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다한 이야기

미 서부의 자존심, 폴 게티 박물관

후조 2011. 7. 24. 14:27


 

 

유럽에 비해서는 물론이고

뉴욕이나 보스톤, 필라델피아, 등 미 동부에 비해서

미 서부는 문화적으로 뒤떨어져 있다는 말을 많이 듣습니다.

그러나 그것도 이제는 옛말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엘에이 서쪽, 산타모니카 비치를 멀리 볼 수 있고

명문 대학 UCLA Campus를 바로 가까이 내려다 볼 수 있는

부유한 동네의 산 위에 있는 현대식 건물의 게티 센터(The J. Paul Getty Museum)는

미서부의 자존심이며 엘에이가 자랑하는 명품입니다.

 

 

오클라호마(Oklahoma)주에서 원유시추에 성공하여 거부가 된

폴 게티(Paul Getty: 1892-1976)가

일생 동안 유럽과 전 미국을 다니면서 수집한 예술품들을

말리부의 박물관(현재의 Getty Villa)에 소장하고 있다가

폴 게티의 사후에 그 가족들은 그의 유지를 받들어

유명한 건축설계사인 뉴욕의 리차드 마이어 (Richard Meier)에게 의뢰해서

지금의 박물관을 설계하여 건축하고 1997년에 오픈하여

중세이후 현세까지의 예술품들을 이곳에 옮겨 놓았고

게티 빌라(Getty Villa)에는 고대 그리스와 로마,등의 예술품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박물관 외에도 Getty Research Institute, Getty Conservation Institute 등을 통하여

계속하여 연구하며 사회에 큰 공헌을 하고 있는 기관입니다.

수많은 직원들과 연구비와 박물관 유지비가 만만찮을 텐데도 그 모든 경비가

게티의 유산에서 나오는 이자만으로도 해결되는지...

부유층의 부의 환원의 좋은 예입니다.

 

 


 

트램카에서 내리는 관람객들...

 

 

명문대학 UCLA 캠퍼스를 내려다 볼 수 있고 멀리 산타모니카 비치가 보이는

부유한 동네의 산 위에 있는 현대적인 건물이기 때문에

트램카를 타고 아래로 펼쳐지는 멋진 시내 전경을 감상하며

한참을 올라가는 재미도 만만치 않습니다.

 

 

 

 

 

 

박물관 안에 들어서면 안내 데스크에 각국 언어로 프린트된 안내 책자들이 있는데

물론 한국어로 인쇄된 책자도 있습니다.

 

 

 

 

 

박물관 내에는 고급 식당도 있지만 밖에 파라솔 밑에서 차 한잔 마실 수 있는

공간도 있도 간단한 음식을 사 먹을 수 있는 카페도 있습니다.

 

 

 

 

 

 

 

박물관은 동서남북 파빌리언으로 나눠져 있어서 각각 연대별로

중세의 聖畵들과 조각품들, 가구들, 장식품들이 전시되어 있는데

제가 가장 좋아하는 곳은 서 파빌리온으로

이곳의 이층에는 인상파 화가들의 그림들이 전시된 방이 있습니다.

작품은 많지 않지만 그래도 이 방에 들어서면

왠지 마음이 평온해지며 넉넉해 집니다.

 

내부에서는 프래쉬를 사용하지 않는한 사진 찍는 것이 허용되어

얼마든지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내부에서 찍은 사진들이 많이 있지만

인상파 화가들의 그림만 몇 점 올려봅니다.

 

 

 

 

 

어디를 가나 단연 인기있는 그림은 고흐의 그림일 것입니다.

 

고흐(Vincent van Gogh:1853-1890)의 너무나 유명한

"Irises" (1889)

 

 

 

르노와르(Pierre-Auguste Renoir:1841-1919)의

 "La Promenade" (1870)

 

 

 

모네(Claude Monet: 1840-1926)의

"Wheatstacks, Snow Effect, Morning"(1891)

 

 

 

드가 (Edgar Degas: 1834-1917)의 

 "Dancer Taking a Bow: (about 1877)

 

 

 

 로트랙(Henri de Toulouse-Lautrec:1864-1901)의

"The Model Resting" (1889)

 

 

 

 

내부에서 전시물을 감상하는 것도 좋지만

외부에서 시원한 바닷 바람과 뜨거운 햇빛, 맑은 공기,

내려다 보이는 시내의 정경들,

잘 가꾸워진 정원...

 

특히 건물이 전부 네모꼴(직사각형, 정사각형)로 된 화강암을 사용했기에

자세히 보면 화석도 볼 수 있기 때문에

밖에서 그냥 연인들과, 또는 친구들과 떠들며 시간을 보내기에도

너무나 좋은 장소입니다.

 

 

 

 

 

 

 

 

 

 

 

 

 

 

 

 

 

 

 

 

 

 

 

 

 

 

따스한 햇살 아래 노부부의 모습이 정답습니다.

 

 

 

 

 

같이 온 여자친구가 사진을 찍도록 호기를 부리는 멋진 남자...

 

 

 

 

 

 

부겐빌리아를 이렇게 쇠막대기로 버섯 모양으로 자라도록 고정시켰습니다.

 

 

 

 

 

 

 

  지난 여름,

너무나 맑고 푸른 하늘...
눈이 시리도록 아름다운 날이었습니다.
 
함께 갔던 사랑하는 친구,
그리운 날, 그리운 사람...
마음의 상처가 씻겨지기를 바라면서...


*****


 

유적과 예술품의 열렬한 수집가였던 장 폴 게티 (J. Paul Getty. 1892-1976)는 
미국 게티 석유 회사를 설립한 기업가이자, 
세계에서 가장 먼저 개인 재산 10억 달러를 넘어선 인물로 
캘리포니아에 폴 게티 박물관을 설립하기도 했는데 
이곳이 바로 게티 센터(Getty Center)다. 

LA시 웨스트우드 북쪽, 산타모니카 산 정상에 자리 잡고 있는 게티 센터는
폴 게티가 오래 전부터 수집해 온 그리스, 로마의 미술품을 기초로 하여 
모든 시대의 미술품을 골고루 소장한 대규모 예술 종합센터로 
르네상스에서 후기 인상파작품까지 유럽 소장품이 특히 많다. 
말리부 해변에 있던 게티의 저택에 마련되었던 첫 번째 미술관과 
로마시대 빌라를 본떠 지은 두 번째 미술관에 이어 1997년에 세 번째로 완성되었다. 

미국의 대표적인 건축가 리처드 마이어 (Richard Meier)가 설계한 
산타모니카 산기슭에 지어진 센터의 건물은 그 자체로도 현대건축미를 느낄 수 있는 
하나의 걸작 예술작품으로 이탈리아의 티볼리(Tivoli) 지방에서 가져온 석재를 이용한 
유백색의 곡선의 부드러운 형태의 건물들은 캘리포니아의 푸른 하늘 및 
주변의 빼어난 자연환경과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 

건축가 리처드 마이어는 이곳 게티 센터(Getty Center)를 
자신이 평생 건축설계를 의뢰받은 곳 중 가장 아름다운 곳이라고 감탄을 할 정도다. 

폴 게티 박물관(Paul Getty Museum)은 
미술관 (J.P. Getty Museum) 이외에 게티 보존처리연구소 (Getty Conservation Institute),
게티 미술사정보프로그램 (Getty Art History Information Program), 
미술교육센터 (Getty Center for Education in the Arts), 미술사 및 
인문연구센터 (Getty Center for the History of Arts and Humanities), 
게티 재단 (Getty Trust), 식당 (Food Center) 및 강당(Auditorium)등의
여러 건물로 구성되어 있다. 

폴 게티 박물관(Paul Getty Museum)은산 아래 주차장에서 15분 정도 걸어 올라가거나 
아름다운 전망을 구경할 수 있어 일석이조인 Tram(경전철)을 타고 올라가면 
미술관 로비와 중정으로 들어가게 되어 있는데, 
이 중정을 둘러싼 1개의 특별 전시관과 동서남북 4개 동으로 구성된 상설 전시관에는
회화와 조각, 장식미술품 등이 고대부터 근대까지 시기별로 각각 전시되어 있다. 
계절과 해의 방향에 따라 컴퓨터가 채광창을 조절하여 
자연채광으로 회화를 감상할 수 있는 점이 특이하다. 

폴 게티 박물관(Paul Getty Museum)은 중앙정원 (Central Garden)을 비롯한 
전체적인 조경 또한 주제별로 아름답게 조성되어 있는데, 
분수가 있는 안마당, 구석구석 숨어 있는 작은 연못들,
동양식 교각과 바위정원, 거대한 원형 정원에 폭포와 수로를 만들고, 
그 한가운데 꽃밭이 우거지도록 설계한 중앙정원 등의 모든 것은 
자신의 소장품이 일반인에게 무료로 전시되기를 바랐던 장 폴 게티의 뜻대로 
주차비만 지불하면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야외 정원은 산 정상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LA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고,
잔디밭에도 자유롭게 들어가 앉아 놀 수 있어 굳이 예술에 관심이 없더라도 
온 가족이 나들이 나와 멋진 전망과 자연 속에서 
휴식과 피크닉을 즐기기에도 손색이 없을 뿐 아니라,
해질 무렵에는 연인들의 데이트에도 최상의 장소다. 
꼭 한번은 다녀 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