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준비했던 글을 오늘 과테말라로 떠나기 전에 올리려고 하는데
한국TV에서 계속되는 뉴스...
세월호 침몰 소식,
현재 사망자 28명, 실종자 268명, 구조된자 179명...
각종 사연들과 함께 보여주는 참담한 광경들...
더구나 희생자 대부분이 학생들이라니,
상항 대기실인 체육관에 모인 가족들의 젊은 얼굴들이 더욱 마음을 슬프게 합니다.
멀리 외국에 산다는 핑게로, 모국에 사건, 사고가 있을 때마다
항상 강 건너 불 보듯 바라볼 수 밖에 없는 안타까움에 마음이 무너지며
글을 올리기가 망설여집니다.
아띠틀란 호수 Lake Atitlan, Solola, Guatemala (과테말라에서 찍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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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은 우리의 영혼에 살짝 걸터앉아 있는 한 마리 새와 같습니다.
행복하고 기쁠 때는 잊고 살지만, 마음이 아플 때, 절망할 때 어느덧 곁에 와 손을 잡습니다.
희망은 우리가 열심히 일하거나 간절히 원해서 생기는 게 아닙니다.
상처에 새살이 나오듯, 죽은 가지에 새순이 돋아나듯, 희망은 절로 생기는 겁니다.
이제는 정말 막다른 골목이라고 생각할 때, 가만히 마음속 깊은 곳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귀기울여보세요.
한마리 작은 새가 속삭입니다.
'아니, 괜찮을 거야, 이게 끝이 아닐 거야, 넌 해낼 수 있어', 그칠 줄 모르고 속삭입니다.
생명이 있는 한, 희망은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희망은 우리가 삶에서 공짜로 누리는 제일 멋진 축복입니다."
(장영희)
과테말라 여행을 앞두고 미주 중앙일보에
"'희망'을 찍으러 가요"라는 기사를 읽고 생각난 詩입니다.
미국의 여류시인 에밀리 디킨슨(1830-1886)이 쓴 시인데
장영희 교수님의 영미시산책 <축복>이라는 詩集에 수록된 것을 발췌했습니다.
과테말라 지도 (image from web)
미주 중앙일보가 후원하고 국제구호기관인 굿네이버스가
남가주 사진작가협회 김상동 사진작가와 기획한
과테말라 사진여행에 대해서 아래와 같은 기사가 신문에 실렸습니다.
과테말라로 '희망' 찍으러 가요[LA중앙일보]
남가주 한인 사진작가 협회-굿네이버스 사진여행
발행: 04/12/2014 미주판 8면 기사입력: 04/11/2014 23:08
김상동회장(오른쯕)과 김재학실장
"죽어가는 절망보다는 아이들의 실제 모습을 통해서 희망을 찾는 여행이 되기를 원합니다."
남가주 한인 사진작가협회(회장 김상동)와 굿네이버스가 과테말라 사진여행을 기획했다.
지난 해 굿네이버스가 운영하고 있는 차드 우물 돕기 행사에 김상동 회장이 참여한 것이 계기가 되
이번에 굿네이버스의 봉사지역중 하나인 과테말라로 실상 파악과 출사를 겸한 행사를 갖는 것이다.
19일 부터 27일까지.
김회장은 "많은 봉사단체들이 구호 지역을 방문하여 죽어가는 아이들을 보여주는 컨셉이 많았다"면서
"과테말라의 아름다운 풍경속에 열심히 살아가는 아이들을 카메라에 담아 희망행진에 동참시켜 보고 싶다"고 말했다.
"과테말라 시골에는 아궁이가 없어서 중독 사고로 사망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굿네이버스가 이를 계도하고 개선시키는 작업을 벌이고 있죠,
그걸 현장에서 찍어서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합니다.
사진에 찍는 이와 찍히는 이의 진심을 담는 과정을 경험하게 될 겁니다."
이번 출사팀에게 굿네이버스는 특전도 제공한다.
다름아닌 현지인이 아니면 알 수 없는 비경을 전격(?) 공개한다고 전했다.
이번 여행에 동행하는 김재학 굿네이버스USA 전략기획실장은
"과테말라에는 아궁이도, 학교도, 클리닉도 매우 필요한 상황"이라며 "하지만
이번 출사팀의 아름다운 카메라 앵글에 희망을 충분히 담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 (213)368-2545
4월 19일 토요일 0시 5분에 굿네이버스(좋은 이웃)의 미주 기획실장의 안내로
사진을 지도해 주실 김상동 사진작가와 함께 모두 9명이 과테말라 사역지 방문과 안티구아,
아띠틀란 호수, 산티아 귀탄 화산, 마야문명 유적지 티칼 등을 돌아보는 목적으로
엘에이 공항을 떠납니다.
굿 네이버스(Good Neighbors)....좋은 이웃...
굶주림없는 세상, 더불어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한국에서 1991년 3월 38일에 시작되어
올해 벌써 23년주년이 된 굿네이버스(회장 이일하)는 서울을 비롯해서 국내의 지방 도시들은 물론
미국, 일본, 제네바와 아시아(방글라데시, 타지키스탄, 네팔, 아프카니스탄, 캄보디아, 베트남, 스리랑카,
인도네시아, 미얀마, 몽골, 인도, 필리핀, 라오스), 아프리카(르완다, 케냐, 에티오피아, 이집트, 탄자니아,
차드, 밀라위, 니제르,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잠비아, 남수단), 중남미지역(과테말라, 파라과이, 아이티, 칠레,
도미니카공화국)에서 빈곤퇴치, 소득증대, 보건의료사업, 교육사업, 식수 및 환경개선사업과 함께
권리옹호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국제구호기관입니다.
과테말라...중앙아메리카 중부에 위치하고 있고 과거 마야문명의 중심지였으며
농업국가로 소득의 불균형이 심하여 인구의 56% 이상이 빈곤층,
인구 1400만명(2012년기준), 1인당 국민소득이 5천불(2011년기준)이 조금 넘고
국민소득에 따른 국가 순위는 118위인 나라인데 굿네이버스는 2008년에
과테말라 시티 빈민지역에 어린이 보호시설과 보건소, 등을 개소하여
어린이 교육, 지역주민들의 보건, 위생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현재 총 5개 사업장을 통해 7,500명의 아동에게 직접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합니다.
김상동 사진작가는 엘에이 지역에서도 장애자들을 위한 사역에 동창하는 등
사진으로 지역사회를 위한 활발한 봉사활동을 하고 있어서 엘에이 市로부터 많은 감사장을 받고
엘에이 시의원들과 한인타운을 지키는 올림픽 경찰서장과도 특별한 관계를 가지고 있으며
지난 2년동안 엘에이 아프리카 차드에 두 차례 방문하여 우물파기 사역을 하고 있는
차드의 실상을 사진전을 통하여 보여 주어서 많은 교포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은 바 있습니다.
또한 지난 해 8월에는 컴패션이라는 구호단체와 함께 엘살바도르에 가서
그곳 어린이들의 암담한 실상을 담아 오시는 등 구호단체들이 원하는 곳에는 어떠한 오지라도
망설이지 않는, 소외되고 가난한 이웃들에 대한 사랑과 눈물이 있는 사진작가입니다.
특히 이번에는 뜻을 같이 하는 회원들에게 사진을 지도하시는 것도 겸하여
처음으로 회원들과 함께 떠나는 여행입니다.
물론 다녀와서는 사진전시회를 통하여 과테말라의 아름다운 모습도 소개할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하여 굿네이버스와 함께 굿네이버스가 사역을 하고 있는 빈민국을 방문하여
사진전을 통하여 그들의 실정을 알리는 사역을 펼쳐나갈 예정이라고 합니다.
굿네이버스 과테말라 사역장 (images from Good Neighbors website)
19일 첫날, 과테말라 시티 공항에 도착하여 바로 버스로 안티구아로 향합니다.
안티구아에서 이틀을 숙박하면서 그곳에서 시티 투어를 하고
21일, 세번째 날은 굿네이버스의 사역현장인 Patzicia Community Development Project를 방문하고
가정집들도 방문하고 그곳에서 가까운 Tecpan에서 숙박합니다.
22일에 아띠틀란 호수 Lake Atitlan, Solola)로 이동하여 그곳에서 이틀을 숙박하면서
시내와 호수, 산티아 화산 등을 관광하고
24일에는 다시 과테말라 시티로 이동하여 비행기로 티칼(Tikal in Peten) 로 가서
플로레스 섬(Flores Island) 에서 이틀을 숙박하면서 티칼과 유적지를 방문하고
26일에는 아름다운 호수, Lake Peten itza을 구경하고 과테말라 시티로 가서 숙박을 하고
27일 오전에 비행기로 엘에이로 돌아옵니다.
8박 9일...
비행시간은 편도 5시간 반...
마야 유적지 티칼 Tikal archaeological site(image from web)
지난 년말 이 사진여행을 계획한다는 소식을 듣고 제일 먼저 신청하였습니다.
수년 전 중국의 시골을 선교차 방문한 적은 있지만 중미의 가난한 나라라는 정도 밖에는
아무 것도 알지 못하는 과테말라에 뒤늦게 시작한 사진이지만 처음으로 시행하는
굿네이버스의 구호지역을 방문하는 사진여행에 동참하여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을 위해서 조금이나마 유익한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이
다른 어떤 여행보다 가슴 설레이게 하는 여행입니다.
Lake Peten Itza (image from web)
이 포스팅을 올리려고 준비하다가 생각난 음악은
헨델의 "메시아"입니다.
마침 부활주일을 앞두고 떠나는 여행이기에 더 더욱
이 노래가 듣고 싶어졌습니다.
신약의 복음서와 구약의 예언서인 이사야서, 시편, 학개서, 말라기서 등을 바탕으로
그리스도의 탄생와 공생애와 마지막 수난을 담은 최고의 걸작품...
헨델(George Frideric Handel: 1685-1759)의 오라토리오 HWV56, 메시아(Messiah)
헨델은 이 곡을 1741년 8월 22일에 시작하여 9월 14일에 완성하였다고 합니다.
24일 동안 거의 침식조차 잊고 열에 들뜬 사람처럼 열광된 상태에서 이 곡을 작곡하면서
한곡 한곡을 완성할 때마다 환희의 눈물을 흘려다고 합니다.
259페이지, 53곡...1742년 4월 13일에 아일랜드의 더블린에서 자선음악회로 초연을 하였다고 합니다.
그 후로도 헨델은 모두 자선음악회로 직접 지휘하면서 이 곡을 30회 이상 공연하였으며
수익은 모두 자선사업에 기부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1749년에는 고아들을 위해 세워진
양육원의 원장에 추대되기도 하고...헨델은 평생을 독신으로 살면서
자선사업에 활발히 참여하는 아름다운 삶을 살았다고 합니다.
서곡에 이어 맨 처음 나오는 아리아,
"내 백성을 위로하라, Comfort ye my people"입니다.
남미 페루(Peru)의 리마(Lima)에서 출생한 Juan Diego Flórez (1973 - )가 부릅니다.
후안 디에고 플로레즈는 23세였던 1996년에 롯시니의 고향인 이태리의 페사로에서 열리는
롯시니 페스티발에서 데뷰한 이래 이태리는 물론 유럽 전역, 북남미, 등 세계적으로
루치아노 파바로티 이후 최고의 테너로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이 노래는 이사야서 40:장 1-3절의 말씀이 기초가 되었습니다.
"너희 하나님이 이르시되 너희는 위로하라 내 백성을 위로하라
너희는 정다이 예루살렘에 말하며 그것에게 외쳐 고하라
그 복역의 때가 끝났고 그 죄악의 사함을 입었느니라
그의 모든 죄를 인하여 여호와의 손에서 배나 받았느니라 할찌니라
외치는 자의 소리여 가로되 너희는 광야에서 여호아의 길을 예비하라
사막에서 우리 하나님의 대로를 평탄케 하라"
과테말라 어느 시골의 모습 (image from web)
아궁이도, 학교도, 클리닉도 모두 부족한 과테말라이지만
그들에게는 '희망'이 있기에 '희망을 담아오게 될 사진여행...
'생명이 있는 한 희망은 존재한다'고,
'희망은 우리가 삶에서 공짜로 누리는 제일 멋진 축복;'이라고,
일생을 소아바비로, 마지막에는 암투병을 하면서도
'희망'을 잃지 않았던 장영희 교수님...
사람이 '희망'을 잃어버리면 '절망'이고 '절망'은 곧 '죽음에 이르는 병'입니다.
현지에 다녀오면 물질이 풍요로운 미국에서 오히려 마음의 풍요로움을 잃어버리고
외롭고 허전한 가슴을 안고 살아 가고 있는 이민자들인 우리에게
"희망"과 새로운 "꿈"이 펼쳐지게 될 것을 확신합니다.
모든 일정을 통하여, 또 가고 오는 길에서도 우리 모두의 건강도
하나님께서 지켜주실 것을 믿고 떠나는 여행입니다.
다녀와서 기쁜 소식을 전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또한 세월호 침몰사건의 희생자 가족들과 피해자들에게
하나님의 크신 위로가 있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과테말라로 떠나면서 감사하며 트리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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