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다한 이야기

다시 울린 LA 우정의 종

후조 2015. 7. 30. 14:53


7월 4일 열린 우정의 종 타종식

 

 

우정의 종각...Korean Bell of Friendship

 

1976년, 미국 독립 200주년을 맞아

한미 양국동먕의 상징물로 한국정부가 선물한 것으로

대한민국의 종이 엘에이의 관문인 산 페드로 항港이 있는 바닷가에 있는

Angel's Gate 공원에 우종의 종이 설치되었었습니다.



 

 

종은 주석과 동, 금, 은을 섞어 만든 것으로 한국의 전통미를 미국 안에서 보여 주고 있고

둘레의 네 곳에는 한*미 두 나라의 자유와 독립, 평화와 번영을 기원하는 여신의 모습이 새겨져 있고

한국의 국화인 무궁화가 아래와 위의 둘레에 그려져 있습니다.

종의 높이는 3.63미터, 둘레는 7.25미터, 무게는 17톤이라고 합니다.

 

그동안 매년 이 지역에서 재야의 종소리를 통하여 한인들의 위상을 드러내 주던 우정의 종이

40 여년이 다 되어 가면서 당국의 관리 부실로 종이 울지 못하고 있다는 기사를 지난 4월에 접했습니다.

 

"종은 스스로 울지 않는다. 

아는 명제라 생각했지만 울림을 얻기 위한 과정이 이토록 눈물겨운 일인지는 비로소 알았다."

'우정의 종'의 실상을 취재했던 미주 중앙일보 기가 정구현 차장님의 기사(2013 4월 3일자 신문)에 언급된 말입니다.

 

기자는 종의 출발부터 취재를 했는데 1976년 제작 당시 일인당 국민소득이 천달러도 안될 때

국가적인 사업으로 당시 40만 달러의 제작비와 연인원 1만 명의 인력과 당시의 최고 두뇌들이 동원이 되었고

박정희 대통령의 지시로 중앙정보부 직원이 매일 현장을 감시, 감독했다고 합니다.

 

이러한 소식에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 없었는데

그동안 낡아지는 종과 종각, 단청을 땜질식으로 보수를 하는 등 관리를 소홀히 하던 LA공원관리국이

지난 5월 LA 차기 시장선거를 통하여 우정의 종 보존위원회(회장 박상준)의 요청에 의해

보수를 말끔히 끝내고 LA시 관계자들과 한인 보존위원회원 등 많은 사람들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7월 4일 미국 독립기념일을 맞아 타종식을 하였습니다.

 

 

 

독도화가 권용섭 화가가 우정의 종 앞에서 그린 그림 (사진은 Koreadaily.com에서)

 

 

이 날 타종식과 함께 권용섭 독도화가가 즉석에서

대형 흰색 천에 우정의 종각과 독도 그림을 수묵화로 그리는 이벤트도 있었다고 합니다.

 

종은 울려야 합니다.

멀리 멀리 종소리를 울리는 것이 종의 사명입니다.

 

다시 울린 우정의 종...

태평양을 건너 고국에 까지 이민자들의 마음을 담아 울리면 좋겠습니다.

 

 

 

아래 사진들은 타종식이 있기 2주 전에 가서 찍어온 것입니다.

 

세계 각국으로부터 각종 배가 들어오는 엘에이의 관문인 산 페드로 항港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우종의 종각 앞에서 바라본 산 페드로 바닷가...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너무 유명해서 설명이 필요없지만 체코의 작곡가 안토닌 드볼작은

미국 뉴욕에서 3년 가까이 지내면서 거의 매일 뉴욕港에 나가서

대서양 건너 떠나온 고국을 그리워 했다고 합니다.

이 때 작곡한 교향곡 "From The New World"의 2악장의 멜로디를 Sissle이 부룹니다.

 

 

다움의 음악정원 카페에 실린 이 글을 보고

음악정원의 둠키님이 댓글로  유익한 정보를 주셔서 이곳에 옮겨봅니다.

미쳐 몰랐던 정보입니다. 감사합니다. 둠키님!

 

"태산이 움직이는 소리요 옥이 굴러가는 소리라는

성덕대왕 신종(에밀레)과 같은 모양으로 제작되었지요.

세계 음향학회에서는 우리나라 종만의 신비한 종소리를 가르켜

Korean Bell이라는 명사를 만들어냈다고 하지요.

종 위에는 종을 관통하는 음통이 있어서

고음은 빠져나가고 저음이 파도처럼 맥놀이 현상을 일으키며 퍼져나가는

신비의 종소리가 지구를 향해서 울려 퍼지는군요."

 

 2013/07/17 12:23  

 

 


금자

미국은 위대한 국가입니다. 그런 미국과 우정을 쌓아가는것은 값지고 좋은 일이지요. 2013/07/17 18:05:24  


trio

우정의 종과 함께 양국간의 우정이 영원하기를 바라는 마음이지요.
금자님, 감사합니다. 요즘 건강은 어떠신지요?
 2013/07/18 01:46:55  


참나무.

종은 울려야 한다
'Korean Bell' ...명사 있을만하지요- 귀한 정보군요

종각 위치도 압권이고 또 잘 담아내신 솜씨도 훌륭하십니다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도 생각나고요... 2013/07/18 08:29:16  


trio

참나무님의 칭찬에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요즘 좀 바빠서 블로그에 많이 소홀하고 있는데...
참나무님처럼 부지런하지 못해요. 저는...ㅋㅋ  2013/07/20 12:55:15  


푸나무

글이랑 사진이랑
그리고 종.....
노래

사람을 조용하게 만듭니다.  2013/07/20 16:02:12  


달리

조카녀석에게 미국여성도 좋은 신부감이 있다면 결혼할 수 있지 않냐고 물었더니 한국여성이 좋다고 하는군요. 한미혈맹관계가 영원하기를 희망합니다. 늘 의미있고 좋은 포스트 감사히 보고 갑니다. 좋은 주말되세요.  2013/07/20 16:17:14  


騎士

우리의 종은 맥놀림이라는 잔향이 길어서 세계 으뜸이라고 합니다
소리가 자체에서 반사되어 강했다 약했다는 반복하는 맥놀림은
사람의 영혼을 울린다고 합니다.
바치 어린애의 울음소리같은 그소리가 봉덕사 신종에 어린애를 넣어 만들었다는
전설을 나았지요.
우는 소리 같다고 에밀레 종이라고도 한다고 합니다
한국의 모든 것들은 한의 문화입니다.
울음과 슬픔의 문화지요.
서양 종같이 땡땡 거리는 즐겁고 화려한 종소리가 아니지요
드볼작의 고잉홈같은 소리입니다.
고향을 잃은 인디언들의 슬픈 노래
고등학교때 음악 선생님이 고잉홈 가사를 암기하라고 해서
한글로 써서 암기했던 기억이....
고잉 홈 고잉 홈 아임 재스 고잉홈, 잇츠 낫트 화 재스 크로스바이 ...
하도 오래돼서 다 까먹었네요...
인디언들의 잃어버린 고향에 대한 애환과 새로운 세상의 환희가 섞인 신세계..
미국입니다....
새롭습니다
 2013/07/21 12:35:36  


바람돌

터키 앙카라에 있는
초라한 한국공원이 생각나는군요.

엘에이에 있는 우정의 종이
보수를 깔끔히 마치고 다시 울렸다니
다행이라 생각됩니다.

은혜를 잊으면 안 됩니다.
오늘 우리가 있는 것은, 피흘린 그들이 있었기에......
 2013/07/21 13:39: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