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다한 이야기

문정왕후의 어보를 돌려주는 LA 카운티 박물관 LACMA

후조 2015. 7. 30. 15:03


 

 

 

 

 

 

Los Angeles의 LA County Museum (LACMA)이

한국관 전임 부 큐레이터로 예일대학에서 미술사를 전공하고

하버드 대학에서 동아시아학으로 석사학위, USC에서 미술사로

박사학위을 받은 한인 Virginia Moon 박사를 선임하고

최근에 한국 국립중앙박물관의 후원으로 전시 작품을 보강하는 등 

새로운 모습으로 단장이 되었다는 소식에 다녀온

엘이이 카운티 뮤지엄(LACMA)의 외부 모습니다.

 

또한 최근에 LACMA가 소장하고 있던

문정왕후 어보를 한국에 반환하는 것이 결정되었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6.25 전쟁 당시 불법으로 반출되었었는데 그동안 소장하고 있던 LACMA측에서

어보가 도난품이라는 증거를 인정하고 한미우호증진의 차원에서

조건없는 환수를 결정했다는 소식이었습니다.

그동안 시민단체 문화재 제자리 찾기(대표:혜문스님)가 증거자료를 제출하는 등

꾸준히 노력한 결과라고 합니다. 

 

(image from Koreatimes.com)

 

문정왕후 어보는 조선 11대 임금인 중중의 왕후 문정왕후의 인장으로

가로 세로 10.1cm, 높이 6.45cm의 도장에 거북 모양의 손잡이(윗사진참조)가 달려있는데

왕과 왕비, 세자와 세자빈 등 존호를 올릴 때 사용하던,

왕가의 권위를 상징하는 도장이라고 하네요.

대외적으로 사용되는 임금의 집무용 도장인 국새와 달리

왕실의 혼례나 책봉 등 궁중의식에서 의례용으로 사용되던

왕과 왕비의 어보는 사후 왕실사당인 종묘에 안치했다고 합니다.

 

 

 

 

 

 

 

 


 

 


 

 

 

 

이렇듯 한국관을 업그레이드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는 하나

일본관이나 중국관에 비해서는 아직도 초라하고 작품도 그다지 많지 않는 것은 사실입니다.

다행이 한국인 부 큐레이터를 선임했다고 하니 앞으로 좀 더 기대를 해도 될 것같습니다.

 

 


 

이층으로된 멋지게 단장된 일본관,

창호지처럼 보이는 유리창이 아크릴인데

창호지 무늬가 들어가 있었습니다.

한국관에 비해 훨씬 크고 많은 작품이 있는 일본관을 보니

왜 그리 배가 아파지는지...

 

 


 

 

 

 

 

 

 

 

 

 

 

 

 

 



20세기의 표현주의 화가인 프랑스의 앙리 마티스(Henri Matisse, 1869-1954)가

 

LA의 거부이며 미술품 애호가이며 수집가였던 시드니 브로디(Sidney F, Brody)의 베버리 힐에 있는

 

저택의 패티오 벽을 장식해 주었던 세라믹 타일로된 La Gerbe: The Sheaf (한 다발)이라는 제목의 벽화를

 

시드니 브로디의 사망 후에 아내 프랜시스가 LACMA에 기증하겠다고 약속했고

 

2009년 프랜시스가 사망하면서 이곳으로 옮겨와

 

영구 소장품이 된 것을 처음으로 일반에게 공개하고 있었습니다.




What Modern Was A Manifesto by Mrs. Sidney F. Brody



도대체 어떤 부호이길래 프랑스 화가에게 작품을 의뢰하였을까 궁금하여 검색하여 보니


미술 수집가이기도 했던 그의 저택의 내부 모습과

 

마티스의 벽화가 결려있던 패티오 등의 사진들이 나오는데 마치 박물관같네요.

 


 

 

베버리 힐...  역시 세계적인 부호들이 사는 곳이라

 

이런 집들이 한 두군데가 아닐 것입니다. ㅋㅋ

 

 

 

 

 

 

문정왕후의 어보가 고국에 돌아간다는 소식에

 

체코의 국민음악가 베드리히 스메타나가 작곡한

 

<나의 조국>이 듣고 싶어졌습니다.

 

유명한 2악장 "몰다우"입니다.

 


 

 

추석...잘 지내셨지요?

 

 

  2013/09/23 06:39  

 

 


바람돌

문정왕후 어보 반환을 계기로
해외에 흩어져 있는 문화재 환수가
탄력을 받기를 바랍니다.

외국에 계시면 국력의 차이를 많이 느끼게 되겠지요.
중국과 일본 틈새에서 고난의 역사를 살아온 선조들을 생각합니다.

좋은 사진과 좋은 음악 즐감했습니다.
활기찬 한 주일 여시기 바랍니다.
 2013/09/23 06:52:48  


trio

바람돌님 말씀대로 우리나라...고난의 역사를 안고 있지요.
그래도 지금 이만큼 세계적인 위상을 떨치고 있는 것을 보면
바람돌님처럼 국민들 한 사람 한사람 모두 다 대단하게 여겨집니다.
세계 지도를 놓고 보면 너무 작은 나라이잖아요?
감사하고 새로운 한 주간도 멋지게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2013/09/23 19:29:43  


흙둔지

문화재에 문외한인 제가 보기에는
왕비나 공주들의 어보는 지금도 상당한 숫자가 보관되어 있이
그리 희소가치는 느끼지 못할 것 같습니다.
그래도 반환이 된다는 것 자체가 중요하겠지요.

 2013/09/24 05:06:12  


trio

그럴거예요. 둔지님!
언듯 뉴스에서 들은 바로는 수 백개 중에 47개가 분실 내지는 해외 유출되었고
그동안 여러 개가 다시 반입되었다고 하더군요.
그래도 LACMA같은 박물관에서 소장했던 것을 다시 돌려준다는 것이
의미가 있는 것이겠지요. 6.25 당시 미군에 의해 도난 당했다는 것을 입증하는
서류를 제출 하는 등 많은 노력 끝에 얻은 결과라고 하니까요.

 2013/09/24 05:16:12  


騎士

모두가 국력이 미천해서 생긴 일 입니다
우리가 미국이나 영국 국보를 훔쳐 온 적은 없잖습니까
제 것도 보존하지 못하는 못난 민족이었습니다.
대영박물관에 가 보면 그리스의 파르테논 신전을
통째로 뜯어서 전시했잖습니까 ?
이집트의 수많은 국보들도 약탈해서 전시했구요.
국력이 모자라서 생긴 사고입니다.
빠리의 콩코르드 광장의 오베리스크도 이집트에서
통째로 배에 싣고 훔쳐온 것이잖습니까 ?
돌려 주는 것만도 감사한 일입니다.
스메타나가 좋군요...
마티스는 제가 좋아하는 화가입니다
단순한 원색의 조화가 강렬합니다.
 2013/09/28 06:00:15  


trio

빠리의 루브르 박물관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집트에서 가져온 물건들이 얼마나 많은지...
물론 이태리에서 가져온 것도 많구요.
인류의 역사는 역시 전쟁의 역사인 것같습니다.
기사님의 그림 전시회, 더구나 따님의 연주...
가슴 설레이며 기다리실 것같습니다. ㅎㅎ
건강하세요. 2013/09/28 07:0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