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들어도 감미로운 목소리...낫킹 콜 Nat King Col이 부르네요.
매년 년말을 보내기가 왜 이렇게 힘든지...
크리스마스의 진정한 의미는 망각한채, 아니 알지도 못한체
그저 흥청망청하는 것인 줄로 알고 있는 것같아서.
년말이 되면 너무 괴롭다 못해 어디론가, 김남조시인의 詩에 나오는
"축축한 산마루에 너 한 칸 이끼 낀 동굴이라면",
(김남조님의 詩, '남은 말'중에서)
그러한 동굴에라도 숨어 있다가 나오고 싶기도 합니다.
그래도 어린 자녀들과 함께 요밀 조밀 아름다운 오나먼트를 달아
크리스마스 트리를 만들고 선물을 준비하고 음식을 만들어 함께 나누면서
지난 한 해를 돌아보며 하나님께 감사하며 즐겁게 지내는 것은
얼마나 아름다운 모습인지...
필라델피아에 갔을 때 추수감사절 디너를 마치고 크리스마스 트리를 파는 농장에 갔었습니다.
인공적인 나무로 매년 사용하면 경제적이겠지만,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하지만
막내네는 매년 나무를 직접 사서 만든다고 하네요.
생나무를 잘라서 크리스마스 트리를 만들면
온 집 안에 솔향기가 가득하여 훨씬 기분이 좋거든요.
이곳에도 크리스마스 트리를 파는 곳이 많이 있지만
넓은 장소에 이미 잘라진 나무를 놓고 파는 곳이 대부분인데
농장에 가서 트럭을 타고 나무들이 있는 곳으로 가서 직접 톱으로 잘라서 실고 온 다음에
그곳에서 나무를 털어서 먼지 등을 제거하고 커다란 통에 넣으니 끈으로 나무가 묶여서 나오더군요.
그래야 그나마 차 위에 싣고 올 수 있으니까요.
그 과정을 지켜보는 것도 아주 재미있었습니다.
요렇게 생긴 덜컹거리는 트럭을 타고
잎과 열매가 다 떨어져 버린 앙상한 사과나무 사이를 한참 지나서
솔나무들이 있는 곳에 다달았지요.
나무들이 한없이 늘어 서 있는 곳에서 마음에 맞는 나무를 고르는 일도 쉽지는 않더군요.
본인들이 직접 자르지 않으면 더 비싸다고 하네요.
아이쿠, 힘들어라, 이것을 어떻게 트럭있는데 까지 가지고 가나? ㅋㅋ
손을 다치면 큰일나는데...
그래도 어찌 어찌 겨우 끌고 와서 값을 치르고 다시 트럭을 타고 돌아오니
일하는 사람들이 나무를 일단 탈탈 털어서 먼지를 날려버리고
아래같은 빨간 통 안에 집어 넣으니까
트리가 줄로 돌돌 감겨서 나오더군요.
또 나무를 잘라서 실고 오는 트럭이 들어오네요.
우리는 집으로...
Washington D.C.에 갔을 때 링컨이 저격당한 극장이 링컨기념 박물관이 되어서
입장료도 없이 구경할 수 있었는데 여러가지 많은 자료들이 전시된 것 중에서
이 표시판이 가장 눈에 띄였습니다.
"Love is the chain whereby to bind a child to their parents."
- Abrahm Lincoln -
가정은, 그리고 자녀와 부모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랑이지요.
가정도, 부모와 자녀간에도, 사회도, 사랑이 식어가는 이 시대에
가장 절실한 것이 아닐른지요.
즐거운 성탄절을 맞이하세요.
Merry Christmas!
2013년 성탄절을 맞아
트리오가
2013/12/22 0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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