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테말라에서

정글 숲속에서 만난 미녀들, 과테말라 사진전시회를 앞두고

후조 2016. 7. 11. 06:57





Semuc Champey...

세묵 참페이... 국립 자연 보호지역으로

과테말라가 자랑하는 유명한 관광지라고 합니다.











코반 Cobán 에서 불과 76km 떨어진 곳으로

아침 8시에 출발하여 한 2시간이면 충분히 갈 거리인데

포장되지 않은 도로가 많고 그나마 중간 중간에

길 보수 공사로 인하여 자동차가 지나갈 수도 없는 형편으로

곡예를 하듯 공사하는 길을 비켜 지나가고...

무려 4시간이나 걸려 도착했습니다.

그러나 가는 길에서 만나는 정경은 너무나 아름다웠습니다.










드디어 도착한 곳...

매표하는 입구도 초라하고...





이곳에서는 점심을 사 먹을 곳이 없다고 샌드위치를 가지고 왔는데

여인네들이 옥수수, 소시지 등을 굽고 있었고 수박 등 과일을 파는 사람들도 있더군요.

우리들은 샌드위치로 간단히 요기를 하고 ...






등반을 시작했습니다.

무거운 장비를 들고.. ㅋ

무척이나 무더운 날씨였지만

사진에 미친 존재들... 그 어떤 것도 아랑곳 하지 않거든요.






숲이 울창한 길을 따라 한참을 걸어 들어가니

숲 속에는 작은 폭포와 옥색 호수가 있었습니다

그대로 뛰어 들면 옥색으로 물들어 버릴 것같은 호수...

그런데 그곳에 언제, 어디에서 왔는지 하늘에서 내려온 선녀들인양

비키니 차림의 여인네들이 옥색빛 물에서 물놀이를 하고 있었습니다.

제법 통통하고 하얀 피부..  마치 르누아르의 여인들처럼...

아, 르누아르의 여인들은 다 벗은 나신이었지.. ㅎㅎ







 

 


 

 

 

 

 

 



 

 

 


용감한 젊은 오빠... 망원렌즈도 아닌 광각 렌즈를 가지고

가깝게 여인들 앞에서 사진을 찍고 있는데

어느 여인...  마다 하지 않고 포즈를 취해주더군요. ㅎㅎ









과테말라... 중남미 지역에 있는 가장 가난한 나라 중의 하나일 것입니다.

아직도 활발하게 진행 중인 활화산이 있고 밀림지역도 있고...

언어는 스페인어를 사용, 종교는 카톨릭, 마야 유적지가 남아 있고

손으로 직접 만드는 여인네들의 전통적인 화려한 색채의 의복이 아름답게 느껴지는 나라이더군요.

자연은 아름다웠지만 그들의 사는 환경은 너무나 열악해 보였고 어른들도 어린이들도 남루해 보였는데

그러한 모습이 우리에게 낯설지 않게 느껴진 것은

불과 몇 십년 전의 우리의 모습과 너무나 흡사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들이 머무는 호텔이나 식당이 그다지 고급은 아니었는데도 불구하고

내부의 장식품들이 예사롭지 않아서 그들의 문화 예술에 대한 수준이

상당히 높다는 것을 알게 했습니다.






저희 사진 협회 회장이며 굿 네이버스의 홍보대사를 맡고 있는

김상동 사진작가의 인솔로 10여 명의 회원들이 2014년과 2015년 두 번에 걸쳐

과테말라를 방문하여 우리나라의 국제 구호단체인 굿네이버스의 구호사업을 돌아보았습니다.









굿네이버스는 이곳에 학교와 병원을 세우고 또한 농촌에서는 방에서 취사를 하고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질식사를 한다고 해서 화덕에 연통을 달아주기도 하고 

농촌사람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하며 그들을 돕고 있어서

잠시 방문한 저희들에게 우리나라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게 하기에 부족하지 않았습니다.












첫번째 방문했을 때에는 구호지역의 아이들을 보러 가는데

우리들을 보자 마자 달려와 안기는 어린이를

아무런 마음의 준비없이 얼결에 덮석 안고 보니

어깨에 맨 큰 카메라가 얼마나 부끄러웠는지,

그 날 내내 고장난 수도꼭지처럼 하루 종일

이유도 알 수 없는 눈물을 흘렸습니다.

아무 도움도 되지 않는 부끄럽기 그지 없는 눈물을...






그러나 두번 째에는 좀 더 밝은 모습들을 보았고

지금 한참 성장통을 앓고 있는 이 나라의 장래가 결코 불투명하지 않았기에

그들에게도 밝은 날이 있으리라 확신할 수 있어서

아픈 마음을 달래며 돌아왔습니다.








과테말라 방문 중에 담은 멤버들의 사진들을 모아 다음 달 8월에 굿 네이버스가 주최하고

미주 중앙일보의 후원으로 그들의 실상을 교포사회에 알려서

물심양면으로 그들을 도울 수 있기를 바라며

중앙일보 엘에이 본사 갤러리에서 사진 전시회를 하게 되었습니다.


4년 전에는 역시 굿네이버스가 여러가지 구호사업을 하고 있는

아프리카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차드(Chad)에 다녀와서 그곳에서 담은 사진 전시회를 통하여

교포들의 많은 성금이 거두워져 그곳의 우물파기 사역에 필요한 구호비를  굿 네이버스에 전달하였던

김상동 사진작가의 헌신적인 봉사에 힘입어 이번에도 큰 성과가 있기를 간절히 바라고있습니다.







'생명이 있는 한 희망은 존재한다'

'희망은 우리가 삶에서 공짜로 누리는 제일 멋진 축복' 이라고

일생을 소아마비로, 마지막에는 암투병을 하면서도 희망을 잃지 않았던

장영희 교수님의 희망 메세지를 되새겨 봅니다.


꽃보다 아름다운 인류애, 긍휼히 여기는 마음들이 있어서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의 신실하신 뜻이

지구촌 어디에서나 이루어지고 있는 세상,

참으로 아름다운 세상입니다.





 

 

 

Beethoven violin Sonata No. 5, Op. 24, 봄 (1801년 작곡)

Violinist, David Oistrakh와 Pianist, Lev Oborin의 연주입니다.


우리가 너무나 잘 아는 베토벤이 작곡한 10곡의 바이올린 소나타 중에서 가장 사랑받은 곡이지요.

독일 본 Bonn에는 그의 생가가 남아있어서 베토벤 기념관으로 많은 방문객들이 오고 있는데

그곳 정원에 있는 조각된 그의 두상들을 보니 흔히 보는 그의 사진보다도 훨씬 못 생겼더라구요.

성격도 너무나 괴팍하여 비엔나에서 살 때도 이사를 셀 수 없이 많이 하였다고 하는데

그러한 베토벤에게서 어쩌면 이렇게 낭만적이고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멜로디가 나왔는지...

듣고 있자면 추운 겨울을 지내고 얼음장을 깨고 새싹이 올라오고

동물들 조차도 긴 동면에서 깨어나 기지개를 펴는 듯한 봄의 정취가 온 뭄으로 느껴지는 곡이지요.

그래서 비엔나 사람들은 베토벤을 가리켜

"존경하려니 괴팍하고, 사랑하려니 가난하고, 무시하려니 위대하다"라고 한다지요?


과테말라 소식을 전하면서 이미 봄이 지나버리고 한 여름이지만 이 곡을 올리는 것은

아직은 가난한 나라, 과테말라에 하루 빨리 봄이 오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입니다.




 2015/03/31 00:49 





 


dotorie

옥빛 물에 들어갔다 나오면
살결이 달라질것 같습니다.
저 아가씨들처럼 뽀~오얗게요.......ㅎㅎㅎ

 2015/03/31 06:27:52  


벤자민

사진들이 다 멋집니다
제일 마지막 사진이 제일 좋아 보입니다 제 눈으로는요^^

시드니 중심가에서 동쪽 태평양쪽으로 올라가면은
절벽들이 나오지요 거기서도 많이 찍는데
거기가 빠삐용의 마지막 촬영지 라는 사람들도 있고
사실은 아니다 라는 사람들도 있고 한데요
아무튼 그 바로 위에 조금 걸어 올라가면은 누드비치가 하나 있어요
그긴 전부 할아버지 할머니들 뿐인데^^
그땐 사진기가 없어 모발폰으로 살짝 쌀짝 찍으면은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포즈를 취해줘요 ㅎㅎ

지금 사진 화일을 열어 위의 사진들과 가만 비교를 해보니
사진 신선도나 사람 신선도나 어쩜 이렇게 차이가 나나 싶네요^^

지난 주는 호수에서 연습했는데
전체 노츨이 달라 우선 부분 어두운 곳에 포커스를 맞추고
다시 밝은곳 전체로 나가는 연습을 했읍니다

사진이라는 게 막 셔터를 눌리면 다 되는 줄 알았는데
참 갈길이 멀고 작품 하나 만들기가 힘들구나 싶읍니다

참!! 사진 찍으시는 저 남자분 보고 젊은 오빠 라면은
그 동우회 남자분들은 전부 노인들 뿐입니까 ㅎㅎㅎ 2015/03/31 08:17:47  


황남식

숲속의 미녀!!

간혹.
숲속의 뚱녀..는 어떨까..ㅎ

식생활 개선으로 옆구리가 터지거나 접히는 여성분들도 심심찮게.
저는 과테말라같은 밀림속 냇가에는 못들어가겠습니다.


신체 멀쩡한 남자가 지렁이 스네이크 파충류에 깜짝씩 놀라면 쪽 팔립니더~~

숲속의 미녀들은 이슬만 먹고 자랐으면 함더~~

 2015/03/31 23:54:14  


푸나무

초록 숲처럼 여인들도 싱싱합니다.
즐감! ㅎ  2015/04/01 00:06:25  


선화

몽실몽실 뽀얀 여인들이 정말 르느와르의 여인들 같습니다
저보고 하시는 말씀을 되 돌려 드립니다

늘 열정적이고 에너지 넘치는 트리오님~ㅎ

저도 찍어보니..광각렌즈 잘 산것 같아요
저야 블로그용으로 찍는거지만요....

담편을 기다리며~~^^ 2015/04/01 07:47:33  


산성

그렇게 고생하며 달려가신 보람이 있네요.
덕분에 우리들은 과테말라 옥빛 비경도 구경하고요.

무더운 날씨였다니
숲 속에 물것도 많은 것 아닌가 싶은데
저렇게 자유롭게 물놀이하는 아가씨들 보니
그건 아닌 것 같기도 하고요.
아름답습니다~

 2015/04/02 09:27: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