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모음곡 Op. 46
1. 아침의 기분 Morgenstimmung
2. 오제의 죽음 Ages Tod
3. 아니트라의 춤 Anitras Tanz
4. 산속 마왕의 전당에서 In der Halle des Bergkonigs
제2 모음곡 Op. 55
1. 신부의 약탈과 잉그리드의 탄식 Der Bruderoet Ingrids Klage
2. 아라비아의 춤 Arabischer Tanz
3. 페르귄트의 귀향 Peer Gynts Heimkehr
4. 솔베이지의 노래 Solveigs Lied
트롤하우겐... 트롤이 살고 있는 언덕이라는 뜻으로
트롤은 보는 사람에 따라 선인과 악인으로 변하는 숲속의 요정이라고 합니다.
그러므로 숲 속의 요정이 살고 있는 언덕인 것이지요.
이름 그대로 마치 음악의 요정이 살고 있는 듯...
연한 초록잎의 가로수가 무척 아름다운 길을 따라 한참 걸어가니
그리그 박물관과 그가 1867년 결혼한 소프라노 가수이며
외사촌인 니나 하게르프와 살던 집이 나오더군요.
사진으로만 보던 집을 보니 얼마나 가슴 벅차든지...
집은 옛모습 그대로 일반인들에게 공개하고 있고
뒷정원으로 나가니 바다인지, 호수인지,
시원하게 펼쳐진 푸른 물결이 눈 앞에 보이고
뒷정원은 아름다운 꽃으로 정갈하게 가꾸어져 있고
그가 작곡하던 작은 오두막에는 아직도 그가 쓰던 책상이랑
피아노, 가구들이 세월을 이고 있었습니다.
작은 연주홀도 있는데 마침 오후에 연주가 있어서
주위를 산책하며 기다리다가 연주를 감상하고
늦게야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
|
|
|
드디어 박물관에 도착하니 입구에도 사람들이 앉아 담소하고 있고
안으로 들어 서니 안내 데스크 왼쪽으로 그의 연대기가 벽에 붙여져 있고
오른쪽에는 호수가 보이는 멋진 카페가 있더군요.
너무 아름답지요? 마치 꿈을 꾸고 있는 것같았습니다.
|
|
금실 좋았던 그리그 부부는 이곳에 살면서 아내 니나는
그리그의 반주로 그가 작곡한 가곡들을 가끔 부르기도 하였다고 합니다.
|
|
|
|
|
|
|
|
그리그가 작곡할 때 마다 사용한 오두막...
이곳에 그의 책상과 가구들이 지난 세월을 말해주고 있었습니다.
박물관에서 경사진 계단을 내려가면
왼쪽은 컨서트 홀이고 밖에 그리그의 동상이 있고.. 뒤로는 호수...
베르겐의 컨서트홀 앞에 있는 동상을 보고 그가 키가 무척 작다는 것을 알았지만
여기에도 작은 체구의 동상이 컨서트 홀 앞에 있고
컨서트 홀 안으로 들어서니 그의 흉상이 있더군요.
약 200석의 아담하고 아름다운 컨서트홀 트롤잘렌(Troldsalen),
마침 그날 오후에 컨서트가 있어서 관람하였습니다.
그리그가 살던 시대의 피아노와 모던 피아노...두 대의 피아노로
모짜르트 곡들과 그리그의 곡들을 피아노 반주에 마추어 나이 많은 성악가가 부르더군요.
창문 너머에는 호수가 보이고 그리그가 작곡할 때 쓰던 붉은 오두막집이 보입니다.
노르웨이를 대표하는 위대한 작곡가, 에드바르 그리그를 위해
이토록 집과 모든 자료를 잘 보관하고 세계에서 찾는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있는 것이 무척 부러웠습니다.
워낙 좋아하는 솔베이지 노래를 들을 때마다 꼭 오고 싶었던 곳,
언제 또 올 수 있으랴 싶어서 그저 마냥 한가로이 이곳에서 지낸 하루였습니다.
그래도 언젠가 다시 간다면 눈이 쌓인 겨울에 가고 싶습니다.
아, 겨울에는 눈이 많이 오는 곳이라 4월부터 12월까지만
오픈한다고 하네요.
일년에 270일 정도 비가 온다는데
제가 머물렀던 3일간은 날씨가 너무 좋았습니다.
내일 5월 28일에는 코펜하겐으로....
Edvard Grieg: Sonata for Cello and Piano in A Minor, Op. 36
Jian Wang, Cello and Anastasia Injushina, Piano 연주 후에
정경화가 Grieg: Violin Sonata No. 3 in C minor, Op 45를 연주하는
영상을 올렸는데 사라져버렸네요. ㅋㅋ
'2018 북유럽에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코펜하겐의 글립토테크 미술관 (0) | 2018.12.29 |
---|---|
코펜하겐 오페라 하우스와 인어공주상 (0) | 2018.12.17 |
베르겐에서 그리그 Edvard Grigg를... (0) | 2018.11.27 |
오슬로에서 뭉크를... 오슬로 국립미술관과 뭉크미술관 (0) | 2018.11.22 |
오슬로의 오페라 하우스에서 <돈 조바니>를... (0) | 2018.10.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