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avo! Valley Music Festival
콜로라도주 덴버에서 약 2시간 거리에 있는 록키산맥 자락에 있는 베일 벨리(Vail Valley)에서
2017년 여름에 30번째의 "브라보! 베일 뮤직 페스티발 Bravo! Vail Music Festival"이
6월 22일에 시작하여 7월 28일까지 아래와 같이 네 오케스트라가 참석하여 여름 음악의 향연을 펼칩니다.
Academy of St Martin in the Fields: June 22 - 25
Dallas Symphony Orchestra: June 28 - July 5
The Philadelphia Orchestra: July 7 - 15
New York Philharmonic: July 21 - 28
혹시나 올 여름 콜로라도를 여행하실 계획이라면 위의 사이트를 참조하셔서
푸른 잔디밭에서 컨서트 하나라도 관람하시어서
풍성하고 즐거운 여름을 맞이하시기를 바랍니다.
아래는 2010년 베일벨리 음악축제를 관람한 포스팅입니다.
<피천득님의 외손자 바이올리니스트 스테판 재키를...>
록키 산맥, Rocky Mountains...
푸르고 울창한 숲, 맑은 계곡,
파란 하늘, 뭉게구름, 겨울에는 스키장으로 유명한
그림같은 풍경의 콜로라도의 베일 벨리(Vail Valley)...
매년 여름에 이곳에서 음악축제가 열립니다.
Bravo! Vail Valley Music Festival!
2010년 23회를 맞이하는 베일 벨리 음악축제는
6월 25일, 요요마의 연주로 시작되었고 달라스 심포니,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뉴욕 필하모닉과 40 여명의 유명 음악인들이 참석하여
야외음악당 Gerald R. Ford Amphitheatre와 시내의 크고 작은 음악홀에서
수준 높은 음악을 선사하고 8월 3일에 막을 내린 음악축제입니다.
제랄드 포드 앰피티어터는 록키산맥 자락에 있으며
무대 뒤로 비버 크릭(콜로라도 강 지류?)이
졸졸 물소리를 내며 흐르고 있고
주위에는 푸른 숲이 병풍처럼 둘러져 있었습니다.
연주가 시작되기 전에 연습하고 있는 단원들
한쪽 구석에서 연습하는 첼리스트 Efe Baltacigal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역사상 최초의 한인 2세 악장 David Kim
1260석의 지붕이 있는 좌석과 1300 여명이 앉을 수 있는 잔디밭...
할리웃 볼(1만 8천석)에 비하면 훨씬 작은 규모이지만
병풍처럼 둘러져 있는 푸른 숲과 바위들... 너무나 아름다웠습니다.
7월 14일 저녁 6시에 열린 컨서트에는 마침 우리의 자랑스런 스테판 재키 (Stefan Jackiw)가
프로코피에프의 바이올린 콘체르토(Sergei Prokofiev, Violon concerto No. 2 in G Minor, Op. 63)를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와 협연하였습니다
지휘자는 Marin Alsop (1956 - )... 음악계에서 아주 드문 여자 지휘자이며 바이올리니스트로
현재 Balitimore Symphony Orchestra의 음악감독입니다.
(외할아버지 피천득씨와 함께...인터넷사진)
올해 26세의 떠오른 별...스테판 재키 (Stefan Jackiw: 1985 - )
우리나라 영문학자이며 작가인 피천득(1910 - 2007)님의 외손자로
이미 서울에서도 잘 알려진 젊은 바이올리니스트입니다.
아버지는 독일계입니다.
하바드 대학에서 학사학위를 받고 뉴잉글랜드 컨서버토리에서
Artist Diploma를 취득하고 2002년에는 뉴욕 링컨센터의
에버리 피셔 커리어 상을 받은 장래가 유망한 바이올리니스트...
Washington Post 로 부터
"The violinist's weeping tone and spot-on intonation made you wonder
whether this was what it was like to hear a Perlman or a Stern in his early years."
라는 평을 들은바 있는 스테판은 조금도 부족하거나 더하지 않은
맑고 깨끗한 톤의 훌륭한 연주를 여름밤의 음악애호가들에게 선사하여
뜨거운 박수를 받았습니다.
연주가 끝나고 연주복을 벗고 티셔츠 차림으로
자신의 CD를 구입하는 관객에서 사인을 해주는 스테판 재키
인터미션에 담소하는 사람들
인터미션이 끝나고 나서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가 연주한 곡은
브람스의 심포니 #1 in C Minor, Op. 68...
작년 11월에 베르린 필이 월트 디즈니 홀에 와서 사이몬 래틀경의 지휘로
연주한 곡이기도 하여 더욱 감동스러웠습니다.
여자 지휘자의 지휘라고 여겨지지 않게 박력있고 힘찬 지휘로
시종 오케스트라를 카리스마틱하게 이끌어가는 지휘자..
4악장의 감미로운 선율이 흐를 때는 뭐라고 표현할 수 없는
벅찬 감동이 밀려와서 가슴을 쓸어야 했습니다.
세계의 어느곳에서나 최고의 찬사를 받는 연주를 선사하는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가 록키산맥에서 선 보인 여름밤의 음악의 향연...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멋진 곳에서의 컨서트일줄 알았더라면
좀 더 일정을 여유롭게 잡고 올 껄... 한번의 연주만을 듣고
돌아와야 했습니다.
올 해도 또 가고 싶은데...
여자 지휘자의 지휘라고 여길 수 없을 정도로 박력있는 지휘를 한 지휘자 Marin Alsop,
남성들의 벽을 넘어선 훌륭한 여성... 너무나 흐뭇하였습니다.
기립 박수를 받는 오케스트라와 객석...
반가운 얼굴
연주가 끝나고 돌아가는 관객들...
멀리 만년설이 조금 보이고 어둠이 시작된 록키 산 위에
석양 빛은 받은 구름이 아름답습니다.
Brahms Symphony No. 1 in C minor, Op. 68
Daniel Barenboim 이 지휘하는 Chicago Symphony 가 연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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