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4일 열린 우정의 종 타종식
우정의 종각...Korean Bell of Friendship
1976년, 미국 독립 200주년을 맞아
한미 양국동먕의 상징물로 한국정부가 선물한 것으로
대한민국의 종이 엘에이의 관문인 산 페드로 항港이 있는 바닷가에 있는
Angel's Gate 공원에 우종의 종이 설치되었었습니다.
종은 주석과 동, 금, 은을 섞어 만든 것으로 한국의 전통미를 미국 안에서 보여 주고 있고
둘레의 네 곳에는 한*미 두 나라의 자유와 독립, 평화와 번영을 기원하는 여신의 모습이 새겨져 있고
한국의 국화인 무궁화가 아래와 위의 둘레에 그려져 있습니다.
종의 높이는 3.63미터, 둘레는 7.25미터, 무게는 17톤이라고 합니다.
그동안 매년 이 지역에서 재야의 종소리를 통하여 한인들의 위상을 드러내 주던 우정의 종이
40 여년이 다 되어 가면서 당국의 관리 부실로 종이 울지 못하고 있다는 기사를 지난 4월에 접했습니다.
"종은 스스로 울지 않는다.
아는 명제라 생각했지만 울림을 얻기 위한 과정이 이토록 눈물겨운 일인지는 비로소 알았다."
'우정의 종'의 실상을 취재했던 미주 중앙일보 기가 정구현 차장님의 기사(2013 4월 3일자 신문)에 언급된 말입니다.
기자는 종의 출발부터 취재를 했는데 1976년 제작 당시 일인당 국민소득이 천달러도 안될 때
국가적인 사업으로 당시 40만 달러의 제작비와 연인원 1만 명의 인력과 당시의 최고 두뇌들이 동원이 되었고
박정희 대통령의 지시로 중앙정보부 직원이 매일 현장을 감시, 감독했다고 합니다.
이러한 소식에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 없었는데
그동안 낡아지는 종과 종각, 단청을 땜질식으로 보수를 하는 등 관리를 소홀히 하던 LA공원관리국이
지난 5월 LA 차기 시장선거를 통하여 우정의 종 보존위원회(회장 박상준)의 요청에 의해
보수를 말끔히 끝내고 LA시 관계자들과 한인 보존위원회원 등 많은 사람들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7월 4일 미국 독립기념일을 맞아 타종식을 하였습니다.
독도화가 권용섭 화가가 우정의 종 앞에서 그린 그림 (사진은 Koreadaily.com에서)
이 날 타종식과 함께 권용섭 독도화가가 즉석에서
대형 흰색 천에 우정의 종각과 독도 그림을 수묵화로 그리는 이벤트도 있었다고 합니다.
종은 울려야 합니다.
멀리 멀리 종소리를 울리는 것이 종의 사명입니다.
다시 울린 우정의 종...
태평양을 건너 고국에 까지 이민자들의 마음을 담아 울리면 좋겠습니다.
아래 사진들은 타종식이 있기 2주 전에 가서 찍어온 것입니다.
세계 각국으로부터 각종 배가 들어오는 엘에이의 관문인 산 페드로 항港
우종의 종각 앞에서 바라본 산 페드로 바닷가...
'못다한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국에서 열리고 있는 이천 한국 도자기 축제 (0) | 2015.07.30 |
---|---|
문정왕후의 어보를 돌려주는 LA 카운티 박물관 LACMA (0) | 2015.07.30 |
보라빛 4월을 보내기가 이렇게 힘들어서야...라구나비치에서 (0) | 2015.07.30 |
아카데미 수상식을 취재한 한인 여기자 (0) | 2015.07.30 |
미국의 공원묘지와 유럽의 묘지들... (0) | 2015.07.30 |