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ppy Thanksgiving!
추수감사절을 맞아 지난 한 해를 돌아보며
모든 것을 인하여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추수 감사절은 신앙의 박해를 받던 영국의 청교도들이
신앙의 자유를 찾아서 Mayflower호를 타고
1620년 11월에 미국 동북부 마사츄세츠의 Plymouth에 도착하여
원주민들인 인디안들과 싸우며 추위와 배고픔과 질병에 많은 사람들을 잃었지만
다음 해 봄부터 열심히 경작을 한 옥수수와 밀 등을 추수를 할 때
인디안들을 초청하여 사냥을 한 들짐승(특히 터키)을 잡아 음식을 만들어
나누어 먹은 것이 계기가 되어 매년 11월 마지막 목요일을
국가적인 명절로 삼아 오늘에 이른 것인데 이곳에서는
우리나라의 추석 명절만큼이나 큰 명절입니다.
목요일이 Thanksgiving Day이지만 학교는 월요일부터 한주간을
쉬기도 하고 왠만한 직장들은 수요일부터 쉬기도 합니다.
교회에서는 목요일 전 주일을 감사 주일로 예배를 드립니다.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라,
When in Rome, do as the Romans do.."라는 말이 있듯이
미국 땅에서 살다 보니 고국의 명절은 지내지 못하고
자녀들 때문에 어쩔수 없이 터키를 구워서 온 가족과 지인들과 함께
식사(Turkey Dinner)를 하며 추수 감사절을 명절로 지내고 있습니다.
사실 터키구이는 별로 우리 입맛에 맞는 음식은 아니지만
그래도 일년에 한번 터키와 그레이비, 스터핑, 샐러드,
매쉬드 포테이토 등을 와인과 함께 멋을 부리며 먹는 답니다.
(image from web)
예전에는 세월이 화살과 같고, 흐르는 물과 같다고 했는데
지금은 모든 것이 스피드 시대이기 때문인지
세월이 더 빨리 지나가는 것같습니다.
지난 해 추수 감사절에는 집안에 어려운 일이 있어서
딸 집에서 구운 터키를 어떻게 먹었는지도 모르게 지냈었는데
벌써 1년이 지나고 다시 추수 감사절을 맞이 합니다.
우리의 삶에 어찌 항상 밝고 환한 날만 있을까 마는
너무나 갑작스러운 일이 닥치니 그 당시에는
오직 나에게만 있는 일같이 슬프고 암담하여서
어둡고 긴 터널을 지나는 것처럼 앞이 캄캄했었습니다.
유타 州에 자이언 캐년(Zion Canyon) 국립공원이 있는데
붉은 바위산과 채석강처럼 겹겹이 쌓인 바윗 돌들이 수채화처럼 아름다워서
하이커들은 물론 암벽을 타는 사람들에게 매우 인기 있는 곳인데 이곳에
험한 바위를 뚫어 만든 긴 터널(Zion-Mount Carmel Tunnel)이 있습니다.
약 1.1마일(17.6km)의 캄캄한 이 터널을 지나다 보면
터널의 중간 중간 바위를 똟어 낸 한 두군데 창이 있어서
창을 통하여 들어 오는 밝은 햇살과
그 창을 통하여 보이는 우람한 바위산과 푸른 하늘은
너무나 아름다워 신비로울 정도입니다.
지난 1년 힘들었던 나날들을 지내고 뒤돌아 보니
그 어두운 터널을 통과하는 동안 가족들과 친구들, 많은 지인들의
눈물의 기도와 사랑은 터널 안에서 바라보는 맑고 푸른 하늘이었고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는 터널을 지나면서 보는 찬란한 햇빛과
웅장한 바위산처럼 크고 풍성하였습니다.
그러기에 올 해 맞이하는 추수 감사절은 그 어느 때보다도 감사해서
최명자님의 "날 구원하신 주 감사"라는 찬양이
제 입에서 떠나지를 않습니다.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오직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게 아외라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
(빌립보서 4: 6-7)
"감사로 제사를 드리는 자가 나를 영화롭게 하나니
그 행위를 옳게 하는 자에게 내가 하나님의 구원을 보이리라."
(시편 50편 23절 말씀)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
(데살로니가 전서 5:16-18)
지난 1년 가까이 힘든 시간을 보내면서도
블로그에 글을 올리는 시간 만큼은
저에게는 매우 귀중한 시간이었고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글을 올릴 수 있는 공간을 주신 조선닷캄 블로그에도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고 아울러
유익한 글을 올려 주시고 저의 부족한 글에 댓글과 추천으로
마음을 함께 하여 주신 이웃 블로거님들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2011년 추수감사절 주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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