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오가 떠난다는 말이 아니라
지금 흐르고 있는 노래의 제목입니다.
이태리의 작곡가 알프레도 카타레나가 작곡한 오페라 <La Wally>에서
주인공 왈리가 부르는 아리아입니다.
너무나 아름다운 아리아로 많은 소프라노 가수들이 불렀는
처음에는 마리아 칼라스가 부르고 이어서 레나타 테발디가 부릅니다.
오페라 소개는 나중에 기회가 있으면 하겠습니다.
아- 그래.. 이제 난 떠나야지.
교회의 성스러운 종소리가 메아리 되어 떠나듯 떠나야지.
하얀 눈이 쌓여있을 그 어디인가로..
황금빛 구름 사이 그 어디인가로..
희망, 희망 마저도
회한과 고통으로 느껴지는 그 어디인가로..
아-, 내 어머니와 함께 하는 행복한 집,
Wally는 이제 그 집을 떠나야 해.
나는 아주 멀리 떠나야 해. 그리고 당신..
당신께 다시는 돌아올 수 없을꺼야.
다시는 당신을 볼 수 없게 될꺼야.
다시는.. 다시는..
나는 홀로 아주 멀리 떠나야지.
교회의 성스러운 종소리가 메아리 되어 떠나듯 떠나야지.
하얀 눈이 쌓여 있을 그 어디인가로..
나는 홀로 아주 멀리 떠나야지.
황금빛 구름 사이 그 어디인가로
****
사진을 배우면서 정물을 찍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세잔의 사과 같은 정물을... 꿈도 야무지게...ㅋ
물론 테이블에 셋팅을 해서 찍으면 되겠지만
실내에서 적절한 조명이 없이는 제대로 된 사진을 찍을 수 없기에
시도하지도 않다가 마침 이번 학기에 정물 사진을 찍는 클래스가 있어서 신청을 했더니
조명 시설을 갗춘 stuio에서 강의와 함께 사진을 찍더군요.
어제 처음으로 학생들이 가져 온 여러가지 물건들을 진열해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저야 조명을 조작하는 일에 익숙하지 않지만 선생님이 미리 조명을 준비해서 세팅을 해 놓고
학생들은 그저 가르쳐 주는대로 찍었습니다.
이 사진을 본 동생,
와, 빛의 화가 렘브란트가 따로 없네요.
렘브란트가 살아계셨더라면 언니의 예술사진을 질투했겠군요!"라는 멘트는
물론 립서비스인 줄은 알지만 저를 또 고래춤?을 추게 했습니다.
에고고... 그러니 퐁퐁 트리오이지요. 못 말리는 퐁퐁....
그러나 뭔가를 배운다는 것은 삶을 풍요롭게 하게 하는 것이 아닐른지요?
그런데 이렇게 늦은 나이에 힘들게 배운 사진들... 조블이 문을 닫으면 앞으로 어디에 올릴지,
그리고 조블의 이웃님들이 아니면 누가 또 어줍잖은 제 사진을 칭찬해 주실지... ㅋㅋ
(엎드려 절 받기입니다. ㅎㅎ.)
정물사진 두 장을 올리면서도 슬픈 이별의 노래를 부르지 않을 수 없는 이유입니다.
평소에 저는 '이별은 짧게' 라는 생각인데
조블에서의 이별... 이렇게 길~~~게 하고 있습니다. ㅋㅋ
이별의 노래는 왜 이렇게도 많은지...
Alfredo Catalani (1854-1893)의 Opera <La Wally>에서 왈리가 부르는 아리아입니다.
'Ebben? Ne andro lontana" "아, 그래... 이제 난 떠나야지.."
아버지의 반대에도 불구하는 사랑한 하겐바흐는 다른 사람과 결혼하려고 하자
이 노래를 부르며 멀리 눈 덮힌 산 속으로 떠나는데
뒤늦게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은 왈리라는 것을 깨달은 하겐바흐는
눈 속으로 왈리를 찾아와 행복한 해후를 하지만
눈사태로 하겐바흐가 죽자 왈리도 그의 이름을 부르며 절벽으로 몸을 던지는...
비극으로 끝을 맺는 사랑을 그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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