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그의 피아노 협주곡 in A minor, Op 16 (1868), 그가 25살때 작곡한 곡입니다.
북유럽의 정서가 물씬 풍기는 무척 아름다운 곡이지요.
리스트는 이 곡을 접하고 "이것이야 말로 스칸디나비아 혼이다"라고 격찬했다고 합니다.
Kurt Masur가 지휘하는 Dresdner Philharmonie와 Annerose Schmidt가 협연하는
1악장 Allegro molto moderato 입니다.
이어서 Julia Fischer가 연주하는 전곡이 나옵니다.
박수소리가 싫지만 실황이라 어쩔 수 없습니다.
그리그 홀과 홀 앞에 그리그의 동상이 있는데 아주 작은 체구네요.
'솔베이지 노래'의 작곡자 에드바르 그리그의 고향이라는 것 밖에는 별로 아는 지식도 없으면서
이번 북구라파 여행 중에서 가장 기대하였던 곳은 베르겐이었습니다.
숙소를 그리그 홀에서 가까운데 정하고 베르겐에 도착하여 베르겐의 숙소에 들어가서 보니
불과 5분 거리에 그리그 홀이 있더군요. 얼마나 반갑고 감사한지...
아직 오전이었지만 걸어서 그리그 홀에 가니
마침 그 날 저녁에 그리그 홀에서 헥토 베를리오즈의 레퀴엠을 공연한다고 하여
표를 구입하고 나서 공연 시간이 될 때까지 시내를 나갔습니다.
시내의 어느 공원에 그리그의 동상이 있었고 흐드러지게 꽃들이 피어있는 공원 잔디에는
젊은 사람들이 자유롭고 눕거나 책을 읽거나 담소하고 있더군요.
유네스코 문화유산 지역인 브뤼겐
바로 옆 어시장에서 해물로 간단히 요기를 하고
숙소에 돌아와 옷을 갈아입고 연주회장에 갔지요.
그 날은 마침 노르웨이의 베르겐 뮤직 페스티발의 첫 날이라
연주회에 노르웨이 국왕내외도 참석한 대단한 컨서트를 감상하였습니다.
베를리오즈와 무슨 인연인지 스톡홀름에서도 베를리오즈의 환상교향곡을 들었는데
이곳 그리그홀에서 듣는 200여명의 합창단과 함께 한 베를리오즈의 레퀴엠...
참으로 벅찬 감동을 안겨 준 날이었습니다.
Louis Hector Berlioz (1803 - 1869) : Requiem Op. 5 (Grand Messe des Morts 국은자들을 위해 대 미사곡)
베를리오즈의 레퀴엠 (Lyon 2012)
Leonard Slatkin이 지휘하는 Orchestre National de Lyon, Choerus de Lyon, Tenor: Steve Davislim
Berlioz Requiem 죽은자들을 위한 대미사곡 (Grande Messe des morts)
프랑스 정부는 1830년의 7월 혁명과 1835년에 발생한 루이 필립 왕 암살 미수사건의 희생자들을 기리는
추모식을 계획하면서 이 추모식을 위한 음악을 1837년에 당시 33세의 젊은 음악가 베를리오즈에게 부탁했다고 합니다.
이토록 초대형 편성의 오케스트라와 합창단 등으로 이루어진 거대한 곡을 힘들게 완성했는데
당시 추모식의 규모가 축소되어 예정된 앵발리드 대성당에서 초연될 예정이었던 이 곡의 연주가 취소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마침 그 해 앵발리드 대성당에서 콘스탄틴 점령을 위한 알제리 전투에서 전사한 다무레몽 장군과
전몰장병들을 위한 추도식을 거행하게 되어 이 곡이 그 추도식에서 초연되어 모든 언론과 정부기관이
극찬을 하는 등 큰 성공을 거두었다고 합니다. 작곡가 자신도 이 작품에 대해 지극한 애착심을 가졌고
1852년과 1867년에 개정판이 출판되었다고 합니다.
제1곡 : 입당송과 키라에: 소프라노, 테너, 베이스의 혼성합창:
제2곡 : 진노의 날:
제3곡 : 불쌍한 나
제4곡 : 지엄대황
제5곡 : 나를 찾아
제6곡 : 눈물겨운 그 날
제 7곡 : 봉헌 송
제 8곡 : 찬미의 제물
제 9 곡: 하나님의 어린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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