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하에서

프라하의 드볼작 박물관과 "어머니가 가르쳐 준 노래"

후조 2011. 1. 27. 07:44

 

프라하의 드볼작 박물관

 


 



체코의 작곡가 안토닌 드볼작에 대해서 저의 <미국에서> 폴더에

"이민자들이 고국을 그리워하듯이...미국에서의 드볼작 이야기..."라는 타이틀로

자세하게 소개하였기때문에 여기에서는 작년 봄 프라하에 갔을 때

드볼작 박물관에서 찍어온 사진들만 그가 작곡한

"어머니가 가르쳐준 노래, Songs My Mother Taught Me"와 함께 올립니다.

 

드볼작은 16세에 고향을 떠나 음악공부를 했는데

이 노래는 39세(1880년)에 작곡한 곡입니다.

이 노래를 작곡하기 전 2, 3년 내에 첫딸, 둘째딸, 장남을 모두 한 두살되는

어린 나이에 잃어버렸기 때문에 그는 많은 슬픔을 안고 있었습니다.

그러기에 이 노래는 어머니의 정을 그리워한 노래이지만

잃어버린 자녀에 대한 아버지로서의 슬픔이 서려있습니다.

어머니의 눈물, 그리고 아버지의 눈물이 가장 귀한 것은

자녀를 향한 그 마음이 진실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늙은 어머니 나에게 그 노래 가르치시던 때

그의 눈엔 눈물이 곱게 맻혔었네

이제 내 어린 딸에게 그 노래 들려주노라니

검은 두 빰 위로 아, 한없이 눈물 흘러내리네."


 

민박집에서 알려준대로 숙소를 나와 전철을 한 구간 타고, 다시

전철을 바꿔서 한 구간을 타고 찾아간 드볼작 박물관은 민박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었습니다.

왕의 여름 별궁이었던 18세기 바로크식 건물을 박물관으로 만들어서 그런지

아담한 정원이 뒤로 보이고 주위는 한적한 고급 주택지였는데

아침 시간이어서 그런지 방문객도 별로 없었습니다.

 
 




 


 


 


박물관 입구 안내 데스크에서 CD를 몇장 사면서 사진을 찍어도 되느냐고 물으니

입장료 외에 얼마를 더 받고 허락을 해주었습니다.  얼마였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네요.

체코는 유로를 사용하기 시작한지가 얼마 되지 않아서 대부분 아직도

체코의 화페를 사용하는 곳이 많았습니다.



 

이층으로 된 박물관 내에는 드볼작에 관한 많은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었고

그가 작곡한 곡들을 연주한 CD나 기념품, 그에 관한 저서들도 판매하고 있었고

이층에 있는 작은 연주홀에서는 4웗 10월까지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에

연주회가 열린다고 합니다.

 
 













공연포스터도 보이고 드볼작의 자필 서신, 사진, 기타 의상 등등


참으로 많은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브람스의 사진도 있고 구스타브 말러의 사진도 보입니다.

또한 드볼작은 베토벤을 아주 좋아했기 때문인지 베토벤의 사진도 있었습니다.

 







 

 

푸주간과 여관을 경영하였다고 하는 아버지와 가족들...

어머니가 노래를 가르쳐준 것을 기억하며 작곡한 노래를 들으니

어머니에 대한 사랑이 절절합니다.

매우 단란하고 화목한 가정이었을 것같습니다.

 




미국에서 살 때의 드볼작의 사진과 

아이오와 주의 스필빌에서 살던 집의 사진이 여기에도 있네요.

 



 

 



이층에 있는 연주홀입니다.  이곳에서 매년 4월부터 10월까지

화요일과 금요일 저녁 8시에 연주회가 열린다고 합니다.

 



 

 


박물관의 뒷 정원입니다.

 

 

비세흐라드 고성 안의 묘지에 있는 드볼작의 묘

 



 


 


프라하의 블타바 강변에 있는 드볼작 홀과 홀 앞에 있는 드볼작의 동상입니다.

프라하 시내에서는 어디에서나 쉽게 드볼작의 음악을 들을 수 있어서

체코인들이 그를 얼마나 사랑하는 가를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어머니가 가르쳐준 노래"

"Songs My Mother Taught Me"

Cellist Julian Lloyed Webber의 연주입니다.

 

"어머니"는 누구에게나 애절한 이름입니다.

명절이 다가오니 어머니가 더욱 그립습니다.

 

 

 

 


Celesta

대학원 졸업을 위한 독창회 프로그램 중에
이 노래가 삽입된 연가곡 "Zigeunerlieder"도 불렀었어요. ^^

저도 요즘 부쩍 서울에 계신 부모님 생각이 자주 났는데.....
내일은 꼭 전화 드려야겠습니다. ^^
 2011/01/29 14:24:49  


trio

성악을 하셨군요. 궁금했었는데...
그곳에서도 떡국 드실 수 있으시나요?
명절에 부모님께서 따님을 많이 보고싶어 하시겠어요.
 2011/02/03 13:1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