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너때문이야

비 오는 날... 동경에서

후조 2015. 6. 1. 08:34

공항에서 집으로 가는 중에 차 안에서 담은 동경타워 Tokyo Tower

 

 

 

 

바람같이 잠시 일본 동경 Tokyo에 다녀왔습니다.

도착한 날부터 3일동안 내내 비가 내리더군요.

남가주에 살면서 항상 비를 그리워했기에

여행 중에 비를 만나니 반가워서 밤에도 비를 맞으며 돌아다녔지요.

물론 카메라를 가지고...

 

 

 

 

다음 날 여전히 비가 오락가락...

동경타워에서 가까운, 일본식 정원이 너무 아름답게 잘 가꾸어진 집에서

기모노를 입을 웨이트리스의 서비스로 일본정식을 먹고 나서

정원에서 동경타워를 열심히 렌즈에 담아 보았습니다.





저녁에 동경타워의 야경을 찍는다고 다시 시내로 나왔습니다.

참 못말리는 사진 사랑입니다.

 

 

 

 



 

시부야의 하치코 건널목... Hachiko Crossing,

흔히 신호등이 있는 곳은 네거리가 모이는 곳인데 

이곳은 아마 6개나 7개의 길이 만나는 곳...

 

 

 

 

 

빨간 신호등이 동시에 파란색으로 바뀌면 기다리고 있던 사람들이

저마다 가야 하는 길을 향해 건너갑니다.

얼마나 많은 인파들이 자기들이 가야 할 길로 걸어 가는지...

 

 

이 남자 어디를 이렇게 허망하게 바라보고 있는지... ㅋ

 

 

우산을 쓴 인파들을 담은 사진들을 보면서

뜬금없이~~~ 이들은 모두들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고 있는가...

누군가와 이별을 하고 떠나고 있는가,

아니면 누군가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러 가고 있는가...

만남도 이별도 지나고 보면 다 부질없는 것,

그래도 그 가운데서 울고 웃는 것이 인생이겠지... 라고

씨~~잘데 없는 유치한 생각을 해봅니다.

 

 

 

  

 

비 내리는 밤의 동경타워...

차 안에서 기다리는 사람은 아랑곳하지 않고

삼각대까지 놓고 비를 맞으며 열심히...ㅋ (삼각대없이는 야경촬영 불가)

 

렌즈에 묻은 빗방울로 인하여 비내리는 밤의 운치와 함께

비내리는 날의 멋진 동경타워 사진이 되었다고 샘한테 칭찬~ 들었습니다.

이 나이에도 칭찬에 약한 트리오입니다.


  

 




다음 날 다시 찾아간 시부야의 하치코 건널목...

비도 개였는데 혼자서 접은 우산을 들고 남들이 가지 않는 방향으로 열심히 걸어가는 여인...

그녀는 어디로, 누구를 만나러, 무엇을 하러 저리도 분주히 지나고 있는지...



 

 

 

 

 

오늘 아침, 참나무님 방에서 이 노래를 만났습니다.

원래 구수하고 소박한 목소리의 주인공, 가수 김창완의 노래들을 다 좋아하는데

이 노래는 처음 들어보는 것같은데... 가사도 참 좋네요.

"하늘도 이별을 우는데 눈물이 흐르지 않네

슬픔은 오늘 이야기 아니오 두고두고 긴 눈물이 내리리니...."

그래서 이렇게 저도 올려봅니다.


 



그대 떠나는 날에 비가 오는가

하늘도 이별을 우는데 눈물이 흐르지 않네

슬픔은 오늘 이야기 아니오 두고두고

긴 눈물이 내리리니 잡은 손이 젖어가면 헤어지나

그대 떠나는 날에 비가 오는가

저무도록 긴비가 오는가

 

그대 떠나는 날에 잎이 지는가

과거는 내게로 돌아서 향기를 뿌리고 있네

추억은 지난 이야기 아니오 두고두고 그 모습이 새로우니

그때 부른 사랑노랜 이별이었나

그대 떠나는 날에 잎이 지는가

처음부터 긴 이별이었네

 

 

 

 


벤자민

동경 타워는 몇번 봣읍니다만
일본식 정원은 어느 나라에 잇던 스타일이 비슷합니다
제가 아는 한 호주인은
일본지사에 오래 근무 했는데
자기집 정원을 아예 저런 일본식 가든으로 구조 변경을 해두엇더라고요
큰 우산도 꼽아두고 ^^

일본 정원 마치 달력에 나오는 것 같읍니다
해외 여행 가시면서도 소위 삼발이를 들고 가시는군요 ^^
역시 프로 사진사 답게..... 2015/06/01 08:31:57  


dotorie

아니, 어느새 도쿄에 다녀오셨어요?
저도 첨 듣는 노래인데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드럼을 쳤던 동생을 노래하는듯 합니다.
어떠한 이유이던 이별은 가슴 아프지요. 2015/06/01 08:58:27  


나를 찾으며...

와~며칠 전 제집 댓글 주실때가 그럼 도쿄이셨어요?
가까이 계셨네요.ㅎ

비오는 운치 있는 사진 참 좋습니다.
그 중 셔트 셔피트 길~~~게 주신 도쿄 타워 사진 너무 부럽다 싶어요.ㅎㅎ
와~ 저 사색에 잠긴 듯한 일본 남자의 옆 얼굴도 너무 맘에 들구요.
더 놀라운 것은
횡단보도에서 다른 사람을 모두 앞으로 전진하는데
유독 한 사람만 그 사람들 앞을 가로지르는 ???
저 분 직굼 뭐하는건지요? 궁금^*

비행기타고 어디든 쌩쌩 다니실 수 있는 트리오님이
사실은 더 부럽부럽워요~!!!ㅎㅎㅎ  2015/06/01 10:04:43  


참나무.

그간 여행중이셨군요...저 혼자 하던 우려 내려놓겠습니다...

노래가 빛을 발합니다..김창완씨 와서 봤으면 좋으련만...^^

선생님께 칭찬받은 작품들...앞으로 몇 탄 더 기대해도되겠지요
 2015/06/01 10:07:22  


trio

벤님, 이제는 여행할 때도 삼발이까지 꼭 가지고 다닙니다.
아무래도 저녁무렵이나 새벽에는 신세를 져야하니까요.
무겁고 힘들지만...ㅋㅋ
감사합니다. 2015/06/01 10:17:09  


trio

도토리님, 다녀온지 한참 되었어요.
바람같이... 마치 무형인간처럼...ㅎㅎ
김창완... 모습도 소박하고 목소리도 부드러워 좋아하는 가수지요.
동생이 교통사고? 모르고 있었네요.
그럼요, 이별은 마음 아픈 일이지요. 어떤 이유이든지..
 2015/06/01 10:18:57  


trio

나찾님, 다녀온지 한참 되었어요.
사진 찍고 싶어서 잠간, 바람같이, ㅎㅎ 다녀왔는데
왠지 사진을 정리하는 것조차 게으름을 피우게 되어
이제사 올린거예요.
블로깅도 사진도 열정이 식어가는 것인지..ㅋㅋ
요즘 나찾님께서 자주 포스팅 올리셔서 너무 좋아요.
감사합니다. 2015/06/01 10:24:36  


trio

참나무님, 제가 블로그에 많이 소홀하고 있었지요?
염려하셨어요? 감사합니다.
왠지 별 일이 없는데도 전에 같이 블로그에 전념하게 되지 않더군요.
그래서 더욱 참나무님의 블로그에 대한 열정이 존경스럽답니다.
참나무님 방에서 배우는 것이 참 많아요. 감사합니다.

정말 이 가수 인품도 성품도 외모도 다 좋아하는데 노래가 너무 좋네요.
이곳도 오늘은 오전 내내 흐려서 아침부터 내내 듣고 있어요.
 2015/06/01 10:29:56  


Anne

동경타워! 멋집니다♥
창고에 있는 삼발이 안 꺼낸지 오~~래 되었고
이제 생각도 안하다가 비오는 타워 보니 슬 슬....
요새 나오는 좋은 거 새로 살까? 싶네요. 마음만 ...ㅎㅎ
횡단보도 사진도 좋습니다. 2015/06/01 13:37:24  


산성

비오는 날 동경에서..하시니
가슴 속이 울렁울렁~

시부야의 저 넓은 건널목은 어느 해 다시 방문했을 때
건너가지 않고 가만히 서서 사람구경 했던 적이 있어요.
말씀처럼 어디에서 어디로...
라는 질문을 가지고 말이지요.

 2015/06/01 19:17:45  


선화

음악도 뭣보다 사진이
좋습니다!!!

저 방향의 특이한 여인은 오데로 가는걸까요? ㅋ~~
 2015/06/01 21:25:31  


황남식

꿈의 도시 동경.가장 가보고 싶은 도시입니다.1000년 넘은 료칸,2~3년은 기본인 식당.천황 하나로 똘돌 뭉친 단결함과 타인의 배려가 생활화된 국민성.일본은 우리가 리어카도 못 만들때 잠수함과 비행기를 만들어 세계를 상대로 전쟁을 두번이나 친 나라지요.입 벌려 허풍쟁이인 우리와는 본질이 다른것은 당연한겁니다.

삿대질 해바야 눈도 깜작않는 저들에게 배울것은 배워야 합니다.
알케에다와 아이에스를 상대할 나라는 북한이 적당하고 북한을 상대할 나라는 일본뿐입니다.우리는 죽도 밥도 아닌게 입만 살아 있는겁니다.

미군이 오늘 발을 빼면 우리가 무너지는 시일이 몇일...??? 삼개월이면 적당할것 같습니다.남북 동서 청노 부빈..안 째진곳이 없는 우리는 사바나에 던져진 노루 한마리에 불과 합니다.일본을 보니 부러워 스잘데없는 야글 한것 같습니다. 2015/06/01 22:35:11  


황남식

어젠 그룹 X재팬의 노랠듣는다고 서너시간 쪼깼습니다. 2015/06/01 23:36:31  


Marie

저쯤에서 하치코 동상을 찾아 다니던 기억이 납니다.
비오는 저녁풍경을 역시나 운치있게 담으셨네요.  2015/06/02 09:20:37  


바위

비오는 밤의 도쿄 타워가 멋있습니다.
비 맞고 삼각대까지 세워가며 사진 찍으셨다니
사진에 대한 열정이 참으로 대단하십니다.ㅎㅎ

비오는 날의 도쿄 거리구경 잘 했습니다.  2015/06/02 10:10:24  


인회

엎어지면 입닿을때가 동경에서 한국아닌가요?
한국에도 오셨나요?
트리오님 전 여행중 삼각대는 꿈도 못꾸어요..너무무거워요,ㅎㅎㅎㅎ 2015/06/03 10:14:13  


푸나무

슬슬 전시회 준비하셔야 하는거 아녜요?
멋집니다. 비오는 동경...
참 전 동경 안가봤어요. 아직 ㅎ  2015/06/03 21:1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