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너때문이야

신년시... 조병화

후조 2015. 5. 13. 10:08








신년시 (新年詩)

 

- 시인 조병화 (趙炳華, 1921-2003) -

 

흰구름 뜨고

바람 부는

맑은 겨울 찬 하늘

그 무한無限을 우러러 보며 서 있는

대지大地의 나무들 처럼

 

오는 새해는

너와 나, 우리에게

그렇게 꿈으로 가득하여라


한 해가 가고

한 해가 오는

영원한 일월日月의 영원한

이 회전回轉 속에서


너와 나, 우리는

약속約束된 여로旅路를 동행하는

유한有限의 생명生命


오는 새해는

너와 나, 우리에게

그렇게 사랑으로 더욱더

가까이 이어져라

 

 

****

 




 


 

지난 봄에 일본 여행 중에 서울에 잠시 들렸을 때

강원도 정동진의 일출의 시각에 담은 사진들입니다.

 

숙소에서 한 시간정도 거리에 있는 정동진,

새벽 4시에 출발하여 어둑어둑할 때부터 사진 찍을 준비를 하고 기다렸는데

막상 여명의 빛과 함께 붉은 해가 떠오르기 시작하자

그 아름다운 광경에 마음이 얼마나 설레이고 당황스럽든지

사진을 제대로 찍을 수가 없었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사진은 경험이라고 하더니... ㅋ

 



새로이 맞이하는 올 한 해에

행복하고 즐거운 일이 가득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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