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렌체의 시뇨리아 광장
8월 30일부터 9월 13일까지 2주간의 여행으로부터 돌아와서
여행사진을 정리하는 것과 밀린 집안 일들을 하는 것 외에는
블로깅을 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베로나의 카스텔 베키오
언제부터 그렇게 여행 맛을 들였는지
건강상 무리인줄 알면서도
떠나고 싶고, 떠나지 않으면 내내 후회할 것같아서딸들의 염려와 기도가운데 떠난 것이기에
혹시나 이변이 생겨 여행을 중단할 수 밖에 없을지도 몰라서
가까운 친구나 친지,그리고 내가 소중하게 여기는 블로그에도
아무 말도 못하고 떠난 여행.....
베르디의 생가가 있는 론콜레 마을 입구
감사하게도 무탈하게, 건강하게 돌아와서
지난 두 주간을 돌아보니
벌써 꿈같이 까마득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그 당시에는 엄청나게 고생스러웠던 일들도 되돌아 보니
혼자 슬그머니 웃음이 지어지는 즐거운 시간들...
역시 무모한 탈출이었지만 후회없는 화려한 외출이었습니다.
피렌체의 아르노 강
여행 중에 연락이 되지 않는 저를 염려한 저의 큰언니, 친구,
또 가까이 지내던 이웃들...
이태리를 2주간동안 자동차로 돌아 다녔다고 하니
모두들 경악(?)하며 저희의 무사귀환에 박수를 보내주네요.
토레 델 라고의 마사추콜리 호수와 푸치니의 동상
여행기를 올려야 하는데 무엇을 어떻게 올려야할지
그 많은 사진더미 속에서 나 자신부터 가누고,
생각을 정리하고...
오랫동안 꿈꾸던 여행이기에 할 말도 많지만
부족한 필설이 또한 방해를 하고 있습니다.
베네치아(베니스)의 곤돌라
무엇보다도 매번 외국여행을 하면서 절실히 느끼는 것이지만
여행은 역시 나의 無知를 認識하는 것이라고 여겨집니다.
어찌 그리 아는 것이 없는지...
여행을 떠나기 전에 가고 싶은 곳을 정리해서 갔지만
가이드도 없이 다니는 외국여행...
정말로 모르는 것이 너무나 많아서 답답하고 서글픈 시간도 많았습니다.
베로나의 아디제 강
그러나 내가 보고 싶은 것을 보게될 때
내 자신의 부유해짐이 느껴지는 순간들이 있었으니
역시 여행은 무지를 인식한 것만으로도 만족할 만한 것이었습니다.
밀라노의 두오모 광장의 비둘기
이태리의 북부 최대 도시인 밀라노에 도착아여 다시 밀라노를 떠나기까지
시르미오네, 베로나, 베네치아, 페사로, 피렌체, 피사, 토레 델 라고,
라하티코, 부세토, 루카, 만토바, 스위스의 루체른, 밀라노...
마냥 쏴(?) 돌아다녔으니 어디서부터 여행의 실타래를
풀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밀라노의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 갈레리아
그래도 하나씩 실타래를 폴며 정리해 보겠습니다.
순서없이 정리되는 대로...
베로나의 아레나(원형경기장)
차이코프스키(1840-1893)의 "이태리 기상곡, Capriccio Italien, Op. 45
유럽의 북부에서는 따뜻하고 아름다운 남부 이태리를 항상 그리워한다고 합니다.
차이코프스키도 어둡고 추운 러시아에서 결혼에 실패하고 지친 심신을 달래기 위해
스위스와 이태리로 요양을 떠난 적이 있는데 이 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 곡을 작곡하여 1886년 12월에 모스크바에서 초연되었고
오늘 까지고 사랑받고 있는 밝고 경쾌한 곡입니다.
2011/09/25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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