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과이의 수도 아순시온 시내에 있는 굿네이버스 사무실에서 직원들과 함께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촌...우주 행성에서 보면 아주 작지만
얼마나 많은 곳이 있는지...
여행은 언제나 설레임으로 시작하며 많은 것을 보고 배울 수 있지요.
파라과이의 농촌에서
이번 파라과이 일주일 여행 (3/21/19 - 3/28-19)은 국제적인 구호기관인 굿네이버스의 초청으로
파라과이의 굿네이버스 사역지를 돌아보는 여정이었습니다.
실로 파라과이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전혀 없지만 그저 굿네이버스에서 안내해 줄 것만을 믿고
파라과이에 대해 어떤 자료나 정보도 제대로 검색하지도 하지 않은 채 떠난 여행이었지요.
3월 21일에 떠나 파나마에서 환승하고 22일 새벽에 파라과이의 수도 아순시온에 도착하여
공항에서 가까운 호텔에 여장을 풀고 잠시 휴식을 취한 후
우리 7면 일행은 두 팀으로 나뉘어 굿네이버스 사역지를 돌아보았습니다.
굿네이버스에 대해서는 이미 과테말라 사역지를 돌아보는 여행을 한 적이 있기에
그들이 얼마나 미개발국에서 많은 일을 하는지 조금은 알고 있었지만
이곳 파라과이에서는 또 다른 차원의 사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과테말라 여행기에서도 잠시 설명하였지만
'좋은 이웃'이라는 의미의 굿 네이버스(Good Neighbors)는
한국인에 의해 설립된 국제구호기관입니다.
굶주림없는 세상, 더불어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한국에서 1991년 3월 28일에 시작되어 올 해 벌써 28주년이 된 굿네이버스(회장 이일하)는
서울을 비롯해서 국내의 지방 도시들은 물론, 미국, 일본, 제네바 등에 본부를 두고
아시아 지역(방글라데시, 타지키스탄, 네팔, 아프카니스탄, 캄보디아, 베트남, 스리랑카,
인도네시아, 미얀마, 몽골, 인도, 필리핀, 라오스 등), 아프리카 지역 (르완다, 케냐, 에티오피아, 이집트,
탄자니아, 차드, 밀라위, 니제르,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잠비아, 남수단),
중남미지역 (과테말라, 파라과이, 아이티, 칠레, 도미니카 공화국) 등 35개국에서 빈곤퇴치, 소득증대,
보건의료사업, 교육사업, 식수 및 환경개선사업과 함께 권리옹호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기관이지요.
제가 속해 있는 남가주 사진작가협회 회장님(김상동 사진작가)은 엘에이 지역에서
사진으로 지난 수 년간 이곳 한인타운에서 많은 봉사활동을 하고 있지만
특별히 굿네이버스 홍보대사이기 때문에 이미 아프리카 차드에 가서 우물파기 사업을 돌아보고
그곳에서 담아 온 사진으로 미주 중앙일보가 후원한 사진 전시회를 통하여
빈곤퇴치와 우물파기 사업에 많은 홍보와 헌신을 하신 바 있고
중남미의 과테말라에 다녀와서도 사진전시회를 통하여 그곳 가난한 주민들에게
화덕을 만들어 주는 등 굿네이버스 사업에 일조를 한 바 있습니다.
이번에 파라과이에 간 것도 그곳에 굿네이버스 사업장을 돌아보기 위한 목적이었습니다.
특히 이번에는 그곳에 있는 가난한 주민들이 집 안에 가족사진 한 장 변변한 것이 없다고 하여
그들에게 가족사진을 찍어주는 일을 부탁받기도 했지요.
소를 길러 우유와 치즈 등을 생산하게 한 가정의 가족과 굿네이버스 봉사자들과 지부장님
아직 완공되지 않았지만 이곳에 소가 와서 우유를 짜면 파이프로 왼쪽 큰 탱크로 우유가 저장되고
젖을 짠 소는 짠 양 만큼의 단백질 사료를 먹게 된답니다.
유카... 우리나라 고구마같이 땅에서 캐 내는데 무척 크더군요.
이 나라에서는 유카가 주식으로 감자 프렌치프라이처럼 튀겨 먹기도 하고
삶아서 먹기도 하더군요.
이 가정은 유카를 재배하는 일을 맡았는데
딸 둘과 대학에 다니는 아들... 건강하고 단란한 가족이었습니다.
다른 한 팀은 딸기를 재배하는 사역장에 갔습니다.
이들은 재배한 딸기를 제 때에 팔지 못하고 더운 날씨에 상해버리는 일이 잦아서
굿네이버스는 이들에게서 딸기를 사서 대형 냉장고에 저장하고 판매하여
이익금을 이들에게 나눠준다고 합니다.
사역지를 돌아보고 굿네이버스 본부장님이 저희에게 관광 안내도 해주셨습니다.
엔까르나시온에 있는 영화 "미션"의 촬영지이며
유네스코 문화 유산으로 등록되어 있는 예수회 유적지 (트리니다드 데 파라나)의 밤의 모습입니다.
이곳에 대해서는 이 전 포스팅에 설명을 하였기에 생략합니다.
브라질 국경을 넘어서 바라 본 이과수 폭포,
다음 날은 아르헨티나로 가서 멋진 폭포를 보았습니다.
파라과이, 브라질, 아르헨티나, 3국에 걸쳐 있는
참으로 장엄하고 장대한 이과수 폭포조차 파라과이 쪽에서는 별로 좋은 풍광이 아니어서
파라과이 쪽으로는 가지 않았지만 그곳에는 대신 큰 댐이 있고 수력발전소가 있어서
파라과이에서 풍부히 사용하고도 다른 나라에 제공한다고 합니다.
파라과이에서 브라질, 그리고 아르헨티나까지
가고 오늘 길에서 보는 파라과이의 풍경은 참으로 보잘 것없이
자연 풍경도 아름답지 않고 산이나 바다가 없으며 그저 낮으마한 언덕이 고작이고
강이나 호수도 많지 않은, 그러므로 관광시대의 오늘 날에도 그 흔한 관광산업 조차 미약한 나라...
그러나 넓은 들판은 모두 비옥한 땅으로 보이는데
그나마 그 비옥한 땅들도 이웃인 브라질 사람들이 와서 농업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지도자들은 자기들 만의 이익을 챙기는지 나라의 발전은 심히 더딘 것이 느껴졌습니다.
아직은 자국 비행기 한 대도 없고 고속도로도 없고 관광객들도 별로 없는 가난한 나라,
아무런 모티브도 없고 욕망도 없어보이는, 그저 순수하고 순진하게 보이는 가난한 사람들...
그러나, 아니 그러기에 앞으로의 많은 발전 가능성이 보이는 파라과이...
남미의 작은 나라...
그들에게 굿네이버스는 희망을 전하고 미래를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이곳에서 일하는 모든 사역자들은 대단한 인재들이였습니다.
지역사회의 개발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은 물론 다양한 언어 구사와 함께
열정과 박애정신을 가지고 봉사하고 있었습니다.
또한 한국은 물론 독일 등 외국에서도 봉사자들이 매년 찾아와
짧게는 몇 개월, 또는 몇 년을 자원봉사하는 젊은이들도 많다고 합니다.
많은 시간 운전하며 오고 가는 길에서 지부장님의 다양한 설명...
미개발 지역의 개발에 대한 풍부한 지식과 경험과 열정에 그저 감탄만 하였습니다.
이러한 인재들이 세계 각국 미개발 지역에서
자신들의 꿈과 열정을 불태우며 헌신하고 있는 한
이 세상은 참으로 살 만한 세상,
아름다운 세상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참으로 자랑스러운 우리나라의 국제구호기관 굿네이버스!!!
그런데..요,
그들에게 필요한 것이 육신의 양식 뿐일까요?
파바로티와 스팅이 부르는 "생명의 양식",
오랜만에 들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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