 산들과 돌맹이들...
끝도 없이 펼쳐진 소금밭 (Bad Water),
모래언덕 (Sand Dunes),
메마른 잡목들,
밤하늘에 총총한 별들,
그리고 바람과 흰구름과 푸른하늘...
그래도 지난 비에 길 가에는 파릇파릇 풀들이 돋아 나고 있어서
죽음이 아니라 강인한 생명이 있음을 알 것같았습니다.
파노라마 사진 연습
사진 4장을 찍어서 컴에서 합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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