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너때문이야

어머나! 사진 사이트 ViewBug에서 받은 이메일

후조 2014. 4. 10. 02:15

 

 

  

어머나...

 

얼마 전 아래와 같은 이메일을 받았습니다.

 

제 자랑인 것같아서 망서리다가 이 사이트도 알려드릴겸 올려봅니다.

 

 

 

ViewBug

Congratulations

Hi vbkhaejunglee383911,

You are a Rockstar! Your photo XQ2F6389-1 was selected by the judges

as one of their favorite photos.


Post your award and share it with the world!

You have been awarded with 100 Reward Points, we cannot wait to see more of your photography

Congratulations!

Your friends at Viewbug

FB TW Email settings | Unsubscribe 4475 Mission Blvd. San Diego, CA 92109

 

 

 

 

요즘 사진에 미쳐서 정신이 없게 지내고 있기에

가족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많더군요.

여기 저기 돌아다니게 되고 사진을 찍다보면 시간가는 줄도 모르게 되어

귀가 시간이 늦게 마련이고...ㅋ

심지어는 뒷마당에서 사진 찍는다고 꼬부리고 앉아 있다가

부엌에 올려놓은 냄비가...ㅋㅋ

가족들의 이해가 없으면 상당히 어려울 것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제가 가끔 말하고 있는 아마추어 화가 여동생도 젊은 날

의사라는 직업에 회의가 느껴져서 취미로 사진을 배우기 시작했다가 애들도 어린데

주말에 돌아다니는 것이 문제가 되어 부부가 심각한 지경에 이르게 될 것같아서

사진에서 그림으로 바꿨다고 하더군요.  일찌감치 현명하게 대처한 것이지요.

저야 너무 늦은 나이에 시작하였기에 

가족들이 모두 잘 이해해 주고 오히려 격려해 주고 있지만요.

 

그래서 제가 돌아다니는 행적을 알게 하려고 가끔씩 딸들 보라고

페이스북에 사진을 올리기도 하는데 (딸들은 제 블로그를 잘 안보거든요.)

제 사진을 본 딸이 저는 잘 알지도 못하는 ViewBug라는 웹사이트에 사진을 올려보라고 해서

www.viewbug.com에 들어가서 보니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올리는지

또 여러가지 장르가 구별되어 있고, 사진 컨테스트, 팔기를 원하는 사진, 등등

너무나 다양한 사진들을 올리는 사이트라 초보자는 얼씬거리지도 못하겠다는 생각에

딱 한장만 올려보고는 더 이상 올릴 사진도 없을 뿐더러

사진을 올리고 싶은 마음도 없어서 잊어버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사진을 올린지 거의 두달이 지나서

제 사진이 심사위원들이 좋아하는 사진으로 뽑혔다고 축하한다는 이메일을 받은거예요.

대단한 일은 아니지만 기분이 너무 좋네요.

 

 

 

 

 

년말에 오레곤의 친구를 방문하여 며칠간 사진을 찍으면서

지내다 왔었던 것을 기억하시지요? 

 

새해 첫날 아침에 친구랑 친구 남편이 있는 강 가의 별장으로 가는 길이었는데

언듯 뒤돌아보니 안개가 피어 오른 정경이 너무 아름다워서 탄성을 질렀더니

친구가 위험을 무릎쓰고 급히 길 가에 차를 세워 주었었지요.

얼른 내려서 몇 장 찍었던 사진,

 

 


  

블로그에 새해인사를 하면서 올렸을 때도 많은 분들이 좋다고 하셨고

특히 Anne님께서는 칼리의 사진을 보는 것같다고 했던 사진,

(사진작가 칼리가 누군지도 몰라서 앤님에게 누구냐고 물어보지도 못했는데...ㅋㅋ)

저희 셈도 칭찬을 아끼지 않으셨고

저 자신도 이 사진을 찍고 가슴이 벅차도록 기분이 좋았었던...

기억도 새로운 사진이지요.

 


 



 

겨우 셔터 몇번 누르고 나니 안개가 걷혀 버려서

더 이상 사진 찍을 마음이 없었습니다.

 

사진을 빛의 예술이라고 하던가요?

이제 사진을 시작한 새내기가 이런 말을 하기에는 너무 미안하지만

지금까지의 제 경험으로는 다양한 종류의 사진 중에서

풍경사진은 우선 빛, 그리고 산과 바다와 강, 일출과 일몰,

하늘과 구름, 나무, 꽃, 눈, 비, 안개, 구름, 등등

자연이 보여주는 아름다운 순간들을 잘 포착해야 한다는 것....

사진을 찍는 사람은 단지 노출이나 구도, 등 테크닉을 조금 익히면 되는 것이고

나머지는 카메라가... 그러므로 제가 잘 찍은 것이 아니라

자연이 제공한 아름다움이었다는 것....

그래서 사진작가들은 그러한 순간을 찾아 헤메이는 것이고...

 

하나님께서는 자연을 통하여 얼마나 아름다운 것을 많이 제공하시는지...

다만 우리가 게을러져, 미쳐 다 보지 못하고 느끼지 못하고

전전긍긍 살아가고 있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라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사순절, 고난주간... 그리고 부활절...

감사하고, 또 감사하는 마음으로..

트리오가

 

* 사진을 찍으시는 분 중에 관심이 있으신 분은 www.viewbug.com에 등록하셔서 사진을 올려보시기 바랍니다.

회비는 무료이고 얼마큼의 돈을 내면 업그레이드를 할 수 있어서 더 많은 사진을 올릴 수 있더군요.

저야 아직 무료회원입니다.

 


슈베르트의 "그대는 나의 안식" Du bist die Ruh, D. 776(Op. 59/3)

 

"당신은 평온, 온화한 평화,

당신은 동경, 그리고 그것을 달래주는 것.

나는 당신에게 바칩니다, 충만한 환희와 고뇌를,

안식하기 위해 이곳에, 나의 두 눈과 마음을.

오라, 여기 내 곁에, 그리고 당신이 닫으세요

고요히 당신이 들어온 후에, 문들을 꼭 닫으세요!

다른 고뇌는 몰아내세요, 이 가슴에서,

이 마음을 가득 채우세요, 당신의 환희로,

이 눈의 광막(천막)을 당신의 광채로 홀로 밝혀주오!

오, 채우시오 그것을 충만히!"

***

 

 

이 노래를 듣고 있으면 얼마나 마음이 평안해지는지...

모든 슬픔도, 고뇌도, 자만도, 다 내려놓게 됩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노래를 작곡한 슈베르트...

 

 

 


송파

“아~” 라는 말부터가~~
저는 금년 새해에는 보지 못햇엇는데
이제라도 보게하여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슈벨트의 “그대는 나의 안식”은 다운 받아서 차에 싣고 다녀야 겠습니다.
(볼보에 딱인것 같아서 클럽에서 자랑도하게^^)

오늘의 사진과 글을 읽으면서는~
사진을 잘찍으신다! 앵글을 잘 잡으신다!등 그 어떤 말보다도
저에겐 “신이 사랑하는 당신에게 특별히 아름다운 세계를 보여주셨다!”라고 들림니다~ 부럽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가정에 행복이 만발하시기를~~~
 2014/04/10 10:40:16  


산성

기억납니다.저 멋진 사진...
위험 무릅쓰고 찍은 보람이 있네요.
사진은 정말로 순간이라
그냥 지나가셨으면 아까울 뻔 했어요.
똑딱이로 풍경 담는 사람이지만 그래도
빛이 얼마나 중요한지 정도는 알게 되었어요^^
참 재미난 사연입니다.축하드려요~

 2014/04/10 11:14:15  


순이

정말 대단한 순간입니다.
코뿔소가 걸어가는 듯도 하구요.
트리오님 사진 보는 재미가 좋습니다.
솔이울님 사진도 보러가세요.
그분 사진도 정말 좋아요
 2014/04/10 11:36:02  


바람돌

문외한이 보기에도 좋은 사진입니다.
받을 만한 사람에게만 상을 줍니다.
그래서 상을 받는 것은 기분 좋은 일이지요.
축하드립니다. 트리오님!!!
 2014/04/10 14:22:28  


Anne

축하합니다!
저도 정말 기쁘네요^^ 2014/04/10 14:30:18  


선화

와우~ 축하!! 드립니다
사진..정말 멋집니다!!!
 2014/04/10 16:28:22  


달리

trio님 축하합니다!! 사진에서 자연의 생명력을 느끼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

자연은 그 자체만으로도 아름답지요..

김술님의 블로그에서 재미있는 유머를 소개하고 싶군요..

저는 삶이라는 과제 속에서 될 수 있으면 웃으면서 살고 싶습니다..

** 산이 마누라보다 좋은 이유...



1. 산은 언제나 나를 반겨주며 안아준다.
그러나 마누라는 안아주고 싶을 때만 안아준다.

2. 산은 내가 바빠서 찾아 주지 않아도 아무 말없이 나를 기다려 준다.
그러나 마누라는 내가 야근만해도 전화통이 불난다.

3. 산은 사계절 새 옷을 갈아입고 새로운 모습으로 나를 기다린다.
그러나 마누라는 사계절 몸빼 입고 나를 기다린다.

4. 산은 나에게 아무 것도 바라지 않는다.
그러나 마누라는 내가 만능 맥가이버가 되길 바란다.

5. 산은 10년이 흘러도 제 자리에 있다.
그러나 마누라는 오늘도 어디로 튈지 모른다.

6. 산은 꾸미지 않아도 이쁘다.
그러나 마누라는 화장 안하면 무섭다.

7. 산은 바람소리, 물소리, 새소리 등 자연의 노래가 있다.
그러나 마누라는 잔소리와 바가지가 전부다.

8. 산은 맑은 공기와 흙내음, 초목의 향기가 있다.
그러나 마누라의 향기는 외출용이 된지 오래다.

9. 산과는 말없이 조용히 대화한다.
그러나 마누라와의 대화는 말싸움의 전초전이다.

10. 산은 땀과 함께 건강을 지켜준다.
그러나 마누라와는 엄청난 노동이다.

11. 산은 내가 담배를 피우든 술을 마시든 간섭하지 않는다.
그러나 마누라는 “그래 니맘대로 하다가 일찍 죽어라”한다.

12. 산은 백지상태다. 아무 것도 없는 무념의 상태로 나를 끌어들인다.

그러나 마누라의 머리 속에는 백년 묵은 여우가 들어있다.



그래도 내가 산이 아니라 마누라하고 사는 이유가 있다.

산은 나에게 밥을 해주지 않는다..


 2014/04/10 19:08:34  


trio

어머나, 어제도 늦게 귀가해서 피곤해서 쓰러져 자고 아침에 보니
많은 분들인 축하해주셔서 민망해요. 자랑한 것같아서...ㅎㅎ

송파님, 하나님께서 저한테만 특별히 아름다운 세계를 보여주셨다는 말씀.
감사한 말씀....그런데 하나님께서는 모든 사람들에게 보여주시지요. ㅎㅎ

산성님의 사진도 너무 멋지세요. 자꾸만 똑딱이로만 찍지 마시고
가지고 계신 카메라 사용해 보세요. 요즘은 똑똑이도 너무 잘 찍히지만요.

순이님, 코뿔소가 어떻게 걸어가지요? 무대포? ㅎㅎ 그런데
솔이우님 방이 어디지요? 소리울님을 말씀하신건가요? 가 볼께요. 감사합니다.

바람돌님, 사진에 새내기라 작은 일에도 이리 경거망동이거든요.
사진 오래 찍으신 분들이 보면 웃긴다고 할 거예요. 감사합니다.

앤님, 감사해요. 그런데 칼리가 누구지요? 검색해 보니 Carli Davidson?, 아니면
Angela Kelly? 안젤라 켈리는 아들과 비눗방울을 아주 추운 곳에서 불어
얼어버린 비눗방울... 영롱하고 환상적인 사진을 찍었더군요. ㅎㅎ
저도 손녀랑 비눗방울 가지고 놀다가 꽃위에 앉은 비눗방울을 담은 적이 있어서...
한번 실험해 보고 싶지만 이곳은 영하의 날씨가 없거든요. ㅋㅋ

선화님, 멀리 제주에서 오셔서 축하해 주시니 감사해요.
가끔 님의 방에 들리지만...제주 소식도 궁금해서... 댓글 달지 못해서 죄송해요.

에고고...달리님! 김술님 방에 아직 가 보지 못했는데
정말 재미나는 이야기...누가 만든 말인지 모르겠지만 비교가 너무 재미나서
읽다가 한참 웃었네요. 그런데 그 사람 아내와 사는 이유가 오직 밥...ㅋㅋ
웃자고 한 이야기겠지요. 웃으면 복이와요!, 요즘은 웃음치료가 대세라지요?
많이 웃고 건강하게 살아야지요.
산다는 것, 살아있다는 것, 얼마나 감사한 일이고 얼마나 소중한 일인데요.
 2014/04/10 23:39:07  


dotorie

WOW~~~~축하 드립니다.
며칠 그냥 특별한 일 없이 바빠 블로그를 못열었는데 이런 좋은일이 있었군요.
언제 전시회 한번 하셔야겠습니다.
다른 좋은 사진도 많으시니.....

화요일에 안개가 많이 껴 항상 가는 산에서 잔뜩 찍었는데
트리오님 작품과 비교가 않되네요.ㅎㅎㅎ
 2014/04/11 07:17:09  


trio

에고고...도토리님, 대단한 일은 아닌데 조블에도 사진 찍으시는 분들이 많아서
사이트를 알려드릴 겸해서 올려 본거예요. 어쨋든 전문사진가들한테 처음으로
평가받는 것이라 저도 기분은 좋아요. 고마워요. 도토리님!
 2014/04/11 09:54:20  


나를 찾으며...

오늘은 다른 댁에서 트리오님 뵙고 오랫만 이 곳으로 발걸음 한 번 해 봤더니
이리 좋은 일이요.^^*

작은 물꼬가 이제 터지셨 듯 언젠가 더 큰 좋은 일이 있으실거란 생각이..ㅎㅎ

 2014/04/11 09:56:09  


Marie

와~~ 멋지고 환상적인 사진에 멋진 상, 정말 멋있는 사진입니다.
이럴때는 나도 사진을 잘 찍고 싶다는 생각이 불쑥 솟아오르게 되지요^^
앞으로도 더 좋은 성과 있으시기 바랍니다. 축하드려요~~
 2014/04/11 14:10:54  


trio

나찾님, 마리님, 제가 자랑 한번 제대로 했나봐요. 민망해 죽겠네요.
그런데 사진 배우는 일이 생각보다 참 재미있어서 이렇게 정신을 못차리게 되네요. ㅎㅎ

나찾님과 마리님은 아직 젊으신 것같으니까 하고 싶은 일이 있으면
될 수 있으면 빨리...시작해 보세요.
주부들이 하고 싶다고 다 쉽게 시작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저는 사진에 전혀 관심도 없도 사진 찍히기도 싫어했는데
사실은 블로그하면서 사진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배우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차일 피일 미루다가 이렇게 늦어진거예요.
그래서 진즉에 배울 껄...하면서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구요.
축하해주셔서 고마워요. 2014/04/11 14:45:09  


士雄

사진 좋고요.^^
꼭 오고야 말 일이 오고야 말았습니다.ㅎㅎ
축하드립니다!!! 2014/04/13 21:29:58  


凸凸峯

축하합니다.
사진이 그야말로
멋있습니다.
사진 하나가 곧
시 한 편 같아요.
 2014/04/14 22:03:39  


trio

사웅님, 꼭 오고야 말 일이 왔다는 말씀...감사합니다. ㅎㅎ
건강하시지요?

팔팔봉님... 오랫만이세요.
사진이 곧 시 한편 같다는 말씀 너무 감사합니다.
요즘 사진을 올리면서 항상 어울릴 시 한편을 고른답니다.
시 한줄 쓸줄 모르는 것이 부끄럽지요.
감사합니다. 2014/04/15 15:06: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