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해변가에 울긋불긋한 파라솔이 풍성한 여름을 느끼게 하였습니다.
게를 맛있게 먹은 식당에서 바라 본 황혼
어느 섬에 가느라 배에서 내린 친구들 모습... 밝은 미소가 너무 예쁘지요?
서울에서 온 친구의 뒷모습....
오랫만에 엘에이 사는 친구랑 서울에서 프린스톤에 사는 딸 집에 온 친구를 만나
함께 미동부를 여행하며 수다를 왕창 떨었습니다.
아마 우리가 갔던 뉴욕의 Jean Georges 식당의 접시가 몇 개 깨졌을거예요.
친구야, 만나서 반가웠고 즐거웠어... 서울에 잘 가고 또 만나자.
비가 좀체로 오지 않는 남가주에서 살다 보니
갑자기 쏟아지는 비가 너무 반가웠습니다.
오랫동안 그리던 님을 만난 것보다 더 반가웠다고 한다면
아마도...에고고, 이곳에서는 비가 지겨운데...하실거예요. ㅎㅎ
친구들 모두 보내고 딸네 집 안에 있다가 차고로 나가서 한 두컷 찍고...
혼자 괜히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극성맞은 트리오가 남가주에서 비오는 날을 기다리고~~ 기다리다가
뒷정원에서 호스로 물을 뿌리면서
사진을 찍어본 적이 많이 있거든요. ㅎㅎ
안토니오 비발디의 <사계> 중 '여름'입니다.
Antonio Vivaldi (1678 - 1741), The Four Seasons, Op. 8 No. 2 "L'estate(Summer)" in G minor, RV. 315
흔히 듣는 곡이지만 언제 들어도 좋은 곡...계절마다 꼭 듣게 되는 곡입니다.
비발디는 곡 하나하나에 계절에 맞는 소네트를 붙였고
또 악보의 요소마다 그 대목이 무엇을 나타내고 있는가 하는 것을 설명했다고 합니다.
사계절...봄, 여름, 가을, 겨울..... 우리의 삶과 가장 밀접한 관계가 있다보니
오늘날 가장 많은 사랑을 받으며 연주되는 곡이지요.
여름...
뜨거운 태양, 새들이 노래하고 산들 바람이 불고...
그러나 먹구름이 몰려오니 폭우가 쏟아질까 두려워
양치기는 신세를 한탄하고...드디어 폭우가 쏟아져 양치기는 안절 부절,
양들과 함께 이리 피하고 저리 피하고... 비발디가 붙인 소네트의 내용입니다.
벌써 8월... 여름이 이렇게 지나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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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cili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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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오님, 지금 lisieux 역에서 댓글답니다.
트리오님은 생각이 젊으셔서 늘 젊게 사실것같아요. 2014/08/07 01:57: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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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i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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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sieux 역? 처음 들어보는 생소한 이름이예요. 어디에 가시나요? 저도 데리고 가세용! 마음이라도 젊게 살려고...하지만...세월이 가만 놔두지 않네요. 2014/08/07 02:01: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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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tori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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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오님이 동부에서 남가주에 큰~ 선물 비를 몰고 가신것 같습니다. 덥지 않은 올여름,가을을 생각케 하네요. 2014/08/07 07:40: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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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i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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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토리님, 필라델피아에서 비 오는 날 찍은거예요. 엘에이는 이런 비... 오는 날이 여름에는 전혀 없어요. ㅋㅋ 잘 지내시지요? 2014/08/07 08:46: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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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n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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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아랫부분을 잡은 비 사진, 멋집니다. 힘찬 빗소리가 여기까지 들리는듯합니다. 조블에도 사진이 멋진 분들이 있던데... 트리오님도 아실런지 성충모님도 사진이 좋습디다. 안 가보셨으면 한번 들러보시죠. 나같이 스마트폰으로 직찍하는 가벼운 사진이 아닌, 깊이있는 사진을 봅니다. 2014/08/07 09:25: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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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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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올때 그곳 뉴욕의 땅내음은 한국관 다르죠? 엊그제~ 젊음을 사자처럼 누볐던 조영남이가· 마누라도 건사하지 않고 그토록 떠돌았던 조영남이가~ 불후의 명곡에 주인공으로 나와선 객석을 돌아보며 “젊음은 한순간이었다.”고 했습니다.~객석에선 크게 호응했고^^ (아마도 모든 것이 화투짝처럼 지나갔나 보죠?) 하지만~ 아무리 젊음은 빨리 간다지만 트리오님의 젊음은 영원히~
영홍화(永紅花)! 트로이님의 젊음은 실에 붉은색을 물들이듯 영원하실것 같아서 감히 영홍화(永紅花)라고 해봤습니다. 백일홍은 백일을 붉게 핀다고 해서 백일홍이라는데~ 비발디의 사계~ 역시 언제 어디서나~ 입니다. 감사합니다 *사계와 여름비 사진을 또보고싶어서 왔다가~ 센트럴파크에서~~ 또 누나네집 정원의 패치?에서 고기구어먹을때 쏴하고 오던 비가 참 정겨웠는데~요 2014/08/07 17:03: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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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i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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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님, 대도시의 땅내음과 시골의 땅내음...분명 다르지요. 조영남같은 사람도 젊음이 한순간이었다고 했다는데 저라고 별 도리있겠어요? 마음이야 젊게 살고 있지만 세월이 트리오를 가만 놔두지 않네요 세월이 자꾸만 늙으라고 하니 늙지 않을 수가 없네요. ㅋ 그래도 이렇게 저를 젊게 봐 주시는 이웃님들이 계셔서... 행복한 트리오입니다. 감사합니다. 2014/08/07 22:43: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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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i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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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님, 갑자기 쏟아지는 비...정말로 반가웠지요. 지금 사진을 보면서 생각해보니 시멘트 바닥에 떨어지는 빗방울에 좀 더 촛점을 맞추었더라면 더욱 리얼한 사진이 되었을 것같아요. 이곳은 비가 오지 않으니 다시 시도해 볼 수도 없고...ㅋㅋ
성충모님 사진 방에 가본 적이 있는 것같아요. 아주 긴 렌즈를 쓰시는... 사진을 배우는 일...매우 흥미로운 일이예요. 앤님께서는 사진을 너무 잘 찍으세요. 스마트폰이지만. 감사합니다. 항상 제 사진에 관심을 가져 주셔서... 2014/08/07 22:5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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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라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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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대로 여름이 다 가고 있는 거 같은데, 저런 시원한 비 한번 맞아 보지도 못합니다. 제가 사는 곳은 가뭄이거든요.. 그리고 비 맞는 것을 좋아해서... (아직 머리에 꽃 달지는 않았지만요..) 저런 아름드리 나무들이 많고 비오는 곳으로 이사가고 싶습니다 ^^ 비발디의 여름.. 굉장히 오랜 만에 듣는 듯한 기분..
사진 정말 멋져요. 사진 안으로 뛰어들고 싶을 만큼. 비도 맞고 싶고, 저 바닷가.. 맨발로 걷고 싶습니다. 음.. 모델도 훌륭하시네요 2014/08/08 02:40: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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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i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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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라니님, 사진이 멋진 것이 아니라 비가 그렇게 왔어요. 이렇게 폭우가 쏟아지는 것을 얼마나 오랫만에 보는지... 이런 날은 머리에 꽃 달고 비맞으며 헤메여도 좋을 듯해요.ㅎㅎ 엘에이도 무척 가물어서...물을 아끼라는 캠패인 때문에 마당에 물도 주지 못해요. 내 친구...학교다닐 때도 아주 예뻣는데 여전히 미모에 신실한 신앙의 소유자... 지금 우리집은 큰딸네가 와서 완전 포진하고 있어요. 어디론가 또 가고 싶을 정도...ㅋㅋ 2014/08/09 00:19:5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