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서

나를 슬프게한 여인...퐁피두센터 앞에서

후조 2015. 8. 3. 09:33

  

 



 

 

 

계절의 변화가 별로 없이 사철 따뜻한 남가주의 날씨에 길들여진 나에게는

1월의 파리는 많이 추웠지만 오랫만에 두투운 외투를 입고 전철이나 버스를 타명서

걸어서 시내를 다니는 호사를 누리었습니다.

 

도시 전체가 마치 박물관인 것같은 예술적인 건물들 사이를

마냥 걸어다녀도 피곤한 줄도 몰랐습니다.

 

그러한 가운데 눈에 띈 철제건물, 마치 공사 중인 것같은 모습의

프랑스의 퐁피두 대통령의 이름을 딴 퐁피두 센터가 눈에 띄였습니다.

 

에펠탑을 건설할 때 파리시민들의 반대가 아주 심했다는데

이 도시에 이렇듯 철제건물이 들어설 때는 어떠했는지 모르겠습니다.

 

 

 

무슨 건물이 아직도 건설 중인 것같습니다.

파리의 다른 예술적이고 역사적인 건물과는 너무 대조적입니다.

 

 

 

 


 

조르주 퐁피두센터(Center Georges Pompidou)는

1969-1974년까지 프랑스 대통령이었던 조르주 퐁피두의 이름을 딴 것이며

1971년에 건축을 시작하여 1977년 12월 13일에 개관을 한 복합 문화시설입니다.

 

이 안에는 공공 정보 도서관, 국립 현대예술박물관, 음향연구소, 등이 있고

영화관, 강의홀, 서점, 레스코랑과 카페 등이 있습니다.

 

 

 

 

 

 

 

 

 


 

 

 

 

 

 

 

일정에 없었던 곳이어서 대강 둘러보고 밖에 나오니

날은 어두어지고 추운데

왠 젊은 여자가 사람도 별로 없는 광장의 돌바닥에 앉아

사람들의 서선을 전혀 아랑곳 하지 않고

처음보는 악기를 열심히 불고 있었습니다.

 

 

 

 

 

위의 사진의 여자가 연주하는 모습을 동영상에 담아 보았습니다.

 

날은 어두워지고 날씨는 몹시 차갑고 쓸쓸한데

들어주는 사람도 별로 없는데도 얼마나 몰두하여 연주를 하는지...

 

아주 저음(低音)의 목관악기...

처음 들어보는 소리였습니다.

 

여행에서 돌아온 후 이 여자가 연주한 악기는

호주의 원주민들이 사용한다는 "디제리두"라는 목관악기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아주 보기 드문 악기인 것같습니다.

 

긴 대롱 끝에 사람들이 던져 준 동전이 마후라 위에 놓여있는 것을 보니

음악을 하는 딸을 가진 엄마인지라
왠지 알 수 없는 서글픔이
몰려왔습니다.

 

어쩌다가 저런 귀한 악기를 연주하는 사람이

길거리의 악사가 되었는지...

 

 

 

흐르는 음악, 슈베르트의 겨울나그네 중에서

"안녕, Gute Nacht"을 잠시 중단하고

거리의 악사의 음악을 들어보세요.

저음의 매력적인 소리예요.

 

 

 

 

 


2011/04/08 09:35





 


사슴의 정원

2009년 가족과 함께 여행할 때 파리에서의 관광일정이 바빠

괴상한 관이 있는 뽕삐두 센터 밖에서 사진을 찍고 안을 들어가 보지 못하였습니다.

사진 잘 보고 갑니다.


봄이 완연한 가운데 트리오님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2011/04/08 11:10:44  


봄날은 간다

퐁피두를 다시보니
파리를 거닐던 지난 날이 되살아납니다.

공연히 쪽지보내진 않았을까 걱정했는데
다정한 답변을 주시고
이웃까지 신청해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전 대단한 여행가는 아니고요
그냥 즐겨할 뿐입니다.
그리고 게을러서 포스팅 작업을 자주 못합니다.

한달전에 조선블로그 열어놓고
저의 네이버 블로그 자료를 재생할 뿐
새로운 것을 올리진 못하고 있습니다.

이곳 '음악과 여행이야기'에서
아름다운 음악과 여행에 취할수 있게 되어
감사드립니다. 2011/04/11 15:15:07

 2011/04/11 15:20:00  


이감독

새로운 전시회를 할때마다 자주 가던 곳을 이곳에서 보니 감회가 새롭네요...
광장 앞에 모인 젊은이들의 모습 다시 보고 싶습니다.
잘 보고 갑니다. 2011/05/12 10:43:16  


bbibbi

아주 오래전에,
쥴리아비노쉬가 어리던 시절의 영화 '푱네뜨의 연인들" 이란 영화에서
느꼈던 그 안쓰러움과 같을것 같습니다.
누구를 위한 연주 일까요?
일용할 양식을 위한 연주 였을까요? 2011/07/18 00:26:23  


bbibbi

다시 들어봅니다.
디제리두목관악기의 소리가 마치,
탬버린을 흔드는 강아지 소리 같습니다요.ㅎㅎ
사실 소리는 별로군요. 2011/07/18 13:3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