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서

오르세미술관에서 본 고갱의 정물화...

후조 2015. 8. 3. 09:38

 


파리의 세느강 가에 있는 오르세 미술관,

기차역을 개조하여 만들었다니 그 발상이 참...

 

 

 

 

 

 2010년 1월, 봄이나 여름까지 기다리지 못하고

다급한 마음에 저질렀던 겨울의 파리여행,

 

눈이 조금씩 내리던 그 겨울의 파리여행은

얼마나 낭만적이었는지, 남가주의 뜨거운 태양이 지겨웠기에,

오랫만에 두터운 코트의 깃을 올리고 움추리며 온종일을, 일주일동안을,

헤메고 다녔던 파리의 거리들...

눈이 시리도록 다시 가고 싶습니다.

 

 


 

 

 


 

오르세 미술관은 루브르 박물관에 비해 훨씬 작은 규모인데

인상파 화가들의 그림이 얼마나 많이 있던지,

고흐, 고갱, 마네, 모네, 르노아르, 세잔느, 시슬리, 피사로, 드가, 로트렉, 등등

 

인상파 화가들의 그림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은 없을테지만

그림에 무지, 무식한 트리오도 미술관에 들어서자 마자

인상파 화가들의 그림에 넋이 나갈 정도로 매료되어

사진찍기를 허락하는 오르세가 마냥 고맙다는 생각을 하면서

눈에 익숙한 그림들과 tag까지, 

(tag를 담아오지 않으면 나중에 무슨 그림인지 다 잊어버릴까봐...)

정신없이 사진기에 담느라

애석하게도 그림 한 점, 한 점을 감상하는 여유는 누리지 못했습니다.

 

그러므로 파리기행을 여러편 블로그에 올리면서도

여지껏 오르세에서 찍어온 사진도 올릴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우리의 여행은 언제나 다른 곳들도 주마간산 격으로 구경하지만...

 

 

 


 


 

<인간의 굴레>의 작가 섬머셋 모옴(William Somerset Maugham, 1894-1965)의

<달과 6펜스>를 학창시절 읽은 기억은 있지만 제목만 생각나고 내용은 생각나지도 않았는데

얼마 전 푸나무님의 <외설적인 정물화 - 달과 6펜스>라는 포스팅(푸나무님 포스팅☜클릭!)

아주 흘미롭게 읽는 중에 인터넷을 다 뒤져도 찾지 못했다고

폴 고갱의 섹시한 정물화, 외설적인 정물화(?)를 찾아주는 사람에게 상을 준다기에...

 

외설적인 정물화?, 아무리 그림에 문외한인 트리오도

정물화라는 자체가 섹시하거나 외설적인 것과는 거리가 먼데...라고

생각을 하면서 오르세 미술관에서 찍어 온 사진들을

오랫만에 다시 찬찬히 검토하였습니다.

혹시나...하고,

 

 

 

 




 

 

사진기에 담아 온 고갱의 그림이 열 점정도 있는데

정물화는 단 한 점이 있네요.

 

고갱이 타히티를 처음 방문했던 1891년에 그린

<Les repas ou Les bananes>

"식사" 또는 "바나나"라는 제목이 붙은 정물화인데

<바나나가 있는 식탁>이라는 제목은 어떨까 싶습니다.

 

바나나 한 꾸러미와 몇 개의 과일, 멀겋게 보이는 국물이 있는 큰 그릇,

물병인지 포도주병인지, 예쁜 병이 하나, 작은 빈 그릇 하나,

나이프를 쓸 일도 없을 것같은 식탁에 덩그러니 놓여 있는 칼 한자루,

하얀 식탁보가 깔린 식탁 앞에 나란히 앉아 있는 세 사람,

엄마와 두 아들...

오른쪽 아들은 먹을 것이 별로 없어서인지 식탁을 심난하게 바라보고 있고

왼쪽의 어린 아들은 그나마 좀 마자라고 어눌해 보이고,

비록 가난하지만 눈빛이 강력하여 강인하게 보이는 어머니,

 

세 사람이 먹기에 바나나나 풍성할까, 너무나 빈약한 식탁과

어눌해 보이는 아들이 있는 고갱의 정물화,

 

섹시하거나 외설적으로 보이기 보다는

오히려 서글퍼 보여서 나를 슬프게 하고 있습니다.

 

바다 건너 커피 한잔 얻어 마시려고 했더니

상은 물 건너 가고...



 

 Paul GAUGUIN | Still-life with fan [Nature morte à l'éventail]

<Nature morte a l'eventail>, 1889년  (image from web)

 

그런데 맨처음 댓글 다신 멜라니님이 말씀하신

<Still-life with fan>이라는 고갱의 정물화입니다.

 

보는 자에 따라서 섹시하게 볼 수도 있겠다고,

워낙 그림에 지식이 많으신 멜라니님이니까 찾아 보았어요.

섹시해 보이시나요?  그런 것같기도 하고...

오르세에 있다고 하는데 제가 갔을 때는 보지 못했습니다.

 

 

*** 

 

 

 

 

내친 김에 오르세에서 찍어 온

외젠 앙리 폴 고갱(Eugène Henri Paul Gauguin(1848-1903)의

그림들을 소개합니다.

 

 

 


 

<Haymaking in Brittany>, 1888

 

 

 

 


<아름다운 앙젤>, 1889년

 

 

 

 

<슈페네커의 아틀리에>, 1889년

 

 


  

<아레아레아, 기쁨>, 1892년

 

 

 

 

고갱의 <모자를 쓴 자화상> (1893-1894)


 

고갱이 1895년에 두번째로 타히티로 떠나기 전에,

프랑스에서 그린 마지막 자화상이라고 하네요. 

 

 

 

  

<브르타뉴의 풍경>, 1894

 

 



<바이루마치>, 1897년

 


<하얀 말>, 1898년

 

 

얼마전 켄터키 주에 가서 한없이 넓은 초원 위의 말들의 모습을

보았기에 이 그림을 더욱 유심히 보았습니다.

 

고갱은 1891년에 타히티에 가서 지내다가 1893년에 다시 프랑스로 갔다가

2년 뒤, 1895년에 다시 타히티에 가지요.

이 그림은 고갱이 가장 사랑하던 딸 Allene이 1897년에 죽은 다음 해에

그린 것이라고 하는데 그 당시 고갱은 딸의 죽음과 함께 자신의 지병과

여러가지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좀 어둡고 죽음의 그림자를 느끼게 하는 그림으로

물을 먹고 있는 하얀 말의 모습도 왠지 어색하게 보이고

붉은 말은 남녀를 구분하기 어려운 사람이 타고 가고

그나마 오른편 위쪽에 흐릿하게 보이는 회색말을 탄 사람은

말을 꺼꾸로 타고 있어서

문외한인 제가 보기에도 좀 으시시한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그가 <황색의 그리스도>, <우리는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등

성경적인 그림도 많이 그린 것으로 미루어 보아

이 그림도 흰 말, 붉은 말, 검은 말, 청황색 말이 나오는 계시록(제6장)과

무슨 연관이 있는 것은 아닌지...궁금하기도 하네요.

물론 그런 내용의 해설을 찾지 못했지만...

 

 

 


<And the Gold of Their Bodies>, 1901년

 

 

 

외젠 앙리 폴 고갱(Eugène Henri Paul Gauguin, 1848.6.7. - 1903.5.8.)은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난 후기 인상주의 화가,

 

 고갱하면 그가 한 때 고흐의 초대로 프랑스의 남부 아를에서 고흐와 함께 지내다가

고흐와 다툼으로 인하여 고흐는 자신의 귀를 자른 사건이 먼저 생각나는 화가입니다.

 

어느 예술가의 삶이 평탄하기만 할까마는 고갱도 참 파란 만장한 세월을

지낸 것같습니다. 18개월 때 아버지를 여의고 남미 페루의 리마에서 살다가

파리로 돌아와서 선원으로 항해를 하기도 하고 주식중계상을 하다가

늦게서야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면서 문명을 외면하고 순수함을 찾아

1891년 고갱은 파리를 떠나 타히티로 가서 그곳에서

타히티의 풍물과 전설에 크게 관심을 가지고 그만의 독특한 색채와 스타일로

그림을 그렸지만 당대에는 크게 인정받지는 못하였지만

그 만의 독특한 색상이나 스타일은 인상주의 보다는 상징주의나 표현주의에 가까워

후에 뭉크나 피카소 등에게도 영향을 주었다고 합니다.

 

1893년에 파리로 돌아왔지만 1895년에 다시 타히티에 가서 지내다가

1901년에 도미니카 섬으로 가서 그곳에서 1903년에

가난과 고독과 병으로 지내던 생을 마감하였습니다.

 

어느 인터뷰에서 타히티에 간 이유을 묻자 이렇게 대답했다고 합니다.

 

"순수한 땅의 원시적이고 단순한 사람들에게 매료되었기 때문입니다.

나는 그 땅을 다녀왔습니다. 그곳에 되돌아갈 생각입니다.

새로운 것을 찾기 위해 근원으로 돌아가려는 것입니다.

어린 시절로 되돌아가려는 것입니다."

 

 

그가 끝가지 추구한 것은 원시적인것, 원초적인 것이라고 하는데

사실은 우리 모두가 갈망하는 것...

그러나 되돌아 가고 싶지만 결코 되돌아 갈 수 없기에

우리는 항상 아쉽고 외롭고 슬픈 것은 아닌지... 

 

 

(다음은 오르세에서 본 고흐의 그림들을 올리겠습니다.)

 

  

 

 

 

 

 

 

<My Prayer>

The Platters가 부릅니다.

참 오래된 노래이지요.

왜 이 노래가 듣고 싶은지 모르겠네요.

 

 

When the twilight is gone and no songbirds are singing
When the twilight is gone you come into my heart
And here in my heart you will stay while I pray

My prayer is to linger with you
At the end of the day in a dream that's divine
My prayer is a rapture in blue
With the world far away and your lips close to mine

Tonight while our hearts are aglow
Oh tell me the words that I'm longing to know

My prayer and the answer you give
May they still be the same for as long as we live
That you'll always be there at the end of my prayer.

 

 

2012/09/23 08:18 


 

 


멜라니

오르세..
제가 한 달 여정으로 빠리를 간다면 일주일은 저기서 헤매도 부족할 거라 늘 생각합니다.
처음 삼일 정도는 흥분해서 이곳 저곳 왔다갔다 하며 카메라를 눌러댈게 분명합니다.
또 그 사진들을 밤새 쳐다 보고는 또 가서 찍어보고...ㅎ
그러고 나면 마음에 와 닿는 그림 앞에 가서 한없이 앉아 있어 보고..
아.. 제게도 그럴 날이 올까요?

서머셋 모옴의 달과 6펜스.. 읽기는 분명히 읽었는데 가물가물합니다.
요즘 들어 기억력이 점점 안좋아지는 것 같아요. 머리가 나빠 기억을 못하는 것을
나이들어 기억력이 퇴화된다고 애써 표현해 봅니다 ㅎㅎ

고갱의 섹시한 정물화..
저도 공짜 커피를 매우 좋아하는지라 집에 있는 오래된 화집도 꺼내서 봤습니다.
고갱의 정물이 세잔의 영향을 받은지라.. 혹시 세잔의 정물 중에서 섹시한 것이 있나
찾아 보기도 하면서 말입니다.
그러다가 trio님께서 오르세에서 분명히 보셨을
nature morte a l'eventail 이라는 그림이 혹시 혹시 관자의 입장에서는 섹시해 보일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그런데 자신은 없습니다.
다시 보니 별로 섹시해 보이지도 않고 말입니다.
그런데 그림 감상이라는 것은 관자 입장에서 느껴지는대로 보면 되는 거라고 하니
제가 섹시하다고 박박 우기면 그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 겁니다 ㅎㅎ
(제가 공짜 커피에 완전히 몰입을 하니 별개다 섹시해 보입니다..ㅋ..
사실 정물화에서 섹시함을 찾는다..
글쎄요 아마 그가 사용한 강렬한 원색과 진한 테두리와 선등이
그런 느낌을 줄 수도 있다는 생각은 합니다.)

르네 마그리뜨도 이런 비슷한 말을 했다고 하지요..
그림에 대한 아무 정보 없이 그냥 보고 느끼고 상상하라.. (이런 비슷한 말이었습니다. 분명히..)
푸나무님께서 제 댓글을 보신다면.. 커피 한잔 안사주실까요?

사실 저는 고갱은 비호감입니다.
아마 그가 타히티로 간 이후에 화풍이 너무 강렬해서 제게는 좀 안 맞는 모양입니다.
(타히티 시절 이전의 그림들은 퍽 잔잔한게 좋아요.)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고흐에게 상처를 준 사람이기에..

오르세 다음 편..
고흐.. 정말 기대가 큽니다. trio님 ^^
 2012/09/23 11:18:45  


trio

기대는 하지 마세요. 고흐의 그림은 6점 뿐이었거든요.
그리고 고갱의 nature morte a l'eventail(still-life with fan)이라는 그림도
검색하니까 오르세에 있다고 하는데 제가 갔을 때는 보지 못했답니다.
그 정물화 보니...좀 섹시해 보이기도 하네요. ㅎㅎ
그림에 박식한 멜라니님, 감사합니다.  2012/09/23 12:22:15  


멜라니

앗 @.@ .. trio님.. ㅍㅎㅎㅎ
제가 갖고 있는 그림에 대한 지식이라는게.. 아이고..
(전 그림에 대하여 안다고도 할 수 없는 지경의 사람인데요..)

그리고 이왕 올리신 그림이니..
저는 그냥 박박 우길랍니다.
제 눈에는 섹시해 보인다고요!
(그런데 아무리 봐도 아닌 거 같아요.. 화집에서 크게 볼 때는 좀 섹시해 보이기도
했는데.. 제 눈이 아무래도 공짜 커피에 맛이 갔었나 봅니다..)
 2012/09/23 12:57:19  


푸나무

멜라니님 첫째 마디 전체가
딱 내스탈이네요.
나두 그럴것 같애요. 정신없이 흥분하다...
(발정난???? 하하,
이제 이단어 써도 괜찮을 나인가요? 이미 지나버린시절의 것이라????)
진정하고
하염없이 앉아 있는.....
정말 그럴날이 올까요?

하긴 모든 인생 이야기들이 꿈이기 때문에 더욱 근사하지 않나, ....
실제 행위속에서 다가오는 날카로움과 소외......를 제외한것이 꿈이기 때문에,

정말 한그림 앞에 계속 앉아있을 수 있다면
굉장히 고독하고 슬픈일일수도 있지 않을까......

고갱을 고흐보다 한수 위로 치는 분도 계시더군요.
더 계시적이고 더 예술적이라구요.
고흐는 삶의 그림자가 덧씌워서.......

저는 그냥 이야기나 주절거리지
그 단계는 언감생심이구요.

하여간 달의 셰계인 그림을
읽어가는 몸의 문체는 매혹적이었어요.
글에도 살짝 적긴 했지만

하나는
전혀 가당치도 않는 단어들의 간극을 노린 문체일까?
또 다른 하나는
몸은 분명히 고갱, 혹시 고갱이 아니더라도
누군가의 정믈에서 섹시함, 외설성을 느꼈을 것이다.
당연히 두번째에 무게가 실리더군요.

눈이 밝은 사람이라면.......

나이 들어가는 여자 남자들 관계에서
어느 분이 그러시더군요.
은교같은 젊은아이들에게서 쎅시함을 느끼는게 아니라
말이 통하는것, 정신이 교류할수 잇는것,
그래서 나이들어 가장 섹시한 여자는 지적인 여자라구요.

늙고 젊고의
시간의 편차를 통해 섹시함이 달라지는구나.
천박스런 비유도
가능한 나이니
연상되어지건데
머 나이들면 여자나 남자나 양기가 입으로 온다고 하니....그래선가......

그래도
그보다는
어떤 정신적인 부분으로 해석함이 고상하긴 하겠지요?

멜라니님이 섹시하다고 말씀하신 그림을 한참 봅니다.
고갱스럽지(?) 않는 그림이군요.
그래도
한참 보니 섹시함...외설스러움까지는
아니더라도
섹시한듯도 합니다.
가느다란...
칼라랑.....음영이랑.....
우리 정합시다.
저 그림 섹시한 정물화로......

그리고 커피도 마십시다.
그대신 이야기 많이 하셔야 돼요.

좋은 자리의 대화 아주 많이 잼있었습니다. 트리오님. 멜라니님,

선들거리는 바람.....
마음..... 나뭇잎 처럼 팔랑거리는 날,



 2012/09/23 16:01:00  


士雄

섹시와는 상당한 거리가 있는 거 같습니다.
그냥 있는 그대로 그린 그림이지요.

드가의 "발레리나"를 본 발레니가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저에게는 익숙한 분위기인데
그림보다 실제상황은 더 잘 표현됩니다."
라는 내용의 말을 했습니다.
스캔들이라는 tv방송 프로그램에서..

마찬가지로 고갱의 정물화 여인들의 모습도
그냥 그들의 일상이지 섹시와는
거리가 멀다는 생각입니다. 2012/09/23 19:41:52  


trio

푸나무님, 저도 재미있었네요.
오르세에서 찍어 온 고갱의 그림들을 포스팅을 할
소재를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사웅님, 드가의 그림도 몇점 찍어온 것이 있는데
올릴 기회를 가져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2/09/24 01:07:27  


산성

오르세엔 디카가 없던 시절에 다녀와서
사진이 몇 장 남아있지도 않을 겁니다.
좁은 칸막이 전시장을 느릿하게 돌아다녔는데
책에서나 보던 그림들이 눈 앞에 척!
그 감동에 더 놀랐던 기억이...

아마도 서울에서는 인상파 그림 한 장이면 언제부터 언제까지...하며
미리 광고 띄우고 할껀데 말이지요^^그때 나눈 이야깁니다.

오르세 미술관 사진,더 없으신지요?
길에서 계단 몇개를 내려서 들어갔던 기억이 나네요.
역시나 이 글 제목과는 상관없는(?) 답글입니다^^

 2012/09/24 08:28:32  


딱따구리

겨울 파리는 너무 추워 서럽다는 말도 있던데..
트리오님께선 그리도 좋으셨다니요..ㅎ
처음 파리 갔을 땐 하도 돌아다닐 때가 많으니 정신이 하나도 없어서
여기 그림들은 한달은 잡아야 되겠어!하고는
당시엔 왠 사람들이 드리도 많은지..그리고 아직 젊어선지
(젋어선 제 아름다움에 교만으로 타 아름다움에 별로 경이로워 하지도 않는 법)
별로 감흥도 없었고요..
두 번째 방문 땐 오직 한사람만의 작품이 가슴에 들어와서..
저는 아직도 그저 이 오르세 미술관이 그저 눈에 들어오고요..ㅎㅎ
색시들만 보이고 섹씨는 못 보겠어요..제 눈엔!ㅎㅎ
좋은 노래와 그림들 구경 만끽했어요!
 2012/09/24 16:12:34  


trio

산성님, 딱다구리님, 참 일찍도 파리에 다녀오셨군요.

늦게 배운 도둑이 날세는줄 모른다고 늦게서야 여행하기 시작하여
자꾸만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트리오랍니다.
더구나 이렇게 블로깅을 하게 되니 더 더욱...

오르세에서 찍어온 인상파 화가들의 사진이 아직도 많아
한꺼번 다 올릴 수는 없고 몇번 더 올릴께요.
일찍 다녀오신 파리를 추억하며 잘 봐주세요.

쌀쌀해지는 날씨에 건강 잘 챙기세요.
감사합니다.
 2012/09/24 23:1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