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망초>
- 노천명-
하고 많은 선물 중에
하늘은 나에게
눈물겨운 슬픔 하나
주셨습니다.
하고 많은 말씀 중에
하늘은 나에게
"나를 잊지마"
목이 메는 꽃말 하나
주셨습니다.
***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열악한 환경에서 자라는 아이들...
60여 년전 6.25 전쟁 후 우리들의 모습은 아닐른지요?
굿네이버스 구호기관에서는 병원과 학교를 세우고
위와 같은 화덕을 각 가정에 만들어 주고
질병을 치료하고 어린이들을 교육하고 있었습니다.
8박 9일간의 과테말라 여행, 잘 다녀왔습니다.
서울에 사시는 큰언니가 이메일을 보냈네요.
잘 다녀왔느냐고, 왜 포스팅 올리지 않느냐고....
돌아와서 피곤하기도 하지만
여전히 착잡한 마음...
아직 사진도 다 정리하지 못했고...
그곳에서 만난 어린이들...
그들의 눈동자를 잊지 못하겠지만
저들은 다녀간 우리 일행을 어떻게 기억할지...??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
미안해! 라는 말 밖에는...
그들을 생각하며
먹먹한 가슴으로 사진을 올려봅니다.
아, 벌써 오월이군요!
"물망초, 나를 잊지마 Non ti scordar di me"를
Ferruccio Tagliavini가 부르고 이어서 Angela Gheorghiu가 부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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