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age from wikipedia)
미국의 여류 사진작가 비비안 마이어,
Vivian Dorothea Maier (February 1, 1926 – April 21, 2009),
사진작가 비비안은 생전에는 전혀 알려지지 않았고
그녀의 사생활도 알려진 것이 별로 없습니다.
뉴욕에서 태어나서 뉴욕과 프랑스에서 어린 시절을 지냈고
1956년에 시카고에 온 이후 내니(nanny, 가정부)로 지내면서 40여년 동안
주로 시내의 거리풍경, 사람들, 등을 아래 그림과 같은 Rolleiflex라는 사진기로 사진을 찍었다고 합니다.
다만 1959-60년에는 엘에이, 마닐라, 방콕, 베이징, 이집트 이태리 등을 여행하면서 사진을 찍기도 했지만
주로 시카고에서 찍은 10만 장이나 되는 사진들을 남겼다고 합니다.
말년에 그녀는 노숙자처럼 연금으로 생활을 하였는데
그래도 성년이 된 그녀가 돌봐주던 아이들이 그녀를 돕기도 했다고 합니다.
2008년 그녀는 얼음 위에서 미끌어져 머리들 다쳐 회복되지 못하고
2009년에 83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고 합니다.
그녀의 10만장이나 되는 사진들이 현상되지도 못하고 Negative 상태로 200개의 상자에 담겨져
내니로 일하던 주인집에 맡겨져 있어서 자칫 세상에 빛을 보지 못할 뻔 했다가
2007년에 시카고 지역의 역사학자이며 수집가인 John Maloof에게 발견되어
비비안의 사진들이 일약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John Maier는 그녀에 대해 다음 같이 말합니다.
"She was a Socialist, a Feminist, a movie critic, and a tell-it-like-it-is type of person.
She learned English by going to theaters, which she loved. ...
She was constantly taking pictures, which she didn't show anyone."
Maloof는 그녀의 사진들을 편집하여
"Vivian Maier: Street Photographer" (2011),
"Vivian Maier: Self-Portraits" (2013) 을 출간하기도 했습니다.
엘에이에 있는 Merry Karnowsky Gallery에서
그녀의 사진들이 이달 25일까지 전시되고 있었습니다.
Vivian Maier, A Life Discovered: Redux
Modern Gelatin Silver Prints, Modern Color Prints
and Rare Lifetime Prints from the Maloof Colleciton
Hosted By Tim Roth
Exhibition Runs Through to January 25th, 2014
물론 대부분 흑백사진이고 80년 대에 칼라 사진을 좀 찍었는지 칼라사진도 있었습니다.
입장은 무료였고 우편엽서 사이즈의 사진은 20불 정도 였지만
다른 사진들은 한장에 $2,400불이었습니다.
일생을 가정부로 전전하며 사진에 정열을 쏟았던 그녀의 사진들이
이제라도 이렇게 각광을 받고 있으니...
역사적인 가치도 있을 것같은 시카고 거리의 풍경과 사람들...
그녀의 사진들을 보면서 비록 독신으로 고독하게 살았다 할찌라도
자신의 작품세계에 몰입하였던 그녀의 일생이
결코 외롭지는 않았을 것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떻게 사는 삶이 가장 가치있고 보람있는 삶인지...
그녀는 거울이나 창문, 기타 어디에서나 자신의 모습이 비치면 자신의 모습도 많이 담았습니다.
지금같은 카메라로는 카메라가 얼굴을 가려버리기 때문에
자기가 자기 자신의 얼굴을 담을 수 없는데 그 당시 사용하던 Rolleiflex 같은
box 타잎의 카메라로는 얼마든지 가능할 것같아서...너무 흥미롭습니다.
또한 카메라 때문에 그녀의 사진들은 전부 정사각형입니다.
요즘은 24 X 36 ...직사각형이지만...
사진이라고 하면 맨 처음 기억으로는 어려서 사진관에 가서
사진사가 검은 헝겁을 둘러쓰고 짤칵 찍던 기억이 아마도 가장 오랜 기억일 것입니다.
그 후 사진기의 변천 과정을 살펴보는 것도 매우 흥미로울 것같은데....
에고고...할 일도 많고, 하고 싶은 일도 많고...
음악기행도 가야하는데...
혹시나 이런 사람 만날른지는 모르지만...
저도 이런 사진 찍고 싶어서 오늘도 카메라 등에 메고
다운타운에 나갑니다. ㅎㅎ
이런 멋진 장면을 만날른지도 모르고 멋지게 찍을 자신도 없지만
비비안도 무명 작가로 지내면서도 83세까지 살았고,
또 프랑스의 사진작가 Henri Cartier-Bresson (August 22, 1908 – August 3, 2004)도
93세까지 산 것을 생각하니 아마 사진을 찍으면 활동량이 많아서 오래 산 것같습니다.
그러니 트리오도 앞으로 오래 오래 살 것같은 예감이 드네요.
못 말리는 트리오입니다. ㅎㅎ
스승인 슈만의 아내 클라라를 일생 마음에 두고
독신으로 지낸 브람스(Johannes Brahms, 1833-1897)...
그가 작곡한 피아노 4중주 3번 Piano Quartet No. 3, in C minor, Op. 60 입니다.
1. Allegro non troppo
2. Scherzo: Allegro
3. Andante
4. Finale: Allegro comodo
1853년, 20세의 무명의 피아니스트로 슈만의 집을 방문하여 슈만으로부터 격찬을 받으며
슈만의 사랑을 받았던 브람스...당시 이미 뮤영한 피아니스트였던 슈만의 아내 클라라...
슈만이 죽은 후 그녀와 그녀와 자녀들을 돌보아 주면서
14살이나 연상이지만 그녀를 일생 마음에 품고 독신으로 지냈던 브람스...
브람스는 피아노 4중주를 3곡을 작곡했는데 마지막 곡 3번은
브람스가 22살 되던 해(1855년)에 시작하여 20년 후인 1975년에야 완성한 곡이라고 합니다.
사랑의 열정에 방황하던 젊은 시절에 비해 원숙한 사랑을 나타내고 있다고나 할까..
2악장은 끝내 이루지 못한 클라라에 대한 사랑때문이었는지
잔잔하면서도 우울하고 깊은 슬픔이 묻어 있는 것같고...
그러므로 20년에 걸쳐 작곡한 이 곡은 "베르테르 4중주"라는 별명이 있다고 합니다.
아마도 그가 괴테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읽었기 때문인지...
때로는 자살의 충동을 느낀다는 것을 친구에게 편지하기도 했기 때문이라고...
도대체 사랑이 뭐길래... 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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