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다는 일이 싱거워지면 나는 들녘으로 바다로 나간다.
그래도 간이 맞지 않으면 섬 밖의 섬 마라도로 간다.
거기서 며칠이고 수평선을 바라본다.
마라도에선 수평선이 넘을 수 없는 철조망이다.
(김영갑 사진작가의 저서 <그 섬에 내가 있었네>의 머리말, '시작을 위한 이야기'에서)
제주의 구석구석을 멋지게 소개하고 있는 선화님의 마라도에 다녀온 기행기를 보고나니
<그 섬에 내가 있었네>의 김영갑 사진작가가 생각났습니다.
제주에 살면서 마라도에 자주 가서 며칠이고 지내면서 사진을 찍던,
끼니를 걱정하고 필름값을 걱정하면서도 사진에 메달리던 김영갑 사진작가,
그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 만큼 형편이 조금 나아지자 루게릭 병에 걸리지요.
처음에는 좌절했지만 다시 불굴의 투지로 두모악 갤러리를 만들고...
책을 읽고 나서야 구글해서 알아보니 이미 두모악 갤러리는 유명해져 있더군요.
두모악 갤러리...언제 꼭 가 보고 싶은 곳입니다.
"지금은 사라진 제주의 평화와 고요가 내 사진 안에 있다.
더 이상 사진을 찍을 수 없는 나는 그 사진들 속에서 마음의 평화와 안식을 얻는다.
아름다운 세상을, 아름다운 삶을 여한 없이 보고 느꼈다.
이제 그 아름다움이 내 영혼을 평화롭게 해줄 거라고 믿는다.
아름다움을 통해 사람은 구원받을 수 있다는 믿음을 간직한 지금,
나의 하루는 평화롭다."
(김영갑 사진작가의 저서 <그 섬에 내가 있었네>의 머리말, '시작을 위한 이야기'에서)
"섬에는 어느 마을을 가나 외로운 노인들이 많기에 가는 곳마다 내 잠자리가 있었다.
언제 찾아가도 반겨주는 노인들의 말동무가 되어주면 끼니는 해결되었다.
외로운 노인들의 넋두리를 들으며 중간 중간 추임새를 넣어주면
신이 나서 좋아했다."
(김영갑 사진작가의 저서 <그 섬에 내가 있었네>에서)
뭍에서 와서 너무나 가난하게 살면서 사진 찍는 일에만 열중하고 있으니
이상하게 여긴 이웃들이 간첩이 아닌가 신고를 하기도 해서 검색을 받은 적도 있고
밥을 굶으면서도 마련한 인화지나 필름이 단칸방에 장마비가 넘치거나 곰팡이가 슬어서
다 못쓰게 되어버린 적도 허다 하지만
때로는 따뜻하게 대하는 외로은 노인들도 있었다고 합니다.
요즘 오후 늦은 시간, 해질녁에 바다로 나가 헤메고 다녔습니다.
예전에는 혼자서는 바닷가에 가서 사진 찍기가 두려웠는데
지금은 오히려 혼자가 더 좋더군요.
해질 무렵의 바닷가는 언제나 그리움을 불러 일으키지요.
그리운 그 시절, 그리운 사람들.....
그러나 그리움에 머물러 있을 틈도 없이
새를 잡느라(?) 정신없이 셔터를 눌러댔습니다.
생태 보호지역인 Bolsa Chica Ecological Reserve에는
다양한 종류의 새들과 야생화들이 서식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많은 사람들이 나와 산책을 하기도 하고 사진을 찍지요.
해질 무렵 이곳에 나와 분주하게 먹이를 찾아 날라다니는 새들을 보면
"공중에 나는 새를 보라 심지도 않고 거두지도 않고
창고에 모아 들이지도 아니하되 너희 천부께서 기르시나니..."라는 성경말씀이 생각납니다.
그들은 무척 자유롭고 평화롭게 하늘을 날면서 살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실제로 이곳에서 새들의 움직임을 보면 생존을 위해 먹이를 찾는
그들의 투쟁이 처절할 정도입니다.
새들의 울음 소리 또한 결코 아름답지만은 않습니다.
여러 종류의 새가 제각기 끄윽끄윽 울어대는 소리는 어찌나 시끄러운지...ㅋㅋ
새 소리가 아름답고 노래처럼 들린다는 것도 다 거짓말입니다.
적어도 이 바닷가에서는....
새들은 공중에서 날아다니다 먹이를 찾아서 비행기가 착륙할 때처럼 살며시 조심스럽게
미끄러지듯이 내려오기도 하지만 때로는 온 몸을 물 속에 던져
순식간에 먹이를 낚아 채 올라오기도 하는데 그 속도가 얼마나 빠른지
그런 순간은 포착하지도 못했습니다.
또한 움직이지 않고 정물처럼 꼼짝도 하지 않고 있는 새가
날개를 펴고 날아가기를 기다리는 것은 마치 낚시꾼이 물고기를 낚기 위해 기다리는 것처럼
언제일지도 모르는 그 시각을 위해 마냥 기다려야 합니다.
한참 기다리다가 더 이상 기다리지 못하고 포기하고 돌아서면
새는 그 순간 퍼드득 날라가 버리고........... ㅋㅋ
그 순간을 놓쳐버릴 때가 얼마나 많은지...
기다림도, 어느 순간의 포착도,
사진에 대한 모든 것을 시행착오를 통해서 배우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사진은 경험이라고도 하지요.
물 속을 조용히 응시하던 백로가 어느 새 물고기를 물에서 건져 나왔습니다.
"재료가 없어 작업을 못할 때에는 삶의 회의에 빠져 넋이 나간 사람처럼 망연자실해 있다.
그럴 때면 나를 지탱하고 있던 뿌리들이 잘려나가 줄기만 남는다.
작은 충격에도 중심을 잃는다.
필름이나 인화지가 바닥을 드러낼 때가 가까워지면
애간장 태우며 기다렸던 기막힌 상황을 마주하고도 카메라 대신 눈으로 찍고, 마음에 인화를 한다.
내일은 더 좋은 상황과 마주하게 될 거라고 마음을 달랜다.
그리도 내일이 오면 또 다른 내일을 기다린다.
밥벌이 안 되는 일인 줄 뻔히 알면서도 사진만은 포기할 수 없었다."
"마음이 무겁다.. 필름도 인화지도 끝이 났다. 쌀도 바닥났다.
돈을 구하려고 백방으로 연락을 해본다. 형제들에게 도움을 청해볼까?
그들이 무슨 잘못이 있어서 늘 나로 인해 괴로움을 당해야 하는가.
답답하다. 한바탕 크게 웃어본다.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는 벼랑은 아직 멀었다고 스스로 위로한다."
(김영갑 사진작가의 저서 <그 섬에 내가 있었네>에서)
사진을 찍게 되면서 사진작가 김영갑의 불운하고 애절한 삶이 가끔 생각나기도 합니다.
그토록 고통스럽게, 끼니를 굶기도 하며, 필름이 없고 인화지가 없어
사진을 찍지 못하고... 주위사람들한테 온갖 비난을 받으면서도
사진 찍기를 포기하지 않았던, 그런 작가를 생각하면
지금 나의 사진 찍는 일은 사치이고 허영이라고 여겨지기도 하면서
이 나이에 지금 뭐하고 있는거야? 다 부질없는 일이지...ㅋㅋ 라는 생각에
자괴감으로 마음이 착잡해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런 생각도 잠시 뿐,
요즈음 저에게 사진찍기에 몰두하는 시간 만큼은
가장 행복한 시간인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일이 되었습니다.
"모두에게 인정받기보다는 나 자신에게 인정받는 게 우선이다.
나 자신이 흡족할 수 있는 그 무엇을 느끼고 표현할 때까지는 사진으로 밥벌이하기 위해
여기저기 기웃거리지 않으리라고 마음을 다잡는다.
다른 사람들은 속일 수 있어도 나 자신을 속일 수는 없기에 늘 자신에게 진실하려 했다."
(김영갑 사진작가의 저서 <그 섬에 내가 있었네>에서)
인생의 말년에 접어든 나이이지만
사진을 찍는 일이 저에게도 멈출 수 없는, 소중한 일이 되어
앞으로도 카메라와 함께
들녁으로 바다로 헤메일 것입니다.
나 자신에게 인정받는 게 우선이라는 김영갑 작가의 말대로
나 자신에게 인정받는,
적어도 자신에게만은 진실하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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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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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멋집니다 사진요...그리고 제닉네임도요~ㅎㅎㅎ
저도 김영갑갤러리 2번 갔었는데 정말 가난한 작가였지요 요즘 그의 사진을 보면서 저는 죽어도 저런 사진을 못찍을꺼라 생각했어요 ( 감히...건방진 생각을하다뇨~ㅎ)
그가 즐겨찾는 왕눈이오름도 노을을 찍기위해 늦도록 기다리고 이른 새벽의 운무를 찍기위해 아예 그곳에서 여름이면 잠을 자곤 했더군요
얼마전 동쪽의 생태습지로 저도 사진을 찍으러 갔었는데... 백로가 많았지만 저는 아직 잘 못찍었습니다 ( 트리오님 생각났었어요 )
오늘은 1등!!! 멋진 6월 보내세요~^^ 2015/06/15 07:05: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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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포아줌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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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물새 사진 .....
한참 봅니다. 2015/06/15 07:17: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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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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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터 스피드가 느린 내휴대폰으로는 빨리 움직이는 아이의 표정을 잡아내기도 어렵더군요. 예뻐서 찍어보려면 이미 움직여 있고 변해있어요. 그런데 하늘을 나는 속도의 새 사진은 얼마나 찍기 어렵겠어요? 망원랜즈의 무게랑 삼각대등 이동도 힘이 많이 들겠어요. 그래도 내 마음에드는 사진한장 얻기위해 많은시간을 기다리는 인내심도 필요하니 사진찍는 일은 도를 닦는 일인듯 보여집니다. 사진이 정말 좋습니다. 2015/06/15 07:44: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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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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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강줄기의 새만 바라보다가 넓은 땅 넓은 바다의 풍경은 과연...하게 됩니다.
사진에 빠져 사진에만 골몰했던 김영갑씨는 많이 안타까워요. 건강을 잃으면 아무것도 아닌데 말이지요. 그 고집을 응원하지않습니다. 이미 다 지나간 일이지만...안타까워서요.
창 밖에 새소리,아름다운데요. 그 바닷가에서는 좀 요란했나 봅니다. 아름다운 풍경 찬찬히...
2015/06/15 09:19:3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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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나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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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두 두모악은 세번 갔습니다. 언제 가도 제주의 바람이 있는 곳이지요.(사진속에서 ㅎ)
드디어 트리오님께서도 혼자만의 자유를 알게 되신거네요. 아주 편하고 좋죠. 맞출 필요도 걱정하거나 배려할필요도 없는 ....... 내맘대로!!!! 그나저나 저 붉은..분홍 보라 꽃은 뭘까요? 사막에서는 비가 내리면 순식간에 싹이나고 꽃이피고 열매를 맺는다더군요. 가장 부지런한 식물...... 늦가을의 식물도 여기서는 그렇지요. 2015/06/15 09:51: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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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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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미~~ 그냥 깊이 빠졌다 갑니다!!
2015/06/15 10:24: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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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tori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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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뉴욕 Long Island 맨끝 바다와 와이너리에 다녀 왔습니다. 얼마나 많이 셧터를 눌러 댓던지 아직도 필름을 사용하는 시대라면 이렇게 찍을 수 있을까를 생각 했었지요.
디지털 시대가 좀 더 일찍 왔더라면 김영갑씨가 얼마나 행복했을까 생각 되네요. 2015/06/15 14:20:3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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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찾으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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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신 글들이 너무 울컥거려서 사진은 오늘 뒷전이 되었어요.트리오님,ㅎㅎ 그래도 아~ 이 사진은 트리오님 사진이다..랄 수 있는 느낌은 있어요. 뭐라 말로 형언하기는 어렵지만 묘한 그리움의 향기 같은 것들이랄까요, 음악으로 치자면 누구나 자신이 좋아하는 취향이 있듯 트리오님께서는 자신이 나타내고자하시는 느낌은 확연하게 있으신 것 같아요. 다만 트리오님 스스로 인정하실 수 있는 느낌이신지는 모르겠지만 말이죠.
음,,,우연잖게 지나쳤다 다시 한 번 더 발길 멈추게 하는 사진.. 아..딱 이 표현이 적절한 것 같아요.ㅋㅋ 제가 잘 모르면서 또 이리 아는체를 합니다.ㅎㅎ 2015/06/15 14:27:4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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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자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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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 참 좋읍니다 요즘은 찍을줄은 몰라도 어떻게 하면 저렇게 나올까 여러 궁리를 많이 하지요 ^^
사이먼& 가펀겔이 시드니 왔을 때 함 가 봤읍니다 전 원래 공연 체질이 아닌데도^^
shazam 참 신기 합니다 여기 오면은 참 여러가지 많이 배웁니다 감사 합니다 2015/06/15 18:54: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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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i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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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토리님, 롱아일랜드의 와이너리 포스팅 기대할 께요. 아드님의 프롬파티... 너무 멋지게 잘 보았습니다. 일생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입니다. 2015/06/16 11:00: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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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님, 감사합니다. 사진을 하다보면 다른 사람의 사진을 보면서도 많이 배우게 된답니다. 잘 찍은 사진은 잘 찍은대로, 못 찍은 사진은 못 찍은대로 보면서 배우게 되지요. 2015/06/16 11:01:5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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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나무님, 두모악에 세번이나 가셨군요. 저도 꼭 가고 싶은 곳인에... 사진 찍으면서 그런 작가를 생각할 때 부끄럽기 그리없답니다. 2015/06/16 11:02: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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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이님, 메르스때문에 전국이 소란스러운데 병원에서 일을 하고 계시니... 존경스럽답니다. 건강도 조심하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15/06/16 11:02:5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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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회님, 한국의 역사적인 장소를 찾아서 문화기행을 하시는 것...언제나 부럽답니다. ㅎ 감사합니다. 2015/06/16 11:03: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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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화님, 오랫만에 일등으로 댓글을 다셨어요. 상품을 드리고 싶은데... 태평양이 가로 놓여 있으니...ㅋㅋ 고맙고 감사해요. 언제나 처럼....~~ 2015/06/16 11:04:5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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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아님, 사시는 곳은 경치가 너무 아름답지요? 바닷가로 산으로... 그곳에 가서 사진 찍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습니다. 감사합니다. 2015/06/16 11:06: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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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찾님의 댓글에 어디에라도 숨고 싶습니다. 부끄부끄... 우연잖게 지나쳤다 다시 한 번 발길을 멈추게 하는 사진... 어쩌면 표현을 그렇게 잘 하실까...요~~~ 2015/06/16 11:06:5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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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i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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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성님, 그렇지요? 그렇게 혹사하지 않아도 좋았을텐데... 그러한 병도 아마 너무 못 먹어서 영양부족으로 걸린게 아닌가.. 생각되더군요. 형제들에게도 폐를 끼치지 않으려고 한 것을 보면서 마음이 아렸지요.
새소리.. 어떤 새는 아름답게 노래하기도 하지만 갈매기나 어떤 새들의 울음소리는 그다지 아름답지 않아요. ㅋㅋ 행복한 유월... 잘 지내고 계시지요? 2015/06/16 11:12: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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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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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츠부르크초 가는 버스안에서 트리오님의 사진을 즐기며 감상에 젖게 됩니다. 잘츠부르크에서 상상으로 아마도 트리오님을 만나게 될거예요^^ 비 내릴 확률이 오십프로랍니다. 여행을 다 마치기도 전에 다시 오고 싶은 곳으로 비엔나 프라하를 꼽고 있어요.
2015/06/16 17:02:4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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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i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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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술래님, 여행 잘 하고 계시군요. 잘츠부르크..제가 갔을 때도 비가 왔었어요. 프라하, 비엔나, 잘츠부르크... 다음에는 빠리로 가시나요? 부럽네요. 건강히 잘 다녀오세요. 2015/06/16 18:16:3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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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n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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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기다리다 놓친 사진도 있겠지만 덕분에 좋은 사진을 감상합니다. 두모악에서 사온 작은 사진들을 번갈아가며 하나씩 한참을 책장에 걸어둡니다. 오래두고 계속 볼수록 좋은 사진이에요. 생전에 고생한 예술가가 어디 한 둘이겠습니까만 루게릭은 참 가슴아픈 일이었죠. 2015/06/16 19:16:5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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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i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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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요. 예술가들은 어쩌면 슬픔과 고통과 시련을 통해서 더 좋은 작품을 탄생시키는 것같아요. 루게릭병으로 인해 굳어지는 손발을 가만히 두지 않기 위해 갤러리를 손수 지었다고 하지요? 그래도 두모악 갤러리가 제주도의 명물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것에 큰 위로가 되는 것같습니다. 2015/06/16 22:46:5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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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남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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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 살지만 외지인들에게 늘 하는 말이있습니다.해운대와 자갈치는 가지말아라고.가더라도 절대로 사거나 먹지를 말라는 부탁을 합니다.상인들의 바가지 근성이 참으로 보기 흉합니다.해녀까지 물들어버린 제주도.흑 도야지라며 특산물로 내놓는 삼겹살이 실은 김해 도축장의 가장 큰 거래처가 제주도란 사실은 사기에 가깝습니다.3년전쯤 제주도에 한달 가량 일을하러가서 금방 잡은 해삼을 6만원이라며 웃음짖던 해녀의 얼굴은 지금도 구역질 납니다.마찬가지로 돈만원하는 광어를 10만원씩 받는 해운대 횟집이나 불친절하고 더러운 자갈치는 부산의 상징중 숨기고 싶은 곳입니다 아무도 안가줘야 정신을 차릴겁니다.
서귀포에 있는 이중섭 생가는 한번씩 기억에 남습니다. 그의 지독한 가난과 가족 사랑을 감히 짐작해봅니다. 2015/06/17 02:03:5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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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i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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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부산이나 제주도만 그러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사람들이 모이는 관광지에서는 흔이 있는 일이겠지요. 장사하는 사람들이 언제 어디에서나 어떠한 상황에서나 정직하고 성실하면 좋겠지만... 꼭 장사하는 사람들에게만 해당되는 일은 아니겠지요. 이중섭화백의 생가도 가 보고 싶은 곳입니다. 감사합니다. 2015/06/18 01:28: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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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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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갑이라는 사진작가를 잘 모르지만 님의 소개로 좀 알게 되었네요. 그전에 다니던 직장이 마산에 있는 S광학인데, 카메라용교환렌즈와 카메라를 만드는 회사라 사진을 찍고 좋아하는 것이 취미가 되었는데, 당시에 마련했던 필름카메라와 여러가지 교환렌즈들은 그냥 쉬고 있습니다. 아이슈타인 때문에 생겨난 디지털카메라 때문인데 그래도 장점이 많아서 애용하는 편이지요.(특히 블로그 등등 때문에) 저는 직업때문에 사진과 가까워 졌지만 Trio 님께선 사진을 배우셔서 그런지 사진들이 수준작입니다. ㅎㅎ, 제주에 사시는 선화님 사진도 좋고요.. 바다와 새를 좋아하시는 님, 늘 행복한 시간 되십시요. 2015/06/19 22:24: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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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i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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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그 분의 책을 읽고 알았고 두모악 갤러리는 아직 못 가보았습니다. 카메라회사에 다니셨다니 사진에 대해 많이 아시겠네요. 저야 이제사 배우고 있고 아직도 배울 것이 무궁무진하다는 것만 체득했습니다. 많이 가르쳐주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15/06/20 12:28: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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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r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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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io님, 글과 음악, 사진이 참 좋습니다. 어떤 분인지 궁금해지는군요. 사진을 보면서 나도 한번 사진을 공부해볼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2007년에 Nikon DSLR을 비싼 돈을 주고 구입하긴 했는데 막상 여행할 때 들고다니려니 무겁고 잘 찍지도 못하고 해서 여지껏 아이폰으로 찍고 있습니다. 좋은 글 자주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2015/06/21 12:57: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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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r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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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io님, 위에서 3번쨰 사진하고 10번쨰 인지 새가 날아가는 사진은 물체(새)의 outline이 굉장히 선명하여 혹시 PhotoShop같은 것으로 보정한 것인가요? 2015/06/21 13:06:5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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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i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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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rt 님, 처음 뵙네요. 좋은 카메라 가지고 계시니 사진을 배우시면 좋으실 것입니다. 네, 사진은 보정을 조금씩 했습니다. 그러나 원래 촛점이 흐리거나 구도가 좋지 않은 사진을 보정하기는 어렵지요. 그러므로 사진을 찍으실 때 보정을 염두에 두지 않으시는 것이 좋지요. 사진을 배우셔서 멋진 사진을 함께 공유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2015/06/21 21:01: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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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r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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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io님, 처음이 아닌데요~ 과거 trio 님의 포스팅 <하느님의 편지>를 제 블로그에 옮기면서 인사 나누었는데 기억을 못하시는군요.
님의 프로필을 보니 1974년에 Lake Tahoe에서 찍은 사진이 참 아름답습니다. 전 2000년 11월에 가족과 Lake Tahoe를 여행한 기억이 납니다. 아침에 자고 일어나니 summer time을 해제하는 날이어서 특히 그 시점이 기억이 납니다.
카메라는 뭘 쓰시는지요? 사진 공부는 어떻게 하시는지요? 전 과거에 Nikon DSLR을 가지고 공부를 해보려니 관련 책들이 대체로 Canon 카메라로 설명하고 있고 해서 이번에 Nikon을 중고사이트에 팔고 Canon을 한번 구입해보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2015/06/23 01:34:3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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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i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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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셨나요? 죄송합니다. 카메라는 Canon 1DS Mark III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전문적인 기종인데 저희 멤버들이 모두 아마추어이지만 선생님이 쓰시는 기종이라 모두들 사용하고 있지요. 카메라를 구입하시기 전에 사진에 대해 공부를 하시고 선생님과 상의하셔서 결정하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겠지요. 좋은 사진을 찍으시게 되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15/06/23 12:2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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