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너때문이야

Alone... 오레곤의 바닷가

후조 2014. 1. 10. 01:20

 

 

 

 

 

 

목놓아 우는 바다

                                                                                            -견 인-

 

목놓아 울다가 알았노라

내가 처음부터 바다였다는 것을

 

 

 

 

 

 

 

산을 향하여 제 살 깍아내듯

너를 향하여 끊임없이 파도치던

내가 처음부터 바다였다는 것을

 

 

 

 

 

 

 

 

 

태생이 바다인 내가

너를 향하여 타는 그리움으로

파도를 일으켜 너마저 앗으려는 듯 다가서면

 

너는 두려운 내 모습에 기겁을 하고

뒷걸음질 치다 산이 되었다

단단한 바위로 선 산이 되었다

 

 

 

 

 

 

 

 

 

 

처음부터 몸부림으로 이름지어지고

너를 향하여 타는 그리움으로

파도쳐야 사는 나인 것을

 

거칠게 울어야 단단해지고

함께 부딪쳐 울어야 너마저 단단해지는 것을

산아, 너만은 모르겠다 뒷걸음질 치느뇨

 

 

 

 

 

 

 

 

일 년 열두 달 하염없이 울아야 사는 나를

지겹다 지겹다 손사래질 치면 나는

산아, 어디에서 목놓아 울어야 한단 말이냐

 

                    *********

 

 

 

 


 

 

 


 

 

 

 


dotorie

시와 노래,
이루어지지 않는 절절한 사랑이 느껴집니다.

My island is you
.
.
Is you
Is you 2014/01/10 03:18:35  


보미^^

나나 무스꾸리, 저도 좋아하는 가수입니다.
시가 너무 슬프네요. 2014/01/10 04:06:14  


바위

마치 예전의 활동사진을 보는 듯한 추억에 잠깁니다.
저 사진들을 보노라니 어릴 적 여름이면 찾곤했던
삼천포 남일대 해수욕장이 생각나네요.

'목놓아 우는 바다'란 제목이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청마의 '짝사랑'을 연상시키네요.
"파도야 어쩌란 말이냐"하는 가슴 찡~했던 시였지요.

아마도 트리오님은 오레곤의 풍광에 푹 빠진 듯합니다.^^
 2014/01/10 10:42:01  


AnotherPhoto

정말로 깨끗한 목소리의 그녀가 마음도, 몸도 정화되는 느낌입니다.
이런 분위기의 여성 또 한 분은 셀린 디옹  2014/01/10 13:15:06  


황남식

어제 우연히 유트브에서 "서가인"이라는 라이브 가수의 팝송을 듣다가 완전 뿅갔었지요.

끝 s발음이 어찌나 비슷한지 제목도 모르면서 자꾸만 듣고 있습니다. 2014/01/11 04:50:55  


빛과 그림자

멋진 사진입니다. 2014/01/13 01:52:06  


인회

분위기가 그만입니다. 2014/01/13 14:33: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