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다한 이야기

부음을 듣고...

후조 2015. 4. 1. 00:37

 

 

 

 

 

     별. 7

 

     눈물마다 하늘에 올라가

     이별마다 하늘에 올라가

     은하의 강이 되고

     빛나는 별이 되어

     영혼까지 비추는 별이 된 것을.

  

     아름다운 죽음마다

     별이 되어서

     이생의 죄를 지고 가나니

     서러워 말라

     너도 곧 별이 될 것을

 

     별이 되어

     하늘에서 만날 것을

     은하수 타고 가며

     그 때의 이별을

     노래할 것을.

 

     -김소엽-

 

 

 

     이곳 시간으로 새벽에 카톡으로 소식을 들었습니다.

     이미 예견하고 있었던 일이지만....

 

     큰 형부는 외아들 (여동생 한분)로 7형제의 맏 딸인 언니와 결혼해서

     밑으로 3명의 처제들과 3명의 처남들을 무척 사랑하셨지요.

 

     "아아, 님은 갔지마는 나는 님을 보내지 아니하였습니다.

     제 곡조를 못 이기는 사랑의 노래는

     님의 침묵을 휩싸고 돕니다."

     (만해 한용운의 '님의 침묵' 중에서)

 

    비록 다시 만날 날이 멀지는 않겠지만

   함께 한 세월이 반세기가 넘었으니

    그 빈 자리가 무척 클 것입니다.

 

 

     사랑하는 큰 언니를 위로하며...

 

 

 

 

 

 

 

ps. (수정)

개인적인 일이라 이웃님들께 댓글 신세지지 않으려고 댓글을 닫았는데

안부게시판에 댓글로 위로하여 주시는 이웃님들이 계시네요.  감사합니다.  

며칠전 언니랑 통화할 때 한 두달 남은 것같다고 하셨는데

꽃비내리는 아름다운 계절에 가시고 싶으셔서 서둘러 떠나셨나 봅니다.

언니는 비교적 담담하시고 두 아들들이 모든 일을 잘 처리하고 있는 것같습니다.

우리 모두가 머지 않아 가야 하는 길이기에 슬퍼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다만 멀리 산다는 핑게로 오랫동안 뵙지 못하고 떠나시게 했으니

고인에게 너무 죄송한 마음 뿐입니다. 

 

울 언니... 일편단심 민들레인지 ㅎ 당신 몸도 성치 않으신데도

간병을 자처하셔서 아들들을 걱정하게 하셨대요.

고인은 80세가 넘으셨고 언니도 80 가까우시거든요.

딸이 없는 것을 못내 서운해 하셨는데 이번 일에 아들들이 크게 한 몫하는 것에

마음 뿌듯하게 생각하신다고 하니...  그래도 역시 아들이 있어야 하는 것같습니다.

호상인 것같아서 감사하며 슬퍼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