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시 (新年詩)
- 시인 조병화 (趙炳華, 1921-2003) -
흰구름 뜨고
바람 부는
맑은 겨울 찬 하늘
그 무한無限을 우러러 보며 서 있는
대지大地의 나무들 처럼
오는 새해는
너와 나, 우리에게
그렇게 꿈으로 가득하여라
한 해가 가고
한 해가 오는
영원한 일월日月의 영원한
이 회전回轉 속에서
너와 나, 우리는
약속約束된 여로旅路를 동행하는
유한有限의 생명生命
오는 새해는
너와 나, 우리에게
그렇게 사랑으로 더욱더
가까이 이어져라
****
지난 봄에 일본 여행 중에 서울에 잠시 들렸을 때
강원도 정동진의 일출의 시각에 담은 사진들입니다.
숙소에서 한 시간정도 거리에 있는 정동진,
새벽 4시에 출발하여 어둑어둑할 때부터 사진 찍을 준비를 하고 기다렸는데
막상 여명의 빛과 함께 붉은 해가 떠오르기 시작하자
그 아름다운 광경에 마음이 얼마나 설레이고 당황스럽든지
사진을 제대로 찍을 수가 없었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사진은 경험이라고 하더니... ㅋ
새로이 맞이하는 올 한 해에
행복하고 즐거운 일이 가득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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