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너때문이야

침묵의 소리...

후조 2014. 12. 27. 00:16

 

침묵의 땅에서 1

 

 

 

 

 

침묵의 소리  

 

클라크 무스타카스 (clark Moustakas, 1923-2012)

 

 

존재의 언어로 만나자.

부딪침과 느낌과 직감으로.

 

 

 

Shadow 1

 

 

나는 그대를 정의하거나 분류할 필요가 없다.

그대를 겉으로만 알고 싶지 않기에.

침묵 속에서 나의 마음은

그대의 아름다움을 비춘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

 

 

 

Shadow 2 

 

 

유의 욕망을 넘어

그대를 만나고 싶은 그 마음

그 마음은

있는 그대로의 우리를 허용해 준다.

 

 

 

Shadow 3 

 

 

 

함께 흘러가거나 홀로 머물거나 자유다.

나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그대를 느낄 수 있으므로.

 

*****

(류시화시인이 엮은 시집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에서 발췌했습니다.)

 

 

 

 

침묵의 땅에서 2

 

 

 

 

 Shadow 4

 

 

The Sound of Silence, 침묵의 소리,

원래 사이먼과 가펑클 (Simon & Garfunkel)의 첫 앨범에 수록된 곡이었는데

앨범이 망하고 사이먼과 가펑클이 해체되었다고 하네요.

그런데 해체 후에도 이 곡은 인기를 끌어 음반사에서

사이먼과 가펑클 몰래 Folk Rock 스타일로 싱글로 냈는데 대박이 나고

사이먼과 가펑클이 재결합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합니다.

오늘날도 여전히 사랑받는 곡이지요.

 

The Sound of Silence

 

 

Hello darkness, my old friend/ I've come to talk with you again

Because a vision softly creeping/ Left its seeds while I was sleeping

And the vision that was planted in my brain/ Still remains

Within the sound of silence

 

In resless dreams I walked alone/ Narrow streets of cobblestone

'Neath the halo of a street lamp/ I turned my collar to the cold and damp

When my eyes were stabbed by the flash of a neon light/ That split the night

And touched the sound of silence

 

And in the naked light I saw/ Ten thousand people maybe more

People talking without speaking/ People hearing without listening

People writing songs that voices never share/ And no one dared

Disturb the sound of silence

 


Fools", said I, "You do not know/ Silence like a cancer grows

Hear my words that I might teach you/ Take my arms that I might reach you"

But my words, like silent raindrops fell/ And echoed

In the wells of silence

 

And the people bowed and prayed/ To the neon god they made

And the sign flashed out its warning/ In the words that it was forming

And the sign said,/ "The words of the prophets are written on the subway walls

And tenement halls"/ And whispered in the sounds of silence.

 

***

 



      이태리 토스카니 지역에 있는, 세계적인 성악가 안드레아 보첼리의 고향 라하티코에 있는 '침묵의 극장'입니다.

      2011년 무작정 찾아 헤메다가 겨우 겨우 찾아간 곳이지요.  인적을 볼 수 없는 허허벌판에 있는 야외공연장...

      어디에서 불어오는지 알 수 없는 바람만 가득했습니다.

 

 

 

예로부터 '침묵은 금이고 웅변은 은이다' 라고 했던가요?

성탄절을 지내면서 딸들과 모이니 어찌나 떠들어대는지

그동안 말이 많이 고팠는지....ㅎㅎ ㅋㅋ

말들이 방 안에서 춤을 추 듯 가득했는데

집에 돌아오니 하나도 생각나는 말이 없더군요.

 

때로는 말을 해도 알지 못하고,

때로는 말을 안 해도 알게 되는 것을...

인생을 살면서 딸들도 가끔은

침묵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기를 소원해 봅니다.

 

 

크리스마스 잘 지내셨지요?

이제서야 이렇게 인사드리네요.

 

 

 

 


선화

1등입니다!! ㅎㅎ

침묵이 금이다!!! 라는 평범한 단어가 요즘은 더 절실합니다

때론 알고 있어도 침묵을 하게되고
때론 할말이 너무 많을때도 침국을 하게되고
때론 너무 기가막혀도 침묵을 하게 됩니다


근데요~( 음악이 해당국가에서만 들을 수 있다고 나옵니다!! 안나와요)

좋은 사진 늘부러워하며.... 2014/12/27 10:10:32  


trio

선화님, 음악이 안 들린다고 해서 다른 버전으로 바꾸었는데
이제 들리는지 모르겠습니다.
여기서는 다 들렸거든요.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14/12/27 10:54:00  


선화

나와요요~ㅎㅎ ( 오타쟁이/ 바담풍~해도 바람풍으로 읽어주실거죠?
수정이 안되서요.. 다시 읽었을땐 눈이 삐었는지 없었는데...ㅎ) 2014/12/27 10:58:54  


순이


젊을 때 이노래 많이 들었지요.

트리오님 사진이 너무 좋고
배경 음악이 좋고
음악 이야기가 정말 좋습니다.

새해에도 기대하겠습니다.
건강하시고 평안하시길 빕니다.
감사합니다.  2014/12/27 11:38:41  


trio

물론이예요. 저도 오타 투성인걸요. ㅎㅎ
고마워요, 선화님!
 2014/12/27 11:38:45  


trio

순이님의 이야기가 더 재미나고 유익한걸요.
내년에도 좋은 글 많이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순이님! 건강하세요.
 2014/12/27 11:43:31  


황남식

저보다 서너살 많은 선배들한테 이 노래를 가끔씩 듣습니다.
컬러링으로 부드러운 목소리와 편한 박자가 제격이지요.

늘 불만인데 사무실 컴 스피커가 말을 잘안듣습니다.
때론 노래가 이것 처럼들립니다.

모르스 부호. 2014/12/28 01:39:18  


멜라니

어제.. 정말 오랜 만에 친구를 만나서 얼마나 수다를 떨었는지..
그런데 자다 중간중간 깨는데.. 그 때 마다 제가 떠들었던 게 얼마나 허무하게 느껴지고
후회되던지.. 나중에는 눈만 말똥말똥 해지면서 잠을 못 이루었습니다.
말이라는 게 입에서 나가면 그만인데, 아.. 후회후회..

/나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그대를 느낄 수 있으므로../
얼마 전에 블로그 지인께서 양자역학을 말씀하셨는데,
그 때 부터 내내 마크 로스코가 생각이 나더니..여기서도 같은 말이 나오네요..
 2014/12/28 02:00:41  


나를 찾으며...

가족분들과 메리 크리스마스되셨네요,^^

사진과 음악이 두 말할 나위 있겠나 싶을만큼 가슴 한 구석을
둥둥치는 울림이 분명 있어요,ㅎㅎ


....침묵의 소리... 잘 와 닿습니다~~~!!!^^* 2014/12/28 10:25:33  


뒷산조망

사이먼과 가펑컬의 노래는 다 좋아하겠지요.

덕택에 저도 자연기 자욱한 음악다실에서 즐겨듣던 시간까지 연결되어 생각나는군요.

새해에도 좋은 글과 음악 기다려봅니다.  2014/12/30 21:04:28  


산성

듣다보면 아련~해져서
언제나 눈 감게 되는 노래
새해에도 멋진 사진 많이 찍으시고
그러시려면 건강하셔야...
주님 은총 속에 복된 새해 맞으시길 빕니다.

 2014/12/31 11:21:18  


AnotherPhoto

저도 열정적으로 좋아하는 베스트곡 입니다ㆍ가사도 좋고요&^ 2015/01/01 10:29:04  

 




'사진!너때문이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산타바바라 동물원에 다녀왔습니다.  (0) 2015.01.08
飛上, Happy New Year!  (0) 2015.01.01
어제 San Clemente 바닷가에서...  (0) 2014.12.23
겨울바다  (0) 2014.12.10
물방울, 그리고 물방울같은 여자...  (0) 2014.1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