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서

빠리의 초여름밤...세느강변에서

후조 2015. 8. 3. 12:00


 


 

 

16박 17일간의 여행을 마치는 마지막 날,

아쉬운 마음으로 전철을 타고 상제리제 역에서 내려

알렉산더 3세 다리가 있는 곳으로 걸어 갔습니다.

 

세느강에는 36개의 다리가 있다고 하는데

그 중에 가장 아름다운 다리...알렉산더 3세橋 모습입니다.

 

 

 

1900년 세계 박람회와 때를 맞추어 건설된 다리로

신 프랑스와 러시아 동맹을 기념하는 다리로 봉헌되었고

러시아 황제 알렉상드르 3세가 주춧돌을 놓았기 때문에

알렉산더 3세 橋라는 명칭이 주어졌다고 합니다.

 

 

다리 위에서 멀리 보이는 에펠탑을 렌즈에 담아 보았습니다.

 

 

 

저녁 9시가 다 되는데도 아직 어둠이 내리지 않은 다리 위에는

사진을 찍는 사람들로 붐볐고 다리 아래에는 세느강 유람선을 타려고 기다리는 사람들과

맥주나 와인과 함께 초여름밤 시원한 강바람을 즐기는

주말의 젊은이들로 밤이 늦도록 젊음의 향연이 펼쳐지고 있었습니다.

 

  

 

 

 

초여름밤, 빠리의 밤은 그렇게 깊어가고

아침 일찍 떠나야 하는 저는

늦은 밤 서둘러 전철을 타고 오페라극장 역에서 전철을 갈아타는데

또 전철역 밖으로 나와서 사진 몇장을 찍고

다시 전철을 타고 숙소에 돌아왔습니다.

겁도 없이 밤에 사진을 찍으면서 빠리를 헤메고 다녔으니...ㅎㅎ

 

 

 

 

 

하루종일 빠리인들을 실어 나르느라 그토록 북적이던 전철....

한밤중 너무나 한산하였습니다

 

"미라보 다리 아래 세느강은 흐르고

우리들의 사랑도 흘러가네

내 마음 속 깊이 새기리라

기쁨은 언제나 고통 뒤에 오는 것을"

 


아폴리네르(1880-1918)의 詩 "미라보 다리 Le Pont Mirabeau"의

첫구절을 속으로 읊조려 보면서

흘러가는 것이 어디 강물 뿐인가...

세월도, 젊음도, 사람도, 그리고 사랑도,

기쁨도, 고통도 그렇게 흘러가는 것을....

 


 

 

아직 다 정리 되지 않은 사진들....

오랫동안 빈 방에 불이 켜지기를 기다리셨을 이웃님들에게

우선 몇장의 사진으로 인사를 드립니다.

 

"Sous le ciel de Paris 빠리의 하늘 아래서"

에디뜨 삐아프가 부릅니다.

 

  (2014/06/12 00:05)


 


흙둔지

16박 17일면 짧지 않은 여행길인데
무탈하게 다녀오신 것 같아 반갑습니다.
풀어 놓으실 보따리가 꽤 무거울 것 같은데요.

야경 사진은 저도 몇번 찍어봤는데 삼각대가 필수더군요.
조리개는 보통 F=18~22 time은 10~20초
심지어 30초까지 설정하니 보기에 좋은 것 같더라구요.

맨 밑에 사진은 배꼽만 보이고 있습니다.
 2014/06/12 05:02:00  


Anne

역시!
트리오님의 사진으로 보는 파리는
생동감 있고 색감도 '고급'스럽습니다.
좋네요^^
사진... 계속 기다리겠습니다. 2014/06/12 08:47:20  


순이


즐거운 여행 되셨습니까?
무거운 카메라 장비 들고 다니시느라 고생은 하지 않으셨나요?
덕택에 포스팅 하시는 대로 파리구경을 잘 하겠습니다.
 2014/06/12 09:10:48  


바위

유럽여행을 잘 다녀오셨군요.
사진으로보는 알렉산더 3세교와 세느강의 야경이 황홀합니다.
거기다가 삐아프의 샹송까지, 제가 그 자리에 있는 느낌입니다.

16박 17일 간의 여행이었으면 꽤 긴 날들이었네요.
차곡차곡 담아오신 그 사연들, 음악들과 사진들이 기다려집니다.
늘 건강하십시오.  2014/06/12 10:11:37  


trio

둔지님, 감사합니다. 좀 긴 여행...고생스러워서 빨리 집에 오고 싶었습니다.
그래도 계획했던 일정을 다 마치고 돌아오니...제가 생각해도 대견하게 여겨집니다.
보따리가 좀 무거운데...쓸만한 것이 별로 없는 것같습니다. ㅋㅋ
야경사진을 찍겠다고 삼각대까지 가지고 다녔지요. ㅋㅋ
 2014/06/12 10:57:00  


trio

순이님, 이번 여행은 많이 고생스러웠습니다. 우선 카메라가 무거워 힘들었지요.
그래도 다녀오고 나니 마음이 즐겁네요. 오랫동안 벼르던 여행을 하였으니까요.
보따리 천천히 풀러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순이님!
 2014/06/12 10:58:18  


trio

앤님, 그리 말씀해 주시니 송구스럽네요.
피곤할 때는 무거운 카메라가 보기도 싫어서 가지고 나가지도 않고
아이폰으로만 사진을 찍었어요. ㅎㅎ 그래서 작품될 만한 사진은 별로 없고
포스팅을 위한 기록적인 사진을 많이 찍은 셈이예요.
잘 지내셨지요? 감사합니다.
 2014/06/12 10:59:24  


trio

바위님, 독일에서 일주일, 빠리에서 일주일, 그리고 오고 가는 날...
조금 고생스러웠지만 독일 여행은 제가 오래동안 가고 싶어했던 곳을 찾아 다녀서
너무나 즐거웠고 빠리에서도 힘들었지만 보람된 나날들이었습니다.
앞으로 얼마나 더 이런 여행을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아직도 가고 싶은 곳이 많아요.
건강하셨지요? 감사합니다. 바위님!

 2014/06/12 11:03:05  


바람돌

세느강의 야경이 황홀합니다.
에펠탑의 모습도 아주 좋군요.
집 떠나면 고생인데, 17일 동안이나 고생하셨네요.
무사귀환을 축하드립니다.
독일과 프랑스, 여행 보따리를 고대하겠습니다.
우선 푹 쉬시기 바랍니다.
 2014/06/12 14:48:18  


산성

아~ 다시 가보고 싶어요.파리에...
요며칠 세느 강변 다리에 채워진 자물통 때문에
한동안 뉴스가 시끄러웠지요.
남산이랑 비교해 가면서요.
그 강 아래로는 배가 지나다니니 위험하다는 말과 함께...
고생스러워도 좋으셨지요?
사진이 정말 멋집니다!

 2014/06/12 16:46:33  


trio

바람돌님, 여행은 처음부터 고생이지요. 사서 하는 고생...
보따리를 풀어야 하는데 보따리 속에 보화는 별로 없고
잡화상처럼 시더분한 것만 가득한 것같아요. ㅎㅎ
그래도 천천히 풀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4/06/13 00:22:23  


trio

산성님...사실 저는 겨울의 빠리가 더 좋더군요.
여름이라 사람들도 많고 지하철은 지저분하고...ㅋㅋ
그래도 역시 빠리는 매력적인 도시예요. 볼거리가 무궁무진...

세실리아님 방에서 열쇄때문에 문제가 된 예술의 다리 사진을 보았어요.
저는 가 보지 못했거든요. 열쇄를 메달아 놓는다고 사랑이 영원할까요?
인간이 참 연약한 존재인가 봅니다. ㅋㅋ
건강하시지요? 시간 내서 한번 다녀오세요.
산성님이 다녀오시면 아주 멋진 포스팅이 나올 것같아요.
 2014/06/13 00:29:20  


멜라니

이 포스팅을 클릭하면서 튀어 나오는 에디뜨 삐아프의 Sous le ciel de Paris.
역시 에디뜨 삐아프.. 아.. 정말 좋습니다.
님의 여행, 사진, 그리고 음악.. 얼마나 낭만적이고 멋진지 아시나요?
저의 롤모델이십니다.

아름다운 알렉산더 3세 다리 위의 진한 코발트의 하늘이 저를 설레게 합니다.
 2014/06/13 00:39:30  


trio

멜라니님, 오랫만이네요.
낭만적이고 멋지게 보이나요? ㅎㅎ 사실은 아니예요.
고생만 무지하게 하고 그 모든 것을 뒤로 하고
이렇게 사진과 음악을 골라서 올리니까 그렇게 여겨지는거예요.ㅎㅎ
그래도 어쨋든 빠리는 매혹적인 도시인 것은 분명하구요
오랫만에 무지하게 반갑고... 고마워요, 멜라니님!
 2014/06/13 01:52:00  


선화

우와~~ 사진이 예술입니다!!!

역시 사진을 전문적으로 배우고 찍는 사진은 틀리는군요
다시 가고픈곳...

지하철은 아마도 울나라가 젤 깨끗한것 같지요?
기다리겠습니다....여행 후기와 멋진사진과 좋은 음악 선곡...ㅎㅎ 2014/06/13 07:13:25  


jh kim

귀한곳에 오니
이렇게 좋을수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2014/06/13 07:26:22  


나를 찾으며...

ㅎㅎ, 글찮아도 며칠 전 잠시 들어와 트리오님 여행에서 돌아오셨나 하고
기웃기웃거려봤지요. 건강히 아주 잘 다녀오셨군요.^^*

와~ 알렉산더 3세 교, 미라보 다리,피카소, 마리 로랑생, 기욤 아폴리네르, 에디트 피아프
오만 단어들이 저의 뇌리를 스쳐지나가는 것 같아서 무슨 말부터 드려야할지..ㅎㅎ.

아름다운 밤의 파리 모습!
'낭만이 출렁이는 도시' 란 말을 새삼 떠올리게 만드는군요.^^* 2014/06/13 10:35:51  


士雄

자유하다는 거,, 보기 좋습니다.
누구나 자유하지만 누구나 자유하지는 않은 거 같습니다. 2014/06/13 11:43:45  


송파

참 오래 걸리셨습니다~
이 빠리의 불빛들이 켜질때까지!

매일 들를때는 아무런 소식도 없으셨다가
하필 집식구의 갑작스런 백내장 수술과 딸녀석의 복상뼈 기브스로
며칠 정신없어서 못들렀더니
이렇게 파리소식을 주실려고 바쁘셨궁요~
마치 제가 세느강의 물결에 몸을 맡기는듯 합니다
트리오님의 주시는 글을 읽으면서요~

항상그래요 매 글들마다 읽고 있으면 주시는 음악과 딱이어서
리듬을 타는 듯합니다
미술에서도 음악적인것처럼 리듬이 있어야한다는 말이 있죠~

어쩜 사진들도 옛날에 LOOK잡지책이나 LIFE지를 보는듯 사진들이 참 깨끗합니다

벌써부터 기다려집니다
조정래의 태백산맥을 읽을때처럼
트리오님의 다음 여행지들의 그것들이~~요~
*사진이라는 말과 소식이라는 말로는
님의 그 주시는 글들과 사진들에대한 저의 경의의 표시로~ 도저히 부족해서
그저 "그것들~"이라고 했습니다 ㅠㅠ  2014/06/13 13:17:50  


trio

선화님, 사진을 칭찬해주시니 민망해요. 이제 배우고 있는데'''
빠리의 지하철은 좀 지저분했어요.
낮에 사람들이 많을 때는 더 더욱...
아직 게으름을 피우고 있네요.
천천히 올려볼께요. 감사합니다. 2014/06/14 21:05:47  


trio

김선생님, 귀한 곳이라고 해주시니 감사합니다.
선생님의 멋진 맨하탄 여행 사진 보고도 댓글도 드리지 못했습니다.
건강하시고 좋은 곳 많이 다니시기를 바랍니다.
 2014/06/14 21:07:21  


trio

나찾님, 제방 기웃거리셨어요? ㅎㅎ
나찾님 방에 걸린 사진...빠리지요?
언제 가도 매혹적인 도시...정말 볼거리들이 너무 많아요.
 2014/06/14 21:11:33  


trio

송파님의 댓글은 항상 저를 너무 과대평가 하시는 것같아서 송구스럽습니다.
그냥 덧없이 보낸 젊은 날의 세월이 아쉬워서 이렇게 여행하면서
마음을 달래고 있는 것뿐인데요.
감사하고 건강하시기를 바랍니다.
 2014/06/14 21:12:48  


trio

사웅님, 언제나 사웅님의 짧은 멘트는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누구나 자유하지만 누구나 자유하지 않은 것 같다는...
저도 이렇게 여행을 다니니까 자유한 것같지만 결코 자유하지 않습니다.
우리 모두가 그렇듯이...
감사합니다. 사웅님! 건강하세요. 2014/06/14 21:13:12  


장혜숙

역시 파리군요. 낭만이 절절 흐르는...언니 덕분에 독일의 음악여행은 나름 뜻깊고 좋았었어요. 저는 아무런 준비도 없이 무작정 언니만 졸졸 따라다녔었는데, 파리까지는 함께 하지 못해 많이 아쉬웠었지요.  2014/06/16 00:49:19  


장혜숙

글과 함게 올려진 사진이 특별한 분위기를 연출하네요. 특히 두번째 알렉산더 3세교라는 곳의 정경은 루부르 박물관에서난 볼수 있을 것 같은 명화의 한 장면같은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네요.  2014/06/16 01:11:26  


장혜숙

금빛 찬란한 에펠탑도 파리의 자랑임을 과시하기에 충분하고, 텐트주변 세느강변사람들도 보통의 사진이 아니네요. 밤의 낭만과 열기가 하나하나 한치의 흐트러짐도 없이 또렷이 강렬하게 다가오네요. 그 어떤 사진 작품보다 멋져요. 앙각으로 이 분위기를 잡으려면 꽤나 신경을 많이 쓰셨겠습니다. 여행사진 작품전을 빨리 하셔야 될거 같아요. 언니...^^ 2014/06/16 01:13:03  


장혜숙

대형사진으로 뽑아서 거실을 장식해도 참 분위기 있을 것 같습니다. 감탄이 절로나네요. 2014/06/16 01:16: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