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에서

"반짝반짝 작은 별"의 원조(?)...모짜르트를 찾아서(2)

후조 2011. 5. 24. 07:32

 

 

모든 사람들이 좋아하는 모짜르트 음악,

"하나님이 사랑하는 자"라는 뜻인 "고틀립"이 모짜르트의 본명인데

"아마데우스"는 "고틀립"의 라틴어라고 합니다.

 

사람이 태어나기 전 어머니 뱃 속에서 부터 들으며

태어나서도 가장 먼저 듣는다는 모짜르트의 음악을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모든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은 아름답고 경쾌하며 맑고 밝은

선율 때문인 것같습니다.

 

어린이들의 동요로 널리 불리워지는, 우리가 ABC song으로 알고 있는

"반짝 반짝 작은 별"은 1778년 모짜르트가 프랑스 파리에서 우연히 들은

프랑스의 옛 민요에 열두개의 변주를 붙인 곡입니다.

 

프랑스의 노래 "아, 어머니 들어 주세요"에 따른 12개의 변주곡

 

12 Variationen uber ein Frinzosches Lied

"Ah, Vous diripje, maman" in C major, K. 265

 

얼마나 아름답고 경쾌한 음악인지 언제 들어도

마음이 동심으로 돌아가며 상쾌하여 집니다.

 

다시 찾아간 잘츠부르크...

모짜르트의 도시라고 할만큼 온통 모짜르트, 심지어는

모짜르트 초코렛으로도 유명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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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짜르트 초코렛을 파는 가게(image from web)

 

 

 

천재는 단명한 것인자, 가난과 아버지와의 갈등,

신동으로 불리우던 어렸을 때를 제외하고는 그다지 대접을 받지 못하고

짧은 생을 살다간 모짜르트(1756-1791)인데 그가 떠난지 210년,

모짜르트 상품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음반은 물론 초코렛까지...

 

모짜르트는 4세 때 소곡(小曲)을 완벽하게 연주했고 5세 때부터는

작곡을, 6세부터는 연주 여행을 다녔습니다.

 

35세에 생을 마감한 너무나 짧은 생애, 5세부터 작곡을 했다니

30 여년 동안에 모짜르트는 참으로 많은 곡을 작곡했습니다.

오페라 약 26곡, 교향곡 약 57곡, 바이올린 협주곡 약 12곡, 그외 독주곡,

교회용 성악곡, 실내악곡, 칸타타, 미사곡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며

600 여곡을 작곡하였고 미사곡을 포함한 종교 음악과 실내악, 그리고

디베르티멘토와 춤곡과 같은 가벼운 곡도 썼는데 아직도 계속하여

모짜르트가 작곡한 곡이 발견되어 초연되기도 한다고 합니다.

 

 

 

 

 

비가 와서 제대로 구경을 하지 못한 잘츠부르크를 다시 찾아갔습니다.

다시 찾아간 모짜르트 광장은 날씨가 좋아서인지 사람들이 많았고

광장이 활기를 되찾으니 모짜르트도 어쩐지 기분이 좋아 보였습니다.

 

여름 내내 열리는 클래식 뿐만 아니라 재즈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회에 참석하는 음악 애호가들의 옷차림도 화려하고

모두들 즐거워 보였습니다.

 

 

  


 
 

구 시가지를 대충 둘러보고 신시가지로 가서

모짜르트의 본가, 모짜르트 음악원,

미라벨 정원 등을 둘러 보았습니다.

 

신시가지의 마르크트 광장 8번지,

모짜르트가 17세부터 25세까지 살았던 본가입니다.

이곳에서 모짜르트는 시장의 딸 하프너의 결혼식에 헌정한 세레나데 등

잘츠부르크 시대의 가장 뛰어난 작품들을 탄생시켰습니다.

 
 
 

문이 닫혀 있어서 본가도, 이 카페도 들어가지

못했는데 청년기 시절의 관계 자료들을 모아

전시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 집에서 살 때 어머니를 잃었고 아버지와 누나와 세 식구가

단란하게 살았다고 합니다.

 

모짜르트가 비엔나로 간 후 1878년에 아버지가 이 집에서 죽어서

유품은 경매에 붙여지고, 2차 대전 때 폭격으로 파괴되었는데

1955년에 국제 재단 모테움에 의해 원형대로 복원되었고

넓은 연주홀(탄즈마이스터 홀)이 있어서 지금도

실내악 연주장으로 사용됩니다.

 

 

 

 

 

미라벨 정원 뒤쪽에 있는 모짜르트 국립 음악원

 

1841년 모짜르트의 아내 콘스탄체 모짜르트(Constanze Weber Mozart)에 의해

만들어진 Cathedral Music Association and Mozarteum이

1914년에 Academy of Music으로 변경되었고 여러번의 명칭 변경 끝에

1998년에 오늘날의 Universitat Mozarteum으로 변경되었습니다.

 

잘츠부르크 태생의 유명한 지휘자 카라얀(Herbert Von Karajan)도

이곳에서 음악 공부를 하였다고 합니다.

 

 

Mozarteum main concert hall

Mazarteum main concert hall (image from web)

Summer House of Magic Flute

이 통나무 집에서 오페라 <마적>을

작곡했기 때문에 '마적의 집'이라고 합니다.

비엔나에 있던 것을 잘츠부르크의

모짜르테움 뒤 뜰에 옮겨 놓것입니다.

(image from web)

 

 
  

 

 

 

 

부속 도서관인 모짜르티아나에서 모짜르트의 육필 악보, 편지, 아버지의 편지들을

모아 놓았고 편지들은 매년 여름 일부를 일반에게 공개한다고 합니다.

 

 
 

다시 젊은 날로 돌아가서 이런 곳에 공부를 한다면...

구내 식당에서 차 한잔을 하면서 엉뚱한 생각을 해 봅니다.

 

 

 

 

 

모짜르트 음악원 내부

 

 

 

여름 음악 프로그램도 있고 한국 유학생들도 많이 있는 것같았습니다.

음악의 본 고장, 모짜르트의 출생지인 잘츠부르크의 모짜르트 음악원에서

음악 공부를 한다면....

생각 만으로도 가슴이 벅차 올랐습니다.

 

 

 

 

 

모짜르트 음악원 앞쪽에 있는 미라벨 정원

시원한 분수, 아름다운 꽃들이 잘 가꾸어져 있었습니다.

 

 

 

 

 

 

미라벨 정원은 언제나 관광객들로 만원인데 시간이 별로 없어서

아름다운 정원의 사진을 많이 찍지 못했습니다.

이곳에서는 한국에서 온 단체 관광객들도 만났습니다.

 

 
 

 

 

미라벨 정원 입구에 있는 바로크 뮤지엄인데 마침 이곳에서

젊은 학생들의 연주가 있어서 바로크 뮤지엄이니 바로크 음악을 연주하는줄로 알고

표를 구입하여 들어가 보니 바로크 음악과는 전혀 다른 현대음악을 연주하였습니다.

 
 

뮤지엄 안에 있는 작은 연주회장,

양쪽으로 중세의 그림들이 전시되어 있고

아담하고 고풍스러워 실내악을 연주하기에는

너무나 적절한 연주회장이었습니다.

.

 

 

 

 

교수(아코디온)가 다른 연주자들(중국계 학생들)과 함께 하는 연주였는데

음악이 너무나 현대적이었습니다.

아코디온 연주자가 연주하면서 큰 소리로 웃기도 하고 소리를

고래 고래 지르기도 하고...

 

아코디온 연주자는 음악대학 교수인데 미친(?) 사람과 같아서

도무지 현대 음악은 아무리 이해하려고 해도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우리 취향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연주회가 끝나자

다시 구시가지로 들어가서 일년 내내 관광객들을 위하여

모짜르트의 음악만을 연주하는 Restaurant에 갔습니다.

 

 

 

 

 

성 페터 교구청 뒤쪽에 있는 식당 Stiftskeller St. Peter Restaurant에서는

관광객들을 위해서 일년 내내 전통 의상을 입고 모짜르트 음악만을

연주하는 디너 컨서트를 합니다.

 

피아노, 바이올린과 첼로, 베이스, 그리고 소프라노와 바리톤이

전통 의상을 입고 모짜르트의 실내악을 연주하고

오페라의 아리아를 노래하였습니다.

 

대개 이런 곳은 관광객들을 상대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솔직히 말해서 크게 기대하지 않은대로

음식도, 음악도 별로 였습니다.

 

 

 

인스부르크에 관한 포스팅에서도 언급했지만

인스부르크에서도 저는 모짜르트의 자취를 찾았습니다.

.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인스부르크의 역사적인 호텔...

왼쪽에 다녀간 인사들의 명단이 있는데

오른쪽 맨 위에 1773년(17세)에

모짜르트가 다녀 갔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그 외 저명한 인사들로 싸르트르, 쟌 글랜,

캬뮤, 클랩대령, 하이네, 바그너, 괴테,

파가니니, 막스 밀리안 대제 등이

다녀갔다고 합니다.

(인스부르크에 관한 포스팅을 참조하세요)

 

 

 

 

 

12 Variationen uber ein Frinzosches Lied

"Ah, Vous diripje, maman" in C major, K. 265

 

 

 

화가 마르크 샤갈(Marc Chagall: 1887-1985)은

"성경과 모짜르트가 없는 삶은 살 만한 가치가 없다"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샤갈이 아니더라도 우리에게 모짜르트의 음악이 없다면...

상상할 수도 없는 일입니다.

 

오스트리아 여행기 <모짜르트를 찾아서> 계속됩니다.

 

 

  2011/05/24 08:17 




 


흙둔지

모든 사람들이 모짜르트를 좋아하는 이유는
그의 음악 모두가 이해하기 쉬움에도 불구하고
결코 따분하지 않다는 것이겠지요.
또한 시작이 항상 단순한 것도 이유가 되겠구요...
그의 음악은 베토벤의 운명적인 엄격함이나
바흐의 경건함과는 달리
밝고, 쉽고, 재미있고, 감미로워서 좋구요...
그런 모짜르트에 대해서 새롭게 많이 배우고 갑니다.
 2011/05/24 09:51:45  


trio

음악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면서 유럽을 여행할 때는
왠지 음악가들의 자취를 찾아보고 싶답니다.
사람들의 개성이 다 각각이듯이
음악가들의 스타일도 각각 다른 것이 매우 흥미로운 일입니다.
모짜르트, 베토벤, 바흐를 쉽게 비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2011/05/25 06:18:36  


데레사

저도 지난 가을에 짤츠부르크를 다녀왔는데 새롭게 보이네요.
우리는 밤늦게 도착해서 이튿날 찰츠감마굿을 가느라 바빠서
제대로 시가지 구경을 못했거든요.

겨우 미라벨 정원과 모찰트가 살았던 노란집만 구경하고 초콜릿만
몇개 샀답니다.

다시 보니 새롭습니다. 2011/05/25 07:42:29  


trio

데레사님, 여행을 많이 하시는 것같습니다.
단체여행은 아무래도 제한이 있어서 가고 싶은 곳을
다 가지는 못하겠지만 그래도 여러 곳을 갈 수 있는
장점도 있지요.
이번 여행기도 잘 읽고 참조하고 있답니다.
감사합니다. 2011/05/26 02:54:07  


딱따구리

샤갈! 그렇게 말하였군요! 그가 제게 대답하는 말이 적힌 포스팅입니다! 2012/12/06 07:5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