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운다는 것, 또한 배움을 통해서 알게 된다는 것처럼 가슴 뛰는 일은 없는 것같습니다.
처음으로 별의 궤적사진을 찍었던 일도, 포토샵에서 사진을 합성하여 궤적사진을 완성하는 것도
모두 가슴 벅찬 일이네요.
지난 26일 약 세시간 거리의 Joshua Tree National Park에 갔습니다.
캠핑의 달인인 멤버 내외가 하루 전에 미리 가서 우리들을 위해 타오르는 장작불과
따끈하게 끓인 오뎅과 호박차를 미리 준비해 놓고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고
우리 일행이 가져간 저녁 도시락과 고구마와 옥수수...
참으로 풍성하고 푸짐한 음식으로 추운 줄도 몰랐습니다.
밤이 깊어질 수록 보석처럼 아름다운 별들은 더욱 총총해지고...
밤 하늘에 육안으로 보이는 별이 그렇게 많은데
육안으로 보이지 않는 별은 또 얼마나 많을까...
그리고 별은 어떻게 움직이고 있을까...
북극성을 중심으로 별들이 움직이기 때문에 캄캄한 하늘에 있는 무수한 별들 중에서
북극성을 찾는 일이 가장 우선이더군요. 그리고 하늘의 별만 담으면 너무 단조롭기 때문에
표적이 될 수 있는 조슈아 트리를 찾아 그 나무에 촛점을 맞추고 북극성을 향해서 구도를 잡고
카메라를 30초와 1초 간격으로 셋업하여 2시간 이상 자동적으로 사진을 찍게 하고 기다리면
30초마다 한 장씩 200장 이상의 사진이 찍히는 것입니다.
그리고 며칠 뒤 어제 멤버들이 다시 모여 컴퓨터에 Startrails이라는 프로그램을 담아서
그 프로그램으로 200장 이상의 사진들을 합치니까 완성된 하나의 사진이 나타나더군요.
밤하늘의 별들의 움직임을 이렇게 사진으로 보게 되니
우주의 신비를 조금이나마 엿본 것같은 기분입니다.ㅎ
첫 작품이라 잘된 사진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이 정도로도 가슴 뛰는 기쁨이 넘쳐서
자칫 우울해질 뻔한 2016년의 마지막 날을 기쁘게 보내고 있습니다.
사진! 너 때문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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