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다한 이야기

루즈벨트대통령의 네 가지의 자유와 노만 록웰 뮤지엄

후조 2015. 7. 30. 09:52

 

 


 

 

 

지난 여름 로드 아일랜드주의 킹스톤에서 일주일을 지낼 때

하루를 특별휴가(?)를 내어

마사츄세츠주 콩코드와 스톡브릿지를 다녀왔습니다.

 

킹스톤(Kingston, RI)에서 90마일, 한시간 반정도 걸리는

콩코드(Concord, MA)에 가서

월든 폰드의 저자 헨리 소로우가 살던 통나무집과 월든 폰드를 둘러 보고

(저의 <미국내에서>의 폴더에 포스팅되었습니다.)

다시 콩코드에서 140 여 마일을 달려서 스톡브릿지(Stockbridge, MA)에 있는

노만 록웰 박물관(The Norman Rockwell Museum)에 갔습니다.

 

 

 

 

7월의 맑고 푸르는 날이었습니다.

마사츄세츠주의 한적한 시골에 위치한 뮤지엄은 방문객도 별로 없이

한산하고 조용하고 고즈넉한 모습이었습니다.

 

혼자 타주에서 자동차를 이렇게 멀리 달려보기는 처음이었지만

그래도 내가 좋아하는 화가의 박물관에 달려가는 마음은

푸른 하늘의 뭉개구름이 되어 피어 올랐습니다.

 

 

 

 

 

 

노먼 퍼시벨 록웰

(Norman Perceval Rockwell, 1894년 2월 3일- 1978년11월 8일)은

미국인들이 가장 사랑하고 자랑스러워하는 20세기 미국의 화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Illustrator, 풍자화가?)입니다.

 

 

그는 어려서부터 그림에 소질이 대단하였는지

고등학교 때 The Chase Art School에 들어갔고 다시

National Academy of Design, Art Students League에서 공부를 하며

19세에 미국 보이스카웃에서 출간하는 Boy's Life잡지의 편집인으로

 3년간(1913-1916) 잡지의 표지에 그림을 그렸으며 그 후

<The Saturday Evening Post>라는 잡지의 표지 그림을 47년 이상 그렸고

다른 잡지에도 많은 표지 그림을 그렸습니다.

 

  


The Rookie, one of many 'Saturday Evening Post' covers


Scout at Ship's Wheel, 1913


Cover of Pupular Science 잡지

(1920년 10월)

 

 

또한 그는 4천점 이상의 많은 그림을 그렸는데

대부분 미국 중산층의 생활 모습을 풍자적으로 묘사하고 있고

소년 소녀들의 순진한 모습을 아주 재미있게 그리기도 하고

흑백갈등 등 사회적인 이슈를 신랄하게 지적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므로 미국인들은 누구나 그의 그림을 매우 좋아하여

식당이나 사무실 등에서 많이 볼 수 있습니다.

 

 

 


"The Problem We All Live With"

 

 

 

 

 

 

특히 그의 "네 가지의 자유" (The Four Freedoms series) 라는 그림이

아주 유명합니다.

 

 

 

Freedom of Speech (표현의 자유)

 


Freedom from Fear (공포로부터의 자유)

'Freedom Of Worship' by Norman Rockwell Painting Print on Wrapped Canvas

Freedom of Worship (신앙의 자유)

 

Freedom from Want (궁핍으로부터의 자유)

 

 

1940년 11월에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된 프랭클린 루즈벨트 대통령이

그 다음 해(1941년 1월) 제 77차 의회에서의 연설에서

가까운 장래에 가장 기본적인 인간의 자유인

연설과 표현의 자유(Freedom of Speech),

신앙의 자유(Freedom of Worship),

궁핍으로부터의 자유(Freedom from Want),

공포로 부터의 자유(Freedom from Fear)가

보장되는 세계를 열망하며 

세계의 모든 사람들은 누구나 그 네 가지의 자유를

누려야 한다는 것을 언급하였는데 

노만이 그 내용을 담아 그린 그림들입니다.

 


"In the future days, which we seek to make secure,

we look forward to a world founded upon four essential human freedoms.

  The first is freedom of speech and expression-everywhere in the world.

The second is freedom of every person to worship God in his own way-everywhere in the world.

The third is freedom from want-which, translated into world terms, means economic understandings

which will secure to every nation a healthy peacetime life for its inhabitants-everywhere in the world.

The fourth is freedom from fear-which translated into world terms,

means a worldwide reduction of armaments to such a point and in such a thorough fashion

that no nation will be in a position to commit an act of physical aggression

against any neighbor-anywhere in the world.

That is no vision of a distant millennium. 

It is a definite basis for a kind of world attainable in our own time and generation. 

That kind of world is the very antithesis of the so-called new order of tyranny

which the dictators seek to create with the crash of a bomb."

 

Franklin D. Roosevelt, excerpted from the State of the Union Address

to the Congress, January 6, 1941 (from Wikipedia)

 

 

 루즈벨트 대통령이 이 연설을 한 지 70년이 지났습니다.

과연 지금 세계는 이 네 가지의 자유를 누리고 있는지...

 

아직도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전쟁, 테러, 등을 볼 때

공포로부터 자유롭지 못하고 

이 지구상에는 여전히 기아와 궁핍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곳이

너무나 많고 언론이나 신앙의 자유가 없는 나라도 많은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지구상에서 그래도 살기 좋다는 미국도

언론의 자유나 신앙의 자유는 어느 정도 누릴지 모르나

테러나 총기사고 등 공포로부터 결코 자유롭지 못하며

미국내 대도시의 거리에 여전히 존재하는 많은 노숙자들만 보더라도

궁핍으로부터의 자유를 누리고 있다고 말 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하물며 이 지구상에서 가장 자유가 없는 대표적인 나라가

북한일 것이라는 생각에 마음이 착잡하기 그지 없습니다.

 

***********

 


  

아래의 사진들은 박물관 내에서는 사진촬영이 금지 되었기에

외부와 박물관 입구와 Gift Store 내에서 찍은 것들입니다. 

사진에 찍힌 시간들은 서부 시간이라 세시간을 더해야 합니다.

 

 

 

 

 

 

 

 

 

 

 

 

 

 

 

 

 

 

 

 

 

 

 

 

 

 

Vivaldi의 "Four Seasons" 중에서

"Summer" 입니다.

6월 내내 흐리고 쌀쌀하던 날씨가

며칠 전부터 본격적인 여름날씨가 되었습니다.

여름은 역시 비발디의 "여름"으로 시작하고 싶습니다.

 

***

뉴욕의 유엔본부가 있는 맨하탄의 East River에 있는 island에

지난 2012년 10월 18일에 루즈벨트 대통령을 기념하는

Four Freedoms Park이 완공되고

24일부터 일반에게 공개되었다고 합니다.

 

fdr four freedoms park

Four Freedoms Park (image from web)

아래는 관련 동영상입니다.

 

 

 

 


bbibbi

풍자화가 라는 이름이 어색하지 않게,
그림이 세태를 꼬집듯 정말로 풍자적 입니다.ㅎㅎ

표현의 자유, 신앙의 자유,공포로 부터의 자유,궁핍으로부터의 자유.
네가지 자유와,
사계중의 "여름" 을 표현한 비발디의 음악 잘 듣고 갑니다.ㅎㅎ 2011/06/30 09:46:57  


흙둔지

노만 록웰 박물관이 있었군요.
또 새로운 사실을 알게되어 감사 드립니다.

록웰의 자화상이란 작품이 워낙 유명세를 타다보니
이 화가에 대해 친근감이 갑니다.

거울 속의 늙고 구겨진 얼굴과
그림 속의 젊고 잘생긴 얼굴에 대칭이 재미있죠.

거울에 비친 자신보다 더 잘생긴 자신의 얼굴을 그리는 화가!
실제로 존재하는 자신보다 자신을 더 높게 평가하고
더 가치 있는 존재로 생각하는 거야 다 마찬가지인가 봅니다.

벌써 1년중 반이 지나갔네요.
새로운 달 7월은 조금 더 싱그러운 달이 되었으면 합니다.
 2011/06/30 10:02:14  


trio

작년에 다녀왔는데 이제야 올리고 있습니다.
삐삐님이 포스팅을 올리시니 제가 덩달아 신이 납니다.
왠지 매력이 넘치는 삐삐님...감사합니다.
 2011/06/30 12:13:45  


trio

노만 록웰은 미국인들이 괭장이 좋아하는 화가이지요.
그의 자화상에 대해서 잘 말씀해 주시네요.
벌써 7월...여름은 아무래도 여행의 계절...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데 확실한 계획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서울은 장마가 심하다고 하는데...괜찮으신지요?
 2011/06/30 12:16:25  


silver rain

노만 록웰의 뮤지엄은 꼭 가고 싶은 곳입니다.
갈 곳은 많은데 벌써 7월이네요.
나중에 가게 되면 자세한 정보 부탁 드릴께요.

6월 한달은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르고 휙~ 2011/06/30 12:24:21  


멜라니

한동안 아이의 피아노 선생님의 장식장에 진열된 록웰의 그림이 그려진 도자기가
무척 갖고 싶었습니다^^
리미티드 에디션이었는지 지금 마켓에는 안 파는 것 같았어요.
그래서 그 할머니 선생님께서 하나 쯤 안 물려주실까 싶었는데..ㅎㅎ

지난 여름.. 제가 좋아하는 어느 님께서
선물해 주신 록웰의 그림 한점.. 볼 때마다 그 분을 생각 한답니다 ^^
 2011/06/30 12:56:19  


shlee

노만 록웰의 그림을 보면
생각나는 사람이 있습니다.
.....
 2011/06/30 23:34:39 


trio

은비님, 지난번에 보스톤에 가셨을 때 가셨더라면 좋았을텐데...
또 기회가 있겠지요.
록키산의 야생버섯...건강에도 좋겠지요?ㅎㅎ
 2011/07/01 08:17:41  


trio

노만 록웰의 그림들은 미국인들이 참 좋아하지요. 저도 물론이고...
잘 지내시지요? 즐거운 여름이 되시기를...
 2011/07/01 08:18:40  


trio

노만 록웰의 그림을 보시면 생각나는 사람이 있으시다니...
멋진 추억이시겠지요?
감사합니다. shlee님!
즐거운 7월이 되세요.
 2011/07/01 08:19: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